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강준혁 기자] 하루 종일 책상 앞에 앉아 업무와 씨름중인 직장인 A씨, 새해가 되어 나이를 한 살 더 먹은 탓인지 일에 집중도도 떨어지고, 무엇보다 어깨와 허리, 골반까지 콕콕 안 쑤시는 곳이 없다. 작년만 같아도 가벼운 통증으로 넘겼을 텐데 요즘 들어 통증의 정도가 점점 심해진다.

A씨처럼 직장인들이라면 누구나 가벼운 통증부터 심각한 통증까지 통증 하나쯤은 앓고 있다. 그 중에서도 어깨, 허리, 골반 통증은 하루 종일 책상에 앉아 근무하는 직장인들에게 고질병과도 같다.

대체, 이런 통증들은 유독 직장인들에게 많이 일어나는 걸까. 이유는 바로 올바르지 못한 자세이다. 자세가 올바른 사람들의 경우 상대적으로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통증으로 인한 고통이 적다. 반면 자세가 올바르지 못한 사람들은 통증을 언제나 달고 살며, 심할 경우 척추측만증을 비롯한 척추질환으로 발전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위험함을 인지하지 못해 누구에게나 있는 통증쯤으로 여기고 무심코 지나치는 사람들이 상당히 많다. 통증이란 몸이 좋지 않아 보내는 신호이다. 이런 신호를 무시하는 것은 아프도록 몸을 방치하는 것과도 같다. 가벼운 통증이라 할 지라도, 몸의 이상을 느껴본다면 바로 병원을 찾는 것이 좋다.

하지만 통증이 있을 경우 어떤 병원을 찾아야 할지 모르고, 어떤 치료를 받아야 할지 몰라 무작정 물리치료만 받는 사람들이 많은데,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통증의 원인은 대부분 올바르지 못한 자세이기 때문에, 자세교정을 전문적으로 하는 병원을 찾는 것이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현명한 치료 방법이다.

단순한 물리치료의 경우 단발성 치료에 그치는 반면, 자세교정의 경우 평소 잘못된 생활습관이나 태도를 고칠 수 있는 방법이며, 통증을 방치했을 때 나타날 수 있는 척추측만증, 디스크, 협착증과 같은 무시무시한 척추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서울휴재활의학과 최연진 원장은 “통증이 나타날 때에는 자신이 너무 무리해서 업무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올바른 자세로 업무하고 있는지에 대한 체크를 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하며 “너무 과로했을 시에는 충분히 쉬어주고, 업무 시 올바른 자세를 고수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최 원장은 “직장인들의 경우 한 가지 자세로 오랫동안 일하게 되는데, 이는 척추에 굉장한 무리를 주는 행동이며, 오랫동안 같은 자세를 유지한 경우 허리를 가볍게 돌려준다든지, 천천히 앉았다 섰다는 몇 회 반복해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최 원장은 이어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서 충분한 휴식과, 간단하게 할 수 있는 맨손운동 등을 익혀두면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도 통증이 완화되지 않고 지속되거나 악화된다면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과 처방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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