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이 남북경제협력 사업 주도권 경쟁에서 미묘하게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금융권 인사 중 유일하게 3차 남북정상회담의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평양 땅을 밟았다. 이에 따라 전체적인 사업의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은 산업은행에 넘어갔다.◇ ‘맏형’ 산은 이동걸, 특별수행원 자격 참여 눈길평양에서 열린 3차 남북정상회담이 오늘(19일)로 2일차를 맞았다. 이날 남·북한 정상은 회담 결과를 담은 ‘평양공동선언’ 채택에 합의했다.이날 발표된 공동 선언은 △군사적 적대관계 청산
[시사위크=은진 기자] 이번 평양 정상회담에 동행하는 특별수행단에는 민간 경제인들이 대거 포함됐다.최태원 SK회장과 이재용 삼성 부회장, 구광모 LG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4대 주요 대기업을 대표해 동행한다. 카셰어링 서비스를 제공하는 IT기업인 쏘카의 이재웅 대표와 장병규 4차산업혁명위원장도 특별수행원 명단에 포함됐다.남북협력사업과 관련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 협회장, 이동걸 한국산업은행 총재, 코레일 및 한국관광공사 대표도 방북한다.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취임한지 어느덧 만 1년의 시간이 흘렀다. 그간 금호타이어, STX조선해양, 한국GM 등 굵직한 기업의 구조조정 추진하며 눈코 뜰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낸 이 회장. 1년간의 구조조정 추진 과정은 그야말로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이 과정에서 이 회장의 리더십이 빛을 발한 성과도 있었지만 아쉬운 부분도 동시에 노출됐다.◇ 구조조정 원칙, 잘 지켜졌나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해 9월 11일 취임한 후 기업 구조조정과 자회사 매각 작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왔다. 이 과정에서 한 가지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한국인의 낮은 삶의 만족도, 특히 청년층의 정신건강 악화가 출산율을 낮추는 원인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KDB산업은행 산업기술리서치센터의 정승원 연구위원은 30일 ‘저출산 국제비교와 원인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2017년 기준 한국의 합계출산율은 1.05명이며, 이는 전 세계 고소득국가의 합계출산율 평균(1.7명)에 비해 크게 낮다. 연구자는 “일반적으로 경제발전에 따라 출산율이 하락한다고 생각되기도 하나, 한국의 저출산은 그 수준을 넘어서는 예외적인 것이다”며 한국의 저출산 원인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산업은행이 중소기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유관기관‧민간기업과 손잡고 자금을 공급한다.산업은행은 30일 ‘신산업 외국인투자유치촉진펀드’를 조성한다고 발표했다. 지난 4월 혁신벤처‧중소기업의 투자유치 및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와 체결한 MOU의 후속조치다.주요 투자대상은 신산업 분야를 영위하는 혁신벤처와 중소기업이 될 전망이다. 투자기업의 60%는 신성장정책금융센터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이 규정하고 있는 신성장‧신산업 분야 기업들로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이 지난 6월 30일을 기점으로 효력을 잃었다. 지난 2001년 처음 제정된 후 네 차례나 기한 만료와 연장을 반복했지만, 이번에는 국회에서 시효를 연장하는데 실패했다. 이로 인해 해당 법률에 근거를 두고 있던 워크아웃 제도도 폐지됐다.◇ 재계·금융계는 법안 연장 강력 요구… 정치권도 공감대 있어22일 대한상공회의소와 중소기업중앙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는 공동으로 국회 정무위원회에 기업구조조정촉진법의 재입법을 요청했다. 한편 이틀 전인 20일에는 은행연합회와 금융투자협회를 비롯한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세월호 참사나 가습기살균제 사건의 진상규명을 위해 관련 기록물에 대한 폐기 금지 조치가 내려졌다.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은 두 사건과 관련해 국무조정실과 환경부, 보건복지부, 해양수산부의 기록물의 폐기를 금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지난달 24일 출범한 ‘가습기 살균제 사건과 4·16 세월호 참사 특별조사위원회(사회적참사 특조위)’의 요청에 따른 것이다.대상 기록물은 정부·지방자치단체 등이 보유하고 있는 해당 사건 기록들이다. 기관이 생산하거나 접수한 문서 외에도 시청각·간행물·영상자료 등 모든 기록물이 포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명박(MB)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 혐의를 입증할 결정적 증거가 공개됐다. 