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정국’ 이후 지지율 상승세를 타며 반사이익을 얻었던 자유한국당이 위기에 직면했다. 국군 기무사령부(기무사) 계엄 문건에 황교안 대표가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다 원내대표의 ‘패스트트랙 공천 가산점’ 발언으로 당내에 불만스러운 목소리도 감지된다. 당은 총선을 앞두고 있는 예민한 상황인 만큼 잡음을 최소화 하겠다는 의지다.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은 ‘2017년 기무사의 촛불집회 계엄령 검토 문건’의 원본을 지난 21일 공개했다. 이른바 ‘기무사 계엄 문건’은 한 차례 논란이 된 바 있지만, 원본이 공개된 것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을 위해 국회를 방문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대외충격의 파고를 막고 미래 신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확장적 재정’은 필수라고 강조했다. 최근 조 전 장관 사퇴과정에서 불거진 국민들의 ‘공정’ 요구에 대한 답변도 상당부분 포함됐다.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에서 가장 많이 등장한 단어는 경제(29회)였으며, 그 다음이 공정(27회)이었다.이날 국회 본회의장 연단에 선 문 대통령은 “미-중 무역분쟁과 보호무역주의 확산으로 세계 경제가 빠르게 악화되고, 무역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제
조국 전 법무부장관이 사임한지 수일이 지났음에도 일부 상임위 국정감사가 여전히 ‘조국 논란’으로 번지고 있는 가운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이하 국토위)의 국정감사가 진행됐다.국토위는 지난 17일 서울시청 청사 대회의실에서 서울시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국감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비롯한 서울시 직원들과 김세용 SH공사 사장, 김태호 서울교통공사 사장 등 서울시 산하 공공기관 사장들도 참석했다.◇ 서울교통공사 채용비리 의혹… 여야 ‘정면 충돌’이날 국감의 최대 화두는 최근 감사원의 감사 결과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국정감사가 종료된 뒤 패스트트랙 사태에 대한 검찰 소환에 응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한국당 지도부는 “지도부가 책임지겠다”며 패스트트랙 사태로 고소·고발된 소속 의원들에게 “검찰 수사에 응하지 말라”는 지침을 내린 바 있다.나 원내대표는 13일 국회에서 열린 ‘언론장악 저지 및 KBS 수신료 분리징수 특별위원회’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누차 출석 의사를 표했고, 다만 국정감사 동안에는 실질적으로 원대로서 총괄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따라서 지금 출석하는 건 적절치 않기에 국정감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권한인 ‘체계·자구 심사’가 더불어민주당의 ‘사법개혁’ 법안 처리 과정에서 걸림돌로 떠올랐다. 체계·자구 심사란 쉽게 말하면 법률이 본회의에 오르기 전 이상한 점은 없는지 확인하는 절차다.국회법 제85조의 2에 따르면, 상임위는 신속처리안건(패스트트랙)에 대한 심사를 지정일로부터 180일 이내에 마쳐야 한다. 이후 안건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최대 90일간 체계·자구 심사를 진행한다. 이 과정을 모두 마치면 국회의장은 60일 이내에 안건을 본회의에 상정해 처리해야 한다.사법 개혁 법안은 국회법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패스트트랙 충돌 사태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 자진 출두했다. 황 대표는 검찰 소환 대상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패스트트랙 사태 피고발인인 한국당 의원들을 대신해 출석한 것이다. 하지만 정작 검찰조사에서는 패스트트랙 수사에 대한 항의 차원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다.황 대표는 1일 오후 서울남부지검에 자진 출석해 패스트트랙 수사 관련 조사를 받았다. 황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지난 봄 패스트트랙 저지 투쟁과 관련해 경찰, 검찰이 계속 우리 당 의원과 보좌진들을 소환
무슨 일이든 시작이 있으면 끝도 있다. 아름다운 이야기든, ‘막장’이라고 비판받는 드라마나 영화도 끝이 있다. 한 단어로 요약하면 ‘기승전결’이다. 등교하면 하교 하고, 출근하면 퇴근하는 것처럼 말이다.최근 국회에는 ‘끝’을 알 수 없는 게 생겼다. 조국 법무부 장관 이야기다. 여야 의원들은 지난 26일부터 시작한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조국 이야기’를 꺼냈다. 야당 의원들은 조국 법무부 장관과 가족에 대한 의혹을 언급했다. 이에 여당 의원들은 의혹을 방어하는 데 집중했다.전날(26일), ‘정치 분야’ 대정부질문
