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 1일 ‘퍼즐모아 바다보호’ 행사 진행… ‘글로벌 해양조약’ 비준 촉구
120여명의 어린이들, 초대형 바다보호 퍼즐 제작… 빈 칸은 ‘정부의 몫’

글로벌 환경단체 ‘그린피스(Greenpeace)’는 어린이와 함께 정부에 글로벌 해양조약 비준으로 바다를 지키자는 의미의 ‘퍼즐모아 바다보호’ 행사를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그린피스
글로벌 환경단체 ‘그린피스(Greenpeace)’는 어린이와 함께 정부에 글로벌 해양조약 비준으로 바다를 지키자는 의미의 ‘퍼즐모아 바다보호’ 행사를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그린피스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글로벌 환경단체 ‘그린피스(Greenpeace)’는 어린이와 함께 정부에 글로벌 해양조약 비준으로 바다를 지키자는 의미의 ‘퍼즐모아 바다보호’ 행사를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행사는 지난 1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세계 해양의 날 ‘6월 8일’을 앞두고 어린이들과 함께 바다의 중요성을 되새기고자 마련됐다. 전국 각지에서 모인 어린이 120여명은 초대형 바다보호 퍼즐을 제작했다. 이 퍼즐은 바다 보호를 위해 정부에 ‘글로벌 해양조약’ 비준을 촉구하고자 기획됐다.

글로벌 해양조약은 2030년까지 공해의 30% 이상을 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법적 토대를 마련할 수 있는 국제 협약이다. 조약이 발효되려면 최소 60개국의 비준이 필요하다. 하지만 현재까지 비준한 국가는 6개국에 그친다. 최근 유럽의회에서는 비준이 통과돼 유럽연합 각 회원국의 비준을 기다리고 있다.

현재 한국 정부는 지난해 조약 합의를 적극 지지하며 서명까지 마쳤다. 하지만 아직 비준에 참여하지 않았다. 그린피스는 한국 정부가 조속한 비준을 통해 공해 보호를 위한 리더십과 실행력을 보여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다.

참가 어린이는 각자가 꿈꾸는 바다를 그린 퍼즐 조각 151개를 모아 가로 6m, 세로 2.7m 크기의 퍼즐을 설치했다. 쓰레기와 그물 등 위기에 처한 바다를 배경으로 했던 퍼즐판은 어린이들의 그림으로 채웠다. 퍼즐 중앙에 비어있는 마지막 한 조각은 정부의 역할을 보여준다. 미완성된 퍼즐판을 통해 정부가 글로벌 해양조약의 비준에 참여해야 한다는 의미다.

행사에 참가한 권다윤 어린이는 “깨끗한 바다에서 고래와 거북이가 신나게 헤엄쳤으면 좋겠다”며 “바다가 아프지 않게 지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연하 그린피스 해양 캠페이너는 “미래 세대 어린이들에게 건강한 바다를 남겨주기 위해서는 국제 조약을 통한 엄격한 해양 보호가 절실하다”며 “정부는 미래 세대 어린이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서둘러 글로벌 해양조약 비준으로 답해야한다”고 밝혔다.

최다나 그린피스 시민 참여 캠페이너는 “이번 퍼즐 그림 행사는 그린피스 자원봉사자들이 직접 아이디어를 내서 기획하게 된 것”이라며 “바다를 사랑하는 어린이들과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이 정부에 전달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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