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별장 성접대 의혹으로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은 것은 단 두 차례다. 경찰의 방문조사, 검찰의 비공개 조사가 전부였다. 때문에 얼굴을 드러낸 적이 없었다. 의혹이 제기된 지 일주일 만에 신변을 정리하면서 언론의 접촉도 끊었다. 무대응 전략이었다. 그의 고집은 계속 됐다. 최근 재조사에 나선 검찰 과거사위원회 진상조사단(이하 진상조사단)의 소환도 불응했다.◇ 출국장서 6년 만에 모습 드러내… “면목 없다”그렇다면 김학의 전 차관은 어디에 있을까. 일단 자택은 아니다. 변호사로 일했던 서울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다시 ‘안철수’다. 바른미래당이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 문제로 내홍에 빠지자 안철수 전 공동대표의 조기 등판을 주장하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고 있다. 창당 주역인 유승민 전 공동대표와 함께 전면에 나서 당 분위기 쇄신에 나서야 한다는 것.여기엔 당 존립 여부에 대한 위기감도 내재돼있다. 이해관계가 다른 사람들이 계속 한 배를 탈 수 있겠느냐는 얘기다. 당의 구심점이 필요한 만큼 안철수 전 대표의 역할론이 부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조기 귀국설이 재등장한 배경이다.조기 귀국설의 시점은 3월에서 6월로 옮겨졌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후회했다. 지난 18일 수원지법 성남지원에서 열린 11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막냇동생을 보며 “자판 위에 두 손을 올린 채 무심한 척 허공을 바라보던 막내의 속은 어땠을까” 걱정이 됐다. 당시 검사는 이재명 지사의 동생이 2012년 친형 고 이재선 씨의 조울증이 의심된다는 내용의 글을 인터넷에 올린 것과 관련 직접 쓴 글인지 확인하기 위해 ‘타자를 쳐보라’고 말했다. 이재명 지사는 동생에게 미안했다.동생이 타자를 치는 시연은 이뤄지지 않았다. 변호인이 반발했고, 재판장도 제지했다. 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정치 재개 가능성에 고개를 저었다. 자신의 행보를 정치적으로 연계시키는 것은 일종의 ‘연목구어(緣木求魚)’라고 말했다. 나무에 올라 물고기를 구한다는 뜻으로, 목적과 수단이 맞지 않아 성공이 불가능할 때 쓰이는 고사성어다. 그는 지난 15일 기후변화 관련 해외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힌 뒤 “이미 2017년 2월 정치에 뜻이 없다며 꿈을 접었다”고 설명했다. 대선 불출마 선언 이후 정치와 담을 쌓아왔다는 얘기다.◇ 미세먼지 해결사로 2년 만에 관심 집중그로부터 이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미국의 제안에 북한이 응답해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입증할 때가 됐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촉구했다. 2차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양국의 대화 재개를 위해서다.그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 출석해 “서로 기대치의 차이 때문에 최종 합의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안다”면서 “(회담 당시) 북한이 (미국의 제안에) 답을 할 준비가 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이낙연 총리에 따르면, 우리 정부는 북미회담이 결렬된 이후 여러 채널을 가동해 회담 당시 상황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은 회고록에서 5·18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 증언한 고 조비오 신부를 ‘성직자라는 말이 무색한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적었다. 이로 이해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는 상황이다. 헬기 사격 여부가 유무죄를 판단할 중요 근거가 될 수밖에 없다.전두환 전 대통령 측의 변호인은 “당시 광주지검에서 실시한 165명의 시신 검시 결과 헬기 기총소사 단 1명도 없었다. 헬기 총격 피해자 내원과 입원치료 기록도 없다”고 주장했다.하지만 JTBC에서 확인한 국방부의 검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은 양승태 사법부 시절 대법관 후보 0순위로 거론됐다. 일종의 관례였다. 전임자 대다수가 대법관 또는 헌법재판관이 됐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이용훈 전 대법원장, 이진성 전 헌법재판소장도 법원행정처 차장을 역임했다. 하지만 임종헌 전 차장은 대법관이 되지 못했다. 