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최근 아찔한 화재사고를 경험했던 에어부산의 지난해 연간 매출액이 사상 처음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수익성이 악화되는 흐름이 나타나 아쉬움도 남겼다.
에어부산은 지난 7일 지난해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지난해 매출액 1조67억원, 영업이익 1,462억원, 당기순이익 24억원을 기록했다.
에어부산은 코로나19 사태 이전까지만 해도 연간 매출액 규모가 6,000억원대 수준이었다. 그러다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으면서 2020년 1,899억원, 2021년 1,765억원으로 매출액이 급감했고, 2022년 들어서는 4,049억원으로 회복세를 보이기 시작한 바 있다. 이어 2023년엔 코로나19 사태의 완전한 종식 및 항공수요의 폭발적인 회복에 힘입어 8,904억원으로 역대 최대 매출액을 경신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지난해에는 연간 매출액이 사상 처음 1조원을 돌파하며 거침없는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수익성 측면에선 아쉬움이 남는다. 에어부산은 코로나19 사태로 적자를 이어가다 2023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바 있는데,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8.4% 감소하며 매출 성장세와 발을 맞추지 못했다. 이는 환율상승에 따른 외환환산손실 증가가 주 요인으로 지목된다.
한편, 최근 발생한 대형 항공기 화재 사고로 연초부터 뒤숭숭한 에어부산은 큰 변화가 임박한 상황이다. 모기업인 아시아나항공이 대한항공과 합병하면서 산하 LCC 개편 작업이 이뤄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에어부산이 올해는 어떤 실적 변화를 겪게 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