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사상 최대’ 분기 실적… 매출 1,866억원, 영업이익 529억원
카지노 매출 ‘연 4,000억원 시대’ 예고… 연 순이익 흑자 가능성 고조

롯데관광개발이 올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을 거뒀다. 사진은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 롯데관광개발
롯데관광개발이 올 3분기 역대 최대 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을 거뒀다. 사진은 제주시 노형동에 위치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 롯데관광개발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롯데관광개발이 올 3분기 역대 최대 분기별 매출 및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또한 올해 2분기부터 3분기까지 2개 분기 연속 순이익 흑자를 달성하며 연간 순이익 흑자 전환 가능성이 높아졌다.

롯데관광개발은 5일 반기보고서를 통해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1,866억7,000만원, 영업이익 529억5,700만원, 당기순이익 64억8,900만원 등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역대 분기 최대를 기록했고, 영업이익 역시 처음으로 분기 기준 500억원대 달성에 성공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34.2% 성장했고, 영업이익은 138.9% 폭증했다. 매출은 기존 최고치였던 올해 2분기(1,576억원) 기록을 바로 갈아치웠다. 영업이익도 앞서 올해 2분기(331억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바 있는데, 3분기는 이보다 59.9% 성장하는 등 호실적을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롯데관광개발은 지난해 1분기(87억원) 이후 7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 행진을 이어오고 있다.

영업이익률 또한 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2024년 연평균 8.3% 수준에 머물던 영업이익률은 올해 1분기 10.7%, 2분기 21%에 이어 3분기에는 28.4%로 성장세를 거듭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폭발적인 매출 성장에 힘입어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선 카지노 매출의 대부분이 이익으로 전환되는 영업레버리지 효과가 극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 내 시설들 중 카지노와 호텔 식음시설 쇼핑몰 등을 모두 롯데관광개발이 소유하고 있어 막대한 임차료와 콤프 비용(카지노 고객에게 제공하는 숙박료, 식음료비 등)을 치러야 하는 다른 카지노와 달리 고정비 부담이 낮은 만큼 수익성은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당기순이익도 64억8,900만원으로 지난 분기(59억원)에 이어 2개 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사상 최대 영업이익 실적에도 불구하고 지난 9월 해외 전환사채 6,000만 달러와 만기 이자 2,500만 달러를 상환하면서 상환할증금과 이자비용으로 41억5,000만원이 증가하고 환차손익도 30억원의 손실이 발생해 세 자릿수 순이익 달성에는 미치지 못했다”면서 “이번 해외전환사채 상환으로 향후에는 유의미한 환차손 환차익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3분기 호실적의 배경에는 주력 사업인 카지노의 비약적인 성장이 빛을 발했다.

카지노 부문(드림타워 카지노)의 3분기 순매출(총매출에서 에이전트 수수료 등을 뺀 금액)은 1,393억4,800만원으로, 직전 최고치였던 지난 2분기(1,100억3,800만원) 대비 26.6% 급증하면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전년 동기(842억원)와 비교하면 65.4% 증가한 실적이다.

이에 따라 카지노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3,339억3,200만원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매출 2,943억3,100만원을 훌쩍 뛰어넘으면서 ‘연 매출 4,000억원대 시대’를 예고했다.

카지노 이용객 수는 17만2,783명, 드롭액은 8,485억원으로 지난 2분기 대비 이용객은 16.4% 늘었고 드롭액도 26.9% 증가하며 두 부문 모두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는 최고의 활황을 보였다.

호텔 부문인 그랜드 하얏트 제주 또한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3분기 호텔 부문은 평균 객실 이용률(OCC)이 90.2%를 기록하며 사실상 만실에 가까운 수준을 보였다. 이에 따라 호텔 매출은 별도 기준 461억8,500만원을 올리면서 지난 2분기(410억8,800만원) 기록을 뛰어넘었다.

전통사업 분야인 여행 부문의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219억9,600만원을 올렸다. 여행 부문은 올해 모든 분기에 200억원 이상으로 꾸준하게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롯데관광개발 관계자는 “제주 드림타워 복합리조트가 사업 초기 안정화 기간(Ramp-up Period)을 끝내고 압도적인 현금창출 능력을 바탕으로 이제는 폭발적인 성장 단계에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분기 연속 흑자에 4분기부터 해외 전환사채 상환효과가 분기 실적에 그대로 반영되는 만큼 연간 순이익 흑자전환 가능성도 한층 높아졌다”면서 “회계상으로 반영될 뿐 실제 현금지출이 없는 연간 880억원 수준의 감가상각비용까지 감안하면 향후 여유자금은 빠르게 축적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근거자료 및 출처
롯데관광개발 3분기 분기보고서 및 실적 자료 발표
2025. 11. 5 롯데관광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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