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월드 트래블 어워즈(WTA)가 최근 2025년 각 지역별 WTA 선정 1위 호텔·리조트 명단을 발표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해 1위에 이름을 올린 호텔들이 올해도 수상을 하며 눈길을 끌었다.

WTA는 1993년 설립됐으며, 매년 호텔과 리조트를 비롯한 관광업계에서 우수한 성과를 이룬 기업을 선정해 우승자와 후보 리스트를 공개한다. 전 세계 160여 개국의 여행 전문가와 종사자, 고객들의 투표로 수상자를 결정한다는 점에서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다.

‘2025 WTA’ 각 부문별 우승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국내 호텔·리조트로는 △시그니엘 부산 △그랜드 하얏트 서울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콘래드 서울 △그랜드 하얏트 인천 △포시즌스 호텔 서울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 서울 △프레이저스 호스피탈리티 등이 있다.

먼저 시그니엘 부산은 지난해에 이어 ‘2025 아시아 최고의 해변 호텔’에 선정됐다. 지난 10일 미쉐린 가이드의 ‘미쉐린 키’ 셀렉션에서 시그니엘 서울과 함께 국내 최고 성적인 2키를 획득한 데 이은 겹경사다.

2년 연속 아시아 최고 해변 호텔에 등극한 시그니엘 부산은 해운대 백사장을 바로 앞에 둔 우수한 입지와 파노라믹 오션뷰를 자랑하는 객실, 최고급 시설 등이 호평을 받았다. 특히 사계절 내내 운영하는 인피니티 풀은 계절과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해운대의 풍경을 감상할 수 있어 투숙객으로부터 높은 인기를 보인다.

또한 부산 지역 특급호텔 최초로 미쉐린 가이드 부산에 등재된 모던 광동식 레스토랑 ‘차오란’을 포함한 다채로운 다이닝 공간과 럭셔리 웰니스 스파, 투숙객 전용 라운지 공간 등 품격 있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춘 점 또한 높이 평가받았다.

이어 그랜드 하얏트 서울과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는 각각 ‘2025 한국 최고 호텔’, ‘2025 한국 최고 리조트’에 선정됐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과 레고랜드 코리아는 앞서 지난해에도 각각 동일 부문에서 1위를 거머쥔 바 있다.

그랜드 하얏트 서울은 서울 남산 자락에 위치해 호텔에서 한강을 비롯한 서울 도심을 조망할 수 있어 방문객과 투숙객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여기에 하절기 야외수영장으로 이용하는 공간을 동절기에는 야외 아이스링크로 운영하며 계절에 무관하게 여행객들의 관심을 끈다.

또한 그랜드 하얏트 서울에서 명동 중심까지는 차량으로 약 10분, 여의도와 삼성동, 강남 테헤란로 등까지는 약 20∼30분에 도달할 수 있어 비즈니스 목적의 방문객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높다. 남산 자락에 위치한 만큼 경호도 편리해 1990년대부터 미국 대통령들이 방한 시 묵은 호텔로도 잘 알려져 있다.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는 놀이공원 본연의 가치인 재미를 넘어 환경 보호와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노력을 통해 심사위원들과 고객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으며, 모두를 위한 포용적인 서비스로 주목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크 내 벤치, 테이블, 휴지통 등 475개 시설물을 폐우유병 소재를 재활용한 친환경 제품으로 설치하는 등 지속 가능한 환경 조성에 앞장섰다. 또한, 강원대학교 어린이병원, 근화동행정복지센터 등 다양한 지역 기관과 손잡고 기부 및 봉사활동을 꾸준히 이어가며 지역 상생에도 힘쓰고 있다.

이에 더해 관광 약자 친화적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국내 테마파크 최초로 ‘공인자폐센터(Certified Autism Center)’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으며, 장애인 우선탑승 제도인 ‘히어로 패스’와 ‘보호자 우대 이용권’등 편의를 고려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올해는 ‘열린관광지’ 조성사업을 통해 연내 정보안내, 시설개선, 콘텐츠, 놀이기구 시설 부문에 있어 장애인 및 이동약자 등 관광 취약 계층의 접근 환경을 더욱 개선할 예정이다.

올해 새롭게 이름을 올린 호텔도 존재한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은 ‘2025 한국 최고의 공항 호텔’에 선정됐다. 그간 WTA에서는 한국의 ‘공항 호텔’ 부문을 별도로 선정하지 않았지만, 올해부터는 우리나라의 공항 호텔 부문을 별도로 신설해 수상을 시작했다. 그랜드 하얏트 인천은 인천국제공항과 가까워 해외여행자들이 출국 전 많이 이용하며, 키즈풀을 비롯해 어린이 특화 시설도 다수 운영해 가족단위 방문객 사이에서 평가가 좋은 호텔로 알려졌다.

이 외에도 여의도에 위치한 콘래드 서울은 2022년부터 올해까지 4년 연속 ‘한국 최고 비즈니스 호텔’에 이름을 올렸고, 동시에 콘래드 서울 펜트하우스 스위트도 2020년부터 올해까지 6년 연속 ‘한국 최고의 호텔 스위트’에 선정됐다.

또 포시즌스 호텔 서울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까지 2년 연속 ‘한국 최고 럭셔리 호텔’에 선정됐다. ‘2025 한국 최고의 서비스드 아파트먼트’에는 오크우드 프리미어 코엑스 센터 서울이 선정됐으며, ‘2025 한국 최고의 서비스드 아파트먼트 브랜드’ 부문에는 프레이저스 호스피탈리티가 2022년부터 연이어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