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밀이 지난해에도 대규모 적자를 면치 못한 가운데, 지난달 월간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 뉴시스
푸르밀이 지난해에도 대규모 적자를 면치 못한 가운데, 지난달 월간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거듭된 실적 부진 속에 돌연 ‘사업종료’를 발표해 거센 파문을 일으켰던 푸르밀이 새로운 출발에 나선 지난해에도 아쉬운 실적을 면치 못했다. 다만, 올해는 희망적인 변화가 나타난 만큼 보다 뚜렷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매출액 655억원, 영업손실 113억원, 당기순손실 140억원. 푸르밀이 지난해 기록한 실적이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매출액이 58.7%나 감소했으나 영업손실 및 당기순손실 규모도 각각 44.8%, 57.4% 줄었다.

푸르밀의 지난해 실적은 사업종료 파문을 딛고 새롭게 출발한 첫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적자가 지속되는 등 실적 부진에 빠져있던 푸르밀은 2022년 10월 신동환 대표가 갑작스럽게 사업종료를 발표한 바 있다. 내부 구성원들은 물론 거래관계를 맺어 왔던 낙동가, 유통업체 등과 어떠한 사전 소통도 없이 기습적으로 발표된 사업종료 추진이었다. 이에 거센 반발에 부딪히는 등 큰 파문이 일었고, 결국 한 달도 채 되지 않아 철회됐다. 이후 푸르밀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단행한 뒤 재기를 모색하며 분주한 행보를 걸어왔다.

비록 지난해에는 대규모 적자를 면치 못했지만, 올해는 초반부터 희망적인 요소가 나타났다. 지난달 66개월 만에 월간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이러한 흐름이 꾸준히 이어질 경우 푸르밀은 올해 분기 및 연간 흑자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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