더불어민주당이 이주영 국회 부의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국회 대정부질문 의사 진행 과정에서 자유한국당 소속 이주영 부의장이 ‘편파 진행’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민주당은 지난 26일, 의원총회를 열고 이 부의장이 일방적으로 본회의를 정회한 데 대해 강하게 항의했다.한국당은 이날 대정부질문 과정 도중 긴급 의원총회 소집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이주영 부의장에게 본회의 정회를 요청했다. 이 부의장은 한국당의 요청에 따라 이날 오후 4시 30분께 정회를 선포했다.국회법 145조 3항에 따르면, ‘의장 또는 위원장은 회의장이
자유한국당에서 국회가 정부의 행정입법에 제동을 걸 수 있도록 한 국회법 개정안이 발의됐다. 청와대와 정부가 각종 시행령으로 국회의 입법 없이도 정책을 집행하는 이른바 ‘입법 패싱’ 상황을 견제하겠다는 취지다. 이 법안은 지난 19대 국회 때 여당(당시 새누리당) 원내대표였던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통과시켰다가 박근혜 정부 청와대와 극심한 갈등을 겪고 원내대표직을 사퇴한 계기가 됐었다. 현재 여야가 바뀐 상황에서 이 법안의 통과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김현아 한국당 의원은 지난 18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회법
사립유치원 비리 개선을 위한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개정안)이 국회 상임위원회에서 제대로 된 논의 없이 24일, 본회의에 자동 부의됐다. 지난해 12월 27일, 유치원 3법이 패스트트랙(신속처리 안건)으로 지정된 데 따른 것이다.국회법에 따르면 패스트트랙으로 지정된 법안은 해당 상임위원회에서 최장 180일,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최장 90일 동안 논의한 뒤 국회 본회의에 부의돼 60일 이내에 상정하게 돼 있다. 만약 60일 이내에 본회의가 열리지 않으면 이 기간이 지난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본
조국 법무부 장관이 결국 임명되면서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리더십도 시험대에 올랐다. 인사청문회에서 조 장관을 향한 파상공세를 벌였음에도 ‘한 방’을 터뜨리지 못했고, 오히려 청문회를 열어준 것이 조 장관 임명 절차에 정당성을 부여했다는 지적이다. 검찰의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 수사가 시작되면 한국당 지도부의 입지가 더욱 좁아질 수밖에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한국당은 9일 야권의 명확한 반대 의사에도 조 장관을 임명 강행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오늘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는 사망했다”고 강하게 반발했다. 김명연 수석대변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4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논란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읍참마속의 심정으로 지명 철회를 결단해 달라"고 촉구했다.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라가 온통 불신과 혼란에 빠져 있고, 편가르기 싸움으로 멍들고 있다"며 "네 편 내 편을 가를 때가 아니라 나라를 구해야 한다"고 했다.지난 2일 열린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에 대해 손 대표는 "법과 절차, 국민을 무시한 국회 유린 행위"로 규정하며 "국민들의 궁금증을 풀어주지도 못하고 분노만 가중시켰다"고 비
20대 마지막 정기국회가 ‘먹구름’ 낀 상태에서 닻을 올렸다. 정기국회 전에 처리해야 할 현안이 발목을 잡고 있고, 이로 인해 정기국회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애초 여야는 9월 정기국회가 열리기 전 문재인 정부 2018년도 결산안과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마무리 지어야 했다. 국회법 128조 2에 따르면, 국회는 결산에 대한 심의‧의결을 ‘정기회 개회 전’까지 완료해야 한다. 올해 정기국회가 지난 2일 열렸지만, 결산 심사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았다.인사청문회 또한 여야 간 정쟁으로 마무리되지 않았
심상정 정의당 의원이 대표 발의한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29일,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가결됐다. 선거법 개정안이 지난 4월 30일,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지정된 이후 122일 만이다.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이하 정개특위)는 이날 전체회의에서 선거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쳐 재석 위원 19명 가운데 찬성 11명으로 의결했다.선거법 개정안이 통과되기까지 과정은 험난했다. 시작부터 반발이 심했기 때문이다. 의원 정수,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시 연동률, 지역구 의원과 비례대표 선출 비율 등에 대해 여야 의원들은 입
