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추진하려는 여야4당과 이에 반대하는 자유한국당·일부 바른미래당이 정면충돌하면서 정국이 혼돈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회에서 사흘째 철야농성을 벌이고 있는 한국당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법을 논의할 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소속 채이배 바른미래당 의원의 회의 참석을 막기 위해 의원실을 점거했고, 문희상 국회의장의 ‘여성의원 신체접촉’ 논란이 불거지는 등 국회가 아수라장이 된 모습이다.25일 국회는 오전부터 바쁘게 돌아갔다. 이날은 여야4당 원내대표가 선거제 개혁안과 공수처법,
한진그룹 3세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이 부친을 떠나보낸 지 일주일 만에 한진그룹 회장으로 정식 선임됐다. 리더십 공백을 최소화하고, 산적한 현안 처리를 서두르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부친을 잃은 슬픔을 채 달래기도 전에 어깨가 한층 무거워진 조원태 회장의 당면과제를 짚어본다.한진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진칼은 지난 24일 이사회를 통해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회장으로 선임했다. 지난 8일 미국에서 사망한 고(故) 조양호 회장의 빈자리를 장남인 조원태 회장이 이어받게 된 것이다.속전속결이다. 조원태 회장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다”는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발언에 대해 “다시 그런 발언을 하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엄중경고했다. 황 대표 체제 하 진행된 첫 장외집회에서 문재인 정부에 대한 날 선 비판이 나오면서 여야 관계에 한동안 냉기가 흐를 것으로 보인다.황 대표는 지난 20일 서울 광화문 세종문회회관 앞에서 이미선 헌법재판관 임명 강행에 따른 항의집회를 열고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 살릴 외교는 전혀 하지 않고 김정은 대변인 역할만 하고 있다”며 “문 대통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결정은 전격적이고 도발적이기까지 했다. 17일 최고중진연석회의를 주재한 황교안 대표는 “당 일각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부적절한 발언이 나왔다”며 “당 윤리위 차원의 조치를 하라”고 지시했다. 차명진 전 의원의 막말이 논란이 된 이후 자신이 직접 주재하는 첫 회의에서의 결정이었다.회부 대상에는 차명진 전 의원과 함께 정진석 의원이 올랐다. 차 전 의원과 달리 정진석 의원은 친구가 보낸 글을 전재한 것이어서 빠져나갈 구멍은 있었다. 눈 감고 감싸주려고 했다면, 윤리위 회부까지는 하지 않
[시사위크=은진 기자] 자유한국당이 자당 일각에서 세월호 참사 유족들을 폄하하는 내용의 발언이 나오자 자체 윤리위원회에 해당 안건을 회부했다. 하지만 5·18 광주민주화운동 폄하 발언 징계 절차가 늦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한국당이 이번 사안에 대해서도 유야무야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비판적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17일 당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자당 소속 정진석 의원과 차명진 전 의원의 세월호 유족 폄하 발언에 대해 공개적으로 사과했다. 황 대표는 “우리 당 일각에서 있어서는 안 되는 부적절한 발언들이 나왔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광폭 행보에 나섰다. 민생·안보 현장 방문뿐 아니라 자신에 대한 각종 의혹에도 ‘정면 돌파’ 의지를 내비쳤다.황교안 대표는 16일 ‘세월호 수사 외압’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참사 5주기 추모제에 참석했다. 이날 인천 부평구 인천 가족공원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일반인 희생자 5주기 추모제’에 참석한 황 대표는 ‘물러가라’는 외침과 야유를 들었다. ‘세월호 참사 책임자 수사 및 처벌하라’는 팻말을 들고 항의하는 참석자도 있었다.황 대표는 이날 추도사에서 "사고 당시 지난 정부에 몸담고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결국 고개를 숙였다. 차명진 전 새누리당 의원이 세월호 유가족을 비판한데 대해 논란이 계속되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감정적인 언어로 세월호 유가족을 비난”한 이유도 설명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세월호 참사 사고 책임자로 고발당했다는 뉴스를 보고 흥분했다는 것. “세월호 희생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것 같아서 순간적인 격분을 못 참았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세월호 유가족들의 분개는 여전했다. 