바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비망록이다. MB 일가가 그에게 23억원 가까이 건네받은 정황이 적혀있는 것. 검찰은 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 심리로 열린 재판에서 비망록 내용 일부를 공개하며 “그날그날 적지 않으면 불가능하다고 보일 정도로 고도의 정확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비망록은 MB의 대통령 당선 직후인 2008년 1월부터 그해 5월까지 인사 청탁과 금품 전달에 관한 일지가 기록돼 있다. 당선인 신분이던 MB를 통의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KDB생명이 자본확충과 체질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건전성 악화로 벼랑 끝에 몰렸지만 KDB생명은 올해 잇따라 자본확충에 급한 불을 끈 상태다. 아직까지 여러 불안 요소들이 상존하고 있지만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는 점은 고무적이다.◇ 공격적인 자본확충… 건전성 지표 개선 KDB생명은 올초 정재욱 사장이 경영의 키를 잡은 뒤, 재무개선 작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RBC) 비율은 지난해 말에만 해도 108.5%까지 떨어졌지만 올해들어 자본확충에 나서며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대우건설 신임사장에 정식 취임하게 된 김형 신임사장에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노조와의 대화를 통해 난관을 헤쳐나온 김 신임사장이 산적한 과제를 해결하고 3년 임기를 완주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외부 출신 CEO… 분위기 추스르고 결속 다져야회사 안팎에서 김형 신임사장에게 요구되는 최우선 과제는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를 추스르는 일이다. 지난 10개월간 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 만큼 조직을 다시금 결속시키는 데 만전을 기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선 자신을 향해 제기됐던 각종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지난 2009년 1월, 정부는 ‘금융중심지의 조성과 발전에 관한 법률’에 따라 한국에 두 개의 금융중심지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전통적 경제중심지로서 가장 많은 국제금융거래를 담당하던 서울을 종합금융중심지로, 제1의 항구도시인 부산을 해양‧파생상품 특화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부산국제금융센터(BIFC)가 건설됐으며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등이 본사를 부산으로 이전했다.부산국제금융도시추진센터는 부산국제금융중심지 육성에 필요한 기능을 수행한다는 목적으로 부산경제진흥원 내에 설립된 교육‧홍보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상선의 대규모 선박 발주가 일각에서 제기된 우려를 씻고 조선3사 모두를 웃게 했다.현대상선은 초대형 컨테이너선 20척을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업계 3사에 고루 발주한다고 지난 4일 밝혔다. 2만3,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12척은 대우조선해양이 7척, 삼성중공업이 5척 수주했고, 1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8척은 현대중공업이 수주했다.현대상선은 “조선사들이 제안한 납기와 선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협상을 진행했으며, 자체 평가위원회 및 투자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특정 업체가 정부 지원금을 받도록 압박을 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만수 전 산업은행장에게 실형이 확정됐다.대법원 3부(주심 민유숙 대법관)은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배임과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강만수 전 행장에게 징역 5년2개월과 벌금 5,000만원을 선고하고 8,840만원의 추징금을 명령한 원심을 확정했다.강 전 행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기획재정부 장관과 대통령 경제특별보좌관을 지내며 정권 실세로 불렸던 인사다. 2011년 3월부터 2013년 4월까지 국책은행인 산업은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금호타이어가 정부에 방산업체 지정 취소를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더블스타로의 매각을 속도감 있게 진행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는 이달 초 산업통상자원부에 방산업체 지정 취소를 요청했다. 전투기용 타이어를 생산하고 있는 금호타이어는 방산업체로 지정돼 있다.