정의당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준비단(준비단)과 별도의 ‘간이 청문회’를 가졌다. 조 후보자 청문회 소관 상임위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이 한 명도 없는 정의당은 준비단 측에 조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한 별도의 소명을 요청한 바 있다. 정의당은 일단 조 후보자의 적격 여부를 내달 열리는 청문회 이후 판단하기로 결정을 유보했다.법무부 김후곤 준비단장과 김수현 총괄팀장은 26일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윤소하 원내대표 등을 만나 조 후보자 관련 의혹에 대해 별도로 해명했다. 준비단이 국회 청문회를 앞
자유한국당이 패스트트랙에 오른 선거법 개정안을 안건조정위원회(조정위)에 회부하기로 했다.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활동 시한 만료를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선거법 개정안을 표결 처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이다. 조정위에 안건이 회부되면 최대 90일까지 법안을 의결할 수 없게 된다.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회 내에서는 여당이 정개특위에서 무조건 패스트트랙에 올린 선거법을 통과시키겠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패스트트랙에 오른 법안은 기본적으로 정개특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공전을 거듭하고 있다. 8월이 지나면 활동이 종료되지만, 여야는 여전히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이하 정개특위)에서 ’선거제도 개혁’을 둘러싼 갈등만 표출하는 모습이다. 정개특위는 지난 20일 전체회의를 열고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제1소위원장 선임 문제 등에 대해 논의했지만, 결론 없이 종료됐다.갈등의 핵심은 지난 4월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안건으로 올라간 공직선거법 개정안 의결 여부다. 더불어민주당‧바른미래당‧정의당은 정개특위 활동 시한을 고려해 이달까지 법안이 의결돼야 한다는 입장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인사청문 대상인 7개 부처 공직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일정 합의가 난항을 겪고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은 국회법상 인사청문 절차 규정을 놓고 서로 다른 해석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주당은 8월내에 청문 절차를 마쳐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한국당은 9월 초까지 미룰 수 있다고 보고 있다.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 및 조국 후보자 대책TF 연석회의에서 “인사청문회는 국회법에 따르면 실질적으로 인사청문 재송부 요청일까지 가능하도록 돼있다. 그런데 19대
국회사무처가 국회 분원을 세종시에 설치하는 내용의 ‘업무 효율성 제고를 위한 국회 분원 설치 및 운영방안’ 연구용역 결과를 13일 발표했다. 연구용역 결과, 국회 세종분원은 기능·기관별 업무 이전 우선순위에 따라 5가지 시나리오를 갖고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 운영위원회는 이번 연구용역 보고서를 참고해 국회 세종분원 설치 관련 국회법 개정안을 심사하게 된다.국토연구원은 지난 1월 28일부터 6개월 간 국회 세종분원 설치 방안을 도출하기 위한 연구를 실시하고 지난달 28일 최종 결과보고서를 제출했다. 이번 연구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이 자유한국당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한국당 일부 인사들이 일본 우익 성향 정치인과 유사한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5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한국당을 겨냥해 “한국당이 자유민주당이 아닌 자유한국당임을 증명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박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송언석 한국당 의원이 지난 1일 ‘YTN 노종면의 더뉴스’에 출연해 '1965년 한일청구권 협정에 개인 청구권이 포함됐다고 하는 게 당초 취지로 알고 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극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