차명진 전 의원을 상대로 고소·고발을 검토하고 있다. 배서영 4·16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6일, 문재인 대통령을 ‘심각한 회담 중독자’로 규정하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전날(15일) 문재인 대통령이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장소와 형식에 구애없이 남북정상회담을 희망한다”고 밝힌 데 대한 지적이다.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모욕한 북한에 대해 이번만큼 단호하게 대처하지 않을까 기대했지만, 역시는 역시였다"며 이 같이 비판했다.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2일, 최고인민회의에서 “오지랖 넓은 중재자, 촉진자 행세를 할 것이 아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대한항공이 앞으로 기내 땅콩 서비스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수근거림이 커지고 있다.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승객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는 사측의 설명보다 ‘땅콩’과의 악연을 끊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지난달 31일 대한항공 지난 25일부터 기내에서 스낵으로 제공하던 ‘꿀땅콩’ 서비스를 중단하고 ‘크래커’ 등을 대체했다고 밝혔다. 또 조만간 땅콩 성분이 들어간 모든 식재료를 기내식에서 제외한다는 계획이다. 대한항공 측은 “땅콩 알레르기가 있는 승객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땅콩 알레르기가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손학규 대표를 향해 '찌질하다'고 발언하며 논란을 일으켰던 것에 대해 소신을 굽히지 않고 있다. 당 윤리위원회는 이언주 의원의 소명을 듣고 징계 절차를 이어가겠다는 방침인데, 이 의원이 별다른 소명을 하지 않을 전망이라 징계는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이언주 의원은 지난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라를 위해 우리(야당)는 문재인 정권의 망국적 탈원전 행보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 그 제동을 걸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바로 창원 보궐선거"라며 "탈원전을 반대해온
[시사위크=은진 기자]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 2기 장관 후보자로 내정된 7명 전원에 대해 ‘부적격’ 판단을 내렸다. 특히 김연철 통일부장관 후보자,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에겐 자진사퇴를 요구하기로 했다. 나머지 후보자들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 여부도 추후 논의를 거쳐 정한다는 입장이다. 한국당이 문재인 정부 인사에 정면으로 맞서면서 청와대가 어떤 대응을 내놓을지 주목된다.한국당은 28일 의원총회를 열고 인사청문회 결과를 공유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우리가 조금은 청문보고서를 채택하고 국정운영에 협조하고 싶은데 관련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야당은 김 후보자의 과거 SNS 발언, 교수 시절 기고문 등을 토대로 봤을 때 역량이 부족하다고 보고 대통령의 지명 철회 또는 후보자 자진 사퇴를 요구했다. 외통위는 추후 김 후보자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논의할 예정이지만, 진통이 예상된다.외통위 소속 민주당 이수혁·박경미·송영길·심재권·원혜영·윤후덕·이석현·이인영·최재성·추미애 의원 등은 26일 오후 성명서를 내고 “민주당은 김연철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고개를 숙였다. 막말 논란에 대한 사과였다. 그는 26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후 저에 대한 비판과 우려를 접하며 냉정하게 지나온 삶을 되돌아 봤다. 의도가 어떻든 간에 마음의 상처를 준 부분에 대해서는 이 자리를 빌려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김연철 후보자의 막말 논란은 청문회 시작 전부터 야당의 집중 공세를 예고했다. 이념 편향성과 자질 문제로 확산된 것. 앞서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추미애 전 대