금호타이어가 방산업체 지정 취소를 요청한 건, 방산 분야가 중국 더블스타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 때문이다. 방위사업법에서는 방위산업은 산업부 장관의 승인이 있어야 매각이 가능하도록 하고있다. 만약 정부 허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차기 금융감독원장 후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금감원장 자리는 김기식 전 원장이 16일 사의를 표명하고 물러난 뒤 공석 상태다. 정부는 공백을 빠르게 메우기 위해 최근 주요 후보를 추리고 검증 절차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검증 대상에 오른 후보들로는 원승연 금감원 자본시장담당 부원장과 김오수 법무연수원장, 윤석헌 서울대 경영대 객원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비관료 출신으로 진보 성향 인사로 평가된다.우선 원승연 부원장은 금융분야에 대한 실무와 학식을 겸비한 인사로 꼽힌다. 그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산업은행과 GM이 한국지엠 정상화를 위한 조건부 금융지원에 합의했다. 산업은행은 다음달 초 최종 실사보고서가 나오면 자금을 지원할 방침이다.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지난 26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댄 암만 GM 총괄사장을 만나 이 같은 내용의 금융제공확약서 발급에 합의했다. 최종 실사보고서가 나오면 다음달 중순 전 구속력이 있는 확약서를 발급, 자금을 지원한다.GM은 ‘뉴 머니’(신규 투자) 기준 당초 제시한 23억 달러보다 13억 달러 증액한 36억 달러(약 3조8,000억원)를 투입한다. ‘올드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베리 앵글 GM본사 해외영업부문 사장이 한국지엠 신차 배정과 관련 2종의 주요 신제품을 배정하겠다고 밝혔다.앵글 사장은 지난 23일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잠정합의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두 제품 모두 생산량이 크고 수출물량이 대다수가 될 것”이라며 “두 제품 배정은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협조를 기반으로 한다. 정부가 우리 계획에 합의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앵글 사장이 밝힌 2종의 신차는 부평공장과 창원공장에 각각 배정될 트랙스 기반의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크로스오버유틸리티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대우건설 신임 사장에 35명의 지원자가 몰렸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마감 된 대우건설 신임 사장 공개모집 서류 접수 결과 35명 내외가 지원했다.앞으로 사외이사 2명, 최대주주인 산업은행 관계자 2명, 외부 대학교수 1명으로 구성된 대우건설 사장추천위원회는 1차로 서류를 통해 20~30명을 추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면접 등을 거쳐 6월로 예정된 임시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될 계획이다.현재 업계에서는 대우건설 전‧현직 임원은 물론 과거 대우건설 사장을 지낸 인물로 포함된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한국지엠과 노동조합이 오는 20일 ‘데드라인’을 앞두고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한국지엠 측은 군산공장 폐쇄 선언 이후 “한국에서 계속 경영을 하고 싶다”는 입장과 달리 법정관리 의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미 한국지엠은 산업은행의 경영자료 제출 요구를 거부하면서 일찌감치 정부의 신뢰를 잃은 상태다.상황이 촉박하게 돌아가면서 노조에 대한 압박도 심해지고 있다. 노조는 군산공장 폐쇄 철회와 신차 개발, 투명경영 약속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추가 인력감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결국 협력업체 사장단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현대상선이 모처럼 대규모 선박 발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일감 수주에 목마른 국내 조선업계에 묘한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상선은 최근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와 관련해 제안요청서를 국내 주요 조선사에 발송했다. 발주 규모는 2만TEU 이상급 12척과 1만4,000TEU급 8척 등 총 20척이며, 3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은 상반기 내에 발주를 마친다는 계획이다.현대상선이 초대형 컨테이너선 발주에 나선 것은 2011년 이후 7년 만이다. 지난해에는 초대형 유조선 5척을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