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윤찬 기자 넷마블은 모바일 비중이 대부분인 가운데 4분기 ‘나 혼자만 레벨업’ 신작 게임을 필두로 플랫폼 다변화에 나섰다. 해당 게임은 스팀에서 유료 패키지로 판매돼 매출 성과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부분 유료였던 ‘나혼렙’ 모바일 게임과 BM(비즈니스 모델)이 달라 시장 반응이 주목된다.
◇ 넷마블, 글로벌 전지역 고른 성장 목표… 미국·독일 등 사전판매 성과
넷마블은 한국시간으로 오는 25일 오전 2시 ‘나 혼자만 레벨업:어라이즈 오버드라이브’를 스팀과 엑스박스 PC에서 글로벌 정식 출시한다.
‘나혼렙’ 게임은 지난해 모바일 게임으로 출시됐다면 올해는 PC, 내년에는 콘솔 게임으로 서비스된다. 앞서 출시한 ‘나혼렙’ 모바일이 흥행하며 기대를 받고 있다.
모바일 ‘나혼렙’과 PC ‘오버드라이브’는 같은 IP이지만 게임 빌드도 다르고, 판매 방식도 다르다. 모바일 게임은 먼저 무료로 게임을 플레이해볼 수 있도록 배포되고, 게임 내 정액제 상품 등 과금을 통해 성장을 지원했다.
‘오버드라이브’는 풀패키지 게임이며 스탠다드와 디럭스 에디션 등 2개의 패키지 상품으로 판매된다. 해당 게임은 PC·콘솔 플랫폼 맞춤 콘텐츠로 최대 4인이 함께 플레이 가능한 협력 전투를 마련했다.
넷마블 관계자는 “특정 지역보다 글로벌 전 지역에서 고른 성과를 내는 게 목표”라고 전했다. 디럭스 에디션을 통해선 출시일 3일 전부터 게임을 플레이할 수 있는 특전을 제공했다. 하지만 게임을 구매해야 플레이할 수 있는 건 넷마블이 ‘나혼렙’ IP로 처음 하는 도전이다.
현재 해당 게임이 사전 판매되는 중으로 아시아 국가보다는 서구권 지역 매출 순위가 높은 상태다. 24일 스팀에 따르면 ‘오버드라이브’ 매출 순위는 미국 11위, 독일 8위, 프랑스 10위, 일본 53위, 한국 34위, 대만 19위 등으로 글로벌 15위에 올랐다.
‘오버드라이브’는 최근 부산에서 열린 게임축제 지스타에서는 무대행사에서 4인 보스 레이드를 선보이고 한국 이용자들의 이목을 끈 바 있다. ‘나혼렙’은 한국 웹툰을 원작으로 하며, 한국은 모바일 ‘나혼렙’ 게임의 주요 흥행 지역이었다.
넷마블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K-엑스포에는 ‘오버드라이브’를 전시하고 이용자 대상 시연도 진행했다. 중동지역에 대해 넷마블 관계자는 “중동지역은 ‘나혼렙’ IP를 포함한 한국 웹툰 인기가 많은 지역으로, ‘오버드라이브’ 출시를 앞두고 관심도를 높이고자 선보였다”고 밝혔다. 중동은 스팀 트래픽이 저조한 지역으로 집계되고 있어 ‘오버드라이브’ 스팀 서비스가 흥행할지 지켜봐야 한다.
지난해 넷마블 모바일 매출 비중은 92%(2조4,544억원)다. 올해 3개 분기 매출도 모바일 92%(1조8,760억원) 비중은 여전했다. 4분기와 내년 다수 PC·콘솔이 나오지만, 내년에는 모바일 ‘나혼렙 카르마’, ‘샹그릴라 프론티어: 일곱 최강종’ 등이 신작으로 예정돼 모바일 매출 비중은 계속 높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