최근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제품에서 안전성 논란이 일었다. / 관세청 인천세관
최근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제품에서 안전성 논란이 일었다. / 관세청 인천세관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최근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이커머스 플랫폼이 국내 시장에서 영향력을 빠른 속도로 키워가고 있는 가운데, 이와 관련한 제품 안전성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다.

◇ “중금속 검출량, 국내 안전 기준치 10~700배 달해”

관세청 인천세관은 최근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테무 등 중국 해외직구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초저가 장신구 제품 404점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그중 96점(24%)의 제품에서 국내 안전 기준치를 초과하는 카드뮴‧납 등의 발암물질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환경부 고시에 따르면 국내서는 카드뮴 함량 0.1% 이상, 납 함량 0.06%을 초과 함유한 혼합물은 금속장신구 용도로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이들 장신구는 배송료 포함 600~4,000원(평균 약 2,000원)의 초저가 제품으로 성분분석 결과 국내 안전 기준치보다 최소 10배에서 최대 700배에 달하는 카드뮴과 납이 검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장신구 종류별로 살펴보면 귀걸이 47점(37%), 반지 23점(32%), 발찌 8점(20%) 순으로 검출됐다. 플랫폼별로는 알리익스프레스 180점 중 48점에서, 테무 224점 중 48점에서 검출됐다.

이번 장신구 제품에서 다량 검출된 카드뮴과 납은 국제암연구소(IARC)에서 지정한 ‘인체발암 가능 물질’이다.

특히 관세청에 따르면 카드뮴은 일본에서 발생했던 ‘이타이이타이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진 중금속이다. 중독 시 호흡계‧신장계‧소화계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납의 경우 중독 시 신장계‧중추신경계‧소화계‧생식계 등의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이에 관세청 인천세관은 “소비자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유해성분이 검출된 제품에 대해 관계부처와 협의해 통관 관리‧감독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해당 플랫폼에도 판매 중단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또한 카드뮴‧납이 검출된 96개 제품에 대한 정보는 인천세관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면서 “중국발 해외직구 플랫폼에서 초저가 장신구 제품 구매 시 각별한 주의를 바란다”고 소비자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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