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경기침체 등으로 국세수입이 줄면서 나라살림이 100조원 넘는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 뉴시스
지난해 경기침체 등으로 국세수입이 줄면서 나라살림이 100조원 넘는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지난해 국세수입이 줄면서 나라살림이 100조원 넘는 적자를 낸 것으로 집계됐다. 나라살림 적자가 100조원을 넘어선 것은 2022년 이후 2년만이다.

정부는 8일 국무회의를 열고 ‘2024회계연도 국가결산보고서’를 심의·의결했다고 밝혔다. 2024 회계연도 정부 총세입은 535조9,000억원, 총세출은 529조5,0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모두 9조원씩 증가한 규모다.

총세입 중 국세수입은 전년보다 7조5,000억원 감소한 336조5,000억원에 그쳤다. 경기 침체 등으로 법인세가 전년보다 17조9,000억원 줄어든 영향이다. 부가가치세는 8조5,000억원, 소득세는 1조6,000억원 늘었다. 총세입 중 세외수입은 199조4,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조5,000억원 증가했다.

총세입에서 총세출과 이월액(4조5,000억원)을 차감한 세계잉여금은 2조원이었다. 정부는 일반회계 세계잉여금 4,000억원은 공적자금상환기금 출연, 채무상환 등에 활용하고, 특별회계 세계잉여금 세계잉여금 1조6,000억원은 특별회계 자체세입 등으로 처리할 예정이다.

지난해 정부 총수입은 594조5,000억원, 총지출은 638조원을 기록했다. 통합재정수지는 43조5,00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나라 살림을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104조8,000억원의 적자를 냈다. 이는 전년 회계연도(-87조원) 대비 적자 규모가 17조8,000억원 증가한 것이다.

관리재정수지는 통합재정수지에서 사회보장성기금수지(국민연금·사학연금·고용보험·산재보험)를 차감한 것으로 실질적인 나라살림 재정 상태를 나타낸다. 지난해 관리재정수지 적자 규모는 역대 세 번째로 크다. 

한편,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채무를 합산한 국가채무는 1,175조2,000억원으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46.1%이며, 전년(46.9%)보다 0.8%p(퍼센트포인트)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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