재임 중 법관 사찰 의혹이 불거지자 퇴임을 택했다. 법관 사찰 의혹은 사법농단 사태로 번졌다. 가장 먼저 구속된 피고인이 바로 임종헌 전 차장이다.한때 대법관 유력 후보였던 피고인 임종헌 전 차장은 자신의 신분을 망각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구속된 지 48일 만에 법정에 섰다. 19일 서울고법 형사2부의 심리로 항소심 첫 공판과 보석 심문이 동시에 열린 것. 드루킹 댓글 조작 공모(컴퓨터 등 장애업무방해·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그는 1심에서 실형이 선고되자 “끝까지 싸우겠다”며 치열한 공방을 예고했던 터다. 하지만 이날 김경수 지사는 논쟁적 발언보다 불구속 재판의 필요성을 호소하는데 집중했다.김경수 지사는 “유무죄를 다투는 일은 남은 법적 절차로 얼마든지 뒤집을 기회가 있겠지만, 법정구속으로 발생한 도정 공백은 어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재판부는 굉장히 이례적이지만 검사나 피고인, 국민 여러분의 불필요한 오해를 방지하고 향후 공정한 재판을 위해 부득이하게 이 사건에 임하는 재판 본질이나 항소심 일반 원칙을 먼저 말해야겠다.”서울고법 형사2부 차문호 부장판사가 19일 열린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항소심 첫 공판을 시작하며 꺼낸 말이다. 그의 말처럼 ‘이례적’인 경우다. 그 만큼 이번 재판에 부담이 크다는 방증이다. 사법농단 의혹으로 구속 기소된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지면서 차문호 판사를 둘러싸고 뒷말이 무성했던 게 사실이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10개월 만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으로부터 특별활동비를 상납 받은 혐의에 대한 항소심이 시작된다. 담당 재판부인 서울고법 형사13부에서 오는 5월30일 첫 공판기일을 진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은 해당 혐의로 지난해 7월 20일 1심에서 징역 6년과 추징금 33억원을 선고받았다. 항소를 결정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아닌 검찰이었다. 국고손실 혐의는 유죄로 판단됐지만, 뇌물수수 혐의가 무죄로 판결됐기 때문이다. 1심 재판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임시절인 2013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유리한 증거가 나왔다. 친형 강제입원 시도 사건의 핵심 쟁점이라 할 수 있는 고 이재선 씨의 조증약 복용 관련 녹취록이다. 해당 사건으로 직권남용 혐의를 받고 있는 이재명 지사는 친형인 재선 씨가 사건 발생 10년 전부터 조증약을 복용했다고 주장해왔다.이에 대해 재선 씨의 부인 박인복 씨는 수면제를 먹은 적이 있지만 조증약은 아니라고 반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서 녹취록은 이재명 지사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녹취록은 18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제1형사부 심리로 열린 11차 공판에서 공개됐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또 유찰됐다. 검찰이 공매에 넘긴 전두환 전 대통령의 서울 연희동 자택에 입찰자로 나선 사람이 한 명도 없다. 공매 회차가 거듭될수록 최저 입찰가만 떨어지고 있다. 유찰될 때마다 10%씩 가격이 내려가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18일부터 사흘간 진행되는 6차 공매 시작가는 51억1,600여만원으로 책정됐다. 최초 감정가(102억3,286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그럼에도 입찰 가능성은 희박하다. 낙찰을 받아도 명도가 쉽지 않다는 점에서 매물의 관심도가 떨어졌다.◇ “집에서 나가라니…” 부인·며느리의 소유권 주장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경수 경남도지사의 항소심 공판이 오는 19일부터 시작된다. 드루킹 댓글조작 공모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된 그는 이날 48일 만에 모습을 보이게 된다. 투쟁 의지는 남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1심 선고가 끝난 직후 “끝까지 싸우겠다”며 결백을 거듭 주장했던 그다.김경수 지사 측은 공모 관계로 얽힌 드루킹 김동원 씨 등을 항소심 증인으로 불러 직접 신문할 계획이다. 김씨와 그 일당의 진술이 일관되지 못하다는 점을 입증하겠다는 것. 이와 함께 유죄 판단의 근거가 됐던 김씨의 온라인 정보보고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대검 산하 과거사진상조사단의 소환에 불응했다. 처음부터 출석할 의지는 보이지 않았다. 소환 통보가 이뤄진 뒤 조사단의 연락을 일체 무시했던 것. 