[시사위크=은진 기자] 3월 임시국회가 열흘정도 밖에 남지 않았지만, 국회는 여전히 과거 이슈에 빠져 공전하고 있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반민족행위특별조사위원회(반민특위) 발언에 대한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의 공식 항의가 끊이지 않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한 의원들에 대한 징계 절차도 멈춰 섰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을 공격하기 위해 ‘친일 프레임’을 꺼내들었다.반민특위 위원장을 지낸 고(故) 김상덕 선생의 아들 김정욱 씨, 101세의 고령 독립유공자 임우철 씨를 비롯한 독립유공자와 그들의 후손들이 22일 국회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국테크놀로지가 과거 성희롱 막말로 해임되는 등 적잖은 파문을 일으켰던 서종대 전 한국감정원장의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한국테크놀로지는 오는 28일로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안건으로 서종대 사외이사 신규선임을 포함시켰다. 서종대 사외이사는 임기가 만료되는 조정휘 현 사외이사의 빈자리를 대신하게 될 전망이다.서종대 전 감정원장은 국토교통부 출신으로,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도 역임한 바 있다. 하지만 2017년 성희롱 막말로 큰 파문을 일으켜 감정원장 임기를 마치지 못한 채 해임됐다.그는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문재인 대통령 저격 발언이 정치권에 폭풍을 몰고 왔다. 지난해 9월 블룸버그에서 작성한 ‘문재인 대통령이 유엔에서 김정은의 수석 대변인(top spokesman)이 됐다’라는 기사를 나경원 원내대표가 전날(1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인용하면서 사단이 벌어졌다.한국당을 제외한 여야는 나 원내대표의 연설에 대해 비판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13일, 나 원내대표를 ‘국회 품위 훼손’, ‘대한민국 대통령 모독’, ‘국민 명예 훼손’ 등의 이유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징계안을 제출했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3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했다. 전날(12일) 나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 중 문재인 대통령을 모욕했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격앙된 분위기로 한국당을 향해 공격성 발언을 하던 전날과는 달리 차분함 속에서 의연하게 대처하겠다는 방침을 정했다.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나 원내대표가) 여당을 할 때 모습하고는 전혀 다른, 악을 쓰는 모습을 보면서 여러 가지 참담한 생각이 들었다. 이럴 때일수록 우리가 중심을 잡고 잘 대응해야 되겠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제3당인 바른미래당이 거대양당을 모두 비판하는 입장을 이어가고 있으나 지지도 상승효과는 잘 나타나지 않는 모습이다. 당 지도부는 특히 중도층 표심을 겨냥하고 있으나 오히려 중도층 지지율이 빠지는 모습을 보이면서, 당내에서는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처럼 양극단은 아니더라도 이념 정체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바른미래당의 이른바 '모두까기'는 12일 김관영 원내대표가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민주당의 반응에 대한 평가에서도 나타났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나 원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이 돈 잡아먹는 귀신들아”, “초등학교는 나왔냐”, “당신들이 하는 일은 시간당 1,000원 가치밖에 없는 일이다.”, “대한민국 근로자들의 수치이자 웃음거리들”, “여기 나가면 뭘 할 수 있겠냐”, “나이 먹었으면 나이값을 해”문구용 스티커 제작업체 레이테크코리아 임태수 사장이 자사 여성 직원들에게 내뱉은 말들이다. 도대체 왜 이런 말을 쏟아내는 것일까. 전 직원을 회사로 불러내 무자비한 폭행을 가했던, 회의 때마다 반말과 고성을 질렀던 그 누구들보다 자신의 막말은 양호하다고 생각하는 걸까? 2013년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28일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의 바른미래당 폄하 발언과 이후 대처에 대해 작심 비판했다. 홍 수석대변인은 전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바른미래당에 대해 "미니정당이고 영향력 없는 정당"이라고 언급하면서 논란을 빚은 바 있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원내대표가 발언하기에 적절하지 않은 이야기지만, 발언하지 않고는 넘어갈 수 없다"면서 "제 귀가 의심될 정도로 여당, 1당 수석대변인이 했다고 믿기 어려운 발언"이라고 지적했다.김 원내대표는 "이 같은 발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