하지만 조사단은 김학의 전 차관을 불러들이지 못했다. 강제수사권이 없어 구인할 명분이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의혹 당사자에 대한 조사도 하지 못한 채 조사단의 활동기간이 종료될 수 있다. 조사단은 오는 31일 활동이 종료된다.이에 따라 조사단은 18일 예정된 과거사위 회의에서 기한 연장을 요청할 방침이다. 전망은 밝지 않다. 법무부 검찰과거사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벼랑 끝에 몰렸다. 이른바 버닝썬 폭력 사건으로 국민적 공분을 산 경찰은 ‘전방위 수사’와 ‘발본색원’을 강조하며 여론을 되돌리는데 힘을 쏟고 있지만 효과는 미지수다. 검찰도 상황이 녹록하지 않다.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연루된 별장 성접대 의혹 사건 때문이다. 당시 검찰의 무혐의 처분이 도마 위에 올랐다. 문제의 동영상 속 남성이 김학의 전 차관으로 식별이 가능하다는 민갑룡 경찰청장의 주장에 파문이 커졌다.◇ 부실수사 폭탄 돌리기… 검경수사권 향방 미지수검경 모두 곤혹스러운 처지다. 경찰은 유착 의혹으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새빨간 거짓말이다.”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이 딸의 KT 특혜채용 의혹에 대해 반박한 말이다. 그는 도리어 현 정권을 비난했다. 민간인 사찰 의혹이 부각되자 ‘물타기’를 하는 게 아니냐고 생각한 것. 신입사원 수련회에 참석한 딸의 사진까지 들고 나와 “정치인 가족까지 정쟁의 제물로 희생시키는 여당과 언론의 행태에 분노한다”며 언성을 높였다.하지만 검찰이 사건 당시 KT 인사업무를 총괄한 전직 임원을 구속하면서 분위기가 달라졌다. 사건을 조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에서 김모 전 전무를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대검 과거사진상조사단으로부터 출석을 요구받았다. 이른바 별장 성접대 의혹에 대한 재조사 차원이다. 그는 2013년 3월 강원 원주의 한 별장에서 건설업자 윤중천 씨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샀으나, 당시 검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증거물로 제출된 성접대 동영상 속 남성이 김학의 전 차관이라고 특정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이후 6년이 흘렀다. 무혐의로 판단한 이유가 깨졌다.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서다. 이 자리에서 민갑룡 경찰청장은 “육안으로도 식별이 가능한 영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이른바 ‘버닝썬 폭행 사건’으로 제기됐던 경찰 유착 의혹이 일부 연예인들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 내용이 공개되면서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됐다. 해당 내용을 국민권익위원회에 공익 제보한 방정현 변호사는 “경찰 여럿이 등장하는데, 그중 한 명은 강남경찰서장보다 더 위”라고 말했다. 실제 경찰도 가수 승리와 정준영 등이 포함된 대화방에서 ‘경찰총장이 뒤를 봐주고 있다’는 취지의 메시지가 나온 것으로 확인했다.이로 인해 강신명 전 경찰청장은 곤혹스러운 상황에 놓였다. 문제의 메시지가 전송됐던 2016년 7월에 재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보석으로 석방된 지 일주일만이다. 이명박(MB) 전 대통령이 법정 출석을 위해 외출했다. 하지만 외출은 짧았다. 증인신문이 예정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불출석한 것. “MB 앞에서 법정 진술을 해야 하는 불안감 때문에 몸이 좋지 않다”는 내용의 불출석 신고서를 제출했다. 재판부는 이를 인정하지 않았다. MB의 항소심을 맡은 서울고법 형사1부는 13일 이팔성 전 회장에 대한 구인장을 발부해 내달 5일 신문하기로 했다.이날 재판은 40분 만에 종료됐지만 검찰과 MB 측의 신경전으로 긴장감이 높았다. M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북한 헌법상 최고 주권기관은 최고인민회의다. 우리나라 국회에 해당하는 입법기구다. 여기에 참여하는 대의원들은 국회의원과 같다. 하지만 대의원의 실권은 없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시나 노동당의 결정을 추인하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대의원을 선출하는 선거는 북한의 최대 정치 이벤트다. 권력층 상당수가 대의원을 겸임하고 있다는 점에서, 선거 결과에 따라 북한의 권력 지형을 가늠해 볼 수 있다. 선거는 5년에 한 번 열린다. 지난 10일이 바로 그날이었다.◇ 대의원 물갈이 50%… 혈족·외교·교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