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구속의 갈림길에 섰다. 사법농단 의혹 정점으로 지목된 그는 오는 23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게 됐다. 전직 사법부 수장으로선 처음 있는 일이다.이 때문에 신병 문제를 판단해야 할 법원의 부담도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여기에 공정성을 문제 삼는 목소리가 많아 고민이 많았다. 그 결과, 칼자루는 명재권 부장판사에게 주어졌다.법원은 무작위 전산 배당을 통해 명재권 부장판사에게 배정된 것으로 밝혔다. 하지만 법조계 안팎에선 예상했던 결과라고 입을 모은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과 직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석연찮은 이유로 기본적인 조사조차 받지 않았던 일부 가습기살균제 제조·판매 기업들이 결국 검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 15일 오전 검찰은 SK케미칼(현 SK디스커버리)·애경산업·이마트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이들 기업에 대한 검찰 재수사는 2011년 사건이 알려진 지 8년 만에, 2012년 가해 기업들을 상대로 처음 고발장이 접수된 지 7년만이다. 검찰은 이달 초 고발인 조사를 마쳤다.◇ 압수수색 진행한 검찰... “수사 초기 단계”가습기살균제 피해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재개됐다. 살균제 피해자들은 2012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화웨이가 폴란드에서 문제를 일으켰다. 유럽 지역 판매 관리자인 화웨이 임원의 스파이 행위가 적발됐다. 다만 회사 측은 직원 개인의 일탈로 선을 그었다. 문제가 발생한 즉시 해당 직원을 해고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에 나서는 상황이다. 12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화웨이 직원이 폴란드에서 체포됐다. 해당 직원은 유럽 중북부 판매 관리자인 왕웨이징이다. 아울러, 현지 통신사인 오렌지 폴스카에서 일하는 정보기관 간부 출신 폴란드인도 함께 잡혔다. 폴란드 방첩당국은 지난 8일 바르샤바에서 이들을 체포, 자택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다단계 금융사기 사건 IDS홀딩스 피해자들이 범죄수익이 은닉된 장소로 추정되는 곳을 제보 받았다고 밝혔다. 피해자들은 이 같은 사실을 검찰과 IDS홀딩스 파산관재인에게 제보했지만 현재까지도 검찰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범죄수익 반출을 우려한 피해자들은 지난 4일부터 해당 장소에서 밤샘 철야를 이어 가고 있다.◇ 피해자들에게 증거 찾아오라는 검찰IDS홀딩스 피해자들이 범죄수익 환수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이 생겼다. IDS홀딩스 피해자연합회와 무궁화클럽, 정의·개혁연대 민생행동 등은
소처럼 열심히 일했다. 하지만 살림살이는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다. 지갑은 갈수록 얇아지는 듯하다. 도대체 무엇이 잘못된 것일까. ‘민생 경제’ 위기는 단 한가지 원인으로 귀결될 수 없다. 다양한 구조적인 문제들이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있다. 그 중에는 우리 사회에 뿌리내린 각종 불공정한 시스템도 중심축 역할을 한다. 는 시민활동가인 안진걸 민생경제연구소장과 주요 민생 이슈를 살펴보고, 이 구조를 어떻게 바꿔야 할지 고민해보고자 한다. 지금보다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기 위해 무엇을 생각해야 하고, 무엇이 필요한지 말이다.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붙이는 멀미약 ‘키미테’로 잘 알려진 명문제약이 지난해를 리베이트 수사로 마무리하게 됐다. 물론 제55회 무역의 날 행사에서 3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지만, 리베이트 논란으로 공든 탑의 빛이 바래졌다. 명문제약의 리베이트 의혹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새해를 ‘수출 확장의 해’로 선언한 명문제약으로써는 현재 진행 중인 수사 결과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 3월 압수수색 당시만 해도 리베이트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던 터라 더욱 긴장을 늦추지 못하게 됐다.◇ 세 번째 리베이트 의혹... 내부고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2일 신년사에서는 ‘적폐’라는 단어가 한 차례도 언급되지 않았다. ‘생활적폐 근절’과 ‘재벌개혁’ ‘금융적폐 청산’ 등을 내세웠던 지난해 신년사와 달라진 대목이다. 올해에는 어려운 경기상황을 타개하고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로 풀이된다.적폐청산 기조에 대한 문제제기는 지난해 말 개최된 국민경제자문회의 전체회의에서 공식적으로 나왔다. 당시 김광두 부의장은 “적폐청산으로 범법 행위나 잘못된 관행을 고치는 것은 필요하다”면서도 “그 범위와 기준이 애매해 다수의 기업들이 막연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있다. 누군가는 몰래 촬영하고, 누군가는 소비한다. 이 과정에서 누군가는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는다. 온라인 공간으로 퍼지는 젠더 폭력. 우리는 이것을 ‘디지털 성범죄’라고 부른다. 우리 사회의 디지털 성범죄는 생각보다 자주, 많이 일어나고 있다.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다는 두려움. 무엇이 세상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디지털 성범죄가 사라지지 않는 현실, 이 문제를 해결할 방법은 없는 것일까. [편집자주][시사위크=최수진 기자] 우리 사회가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나섰다. 처벌을 강화하고 국민인식개선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검찰이 특별감찰반의 ‘민간인 사찰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를 압수수색했다. 청와대의 압수수색 허용은 그 자체로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박근혜 정부 당시 국정농단 수사를 위해 특검이 압수수색에 나섰으나 청와대의 불허로 이뤄지지 않았던 바 있다.압수수색은 자유한국당의 고발에 따라 사건을 배당받은 서울 동부지검이 실시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압수수색은 26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약 8시간에 걸쳐 진행됐다. 압수수색을 허용함으로써 김태우 수사관의 폭로로 시작된 의혹을 완전히 털고 가겠다는 청와대의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조국 민정수석이 국회 운영위에 출석할 수 있다는 뜻을 우회적으로 밝혔다. 민정수석의 운영위 불출석 관례와 함께 자유한국당의 형사고발에 따라 피고발인 신분이 됐기 때문에 출석이 어렵다는 기존 청와대 입장과 다른 것이어서 주목된다.조국 민정수석의 뜻은 이석현 민주당 의원을 통해 전해졌다. 26일 밤 이석현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야당이 1월 중순 국회 운영위원회 출석을 고집한다길래 조국 수석에게 전화했더니 자신은 ‘기꺼이 국회 통제를 받겠다’ ‘다만 검찰이 청와대를 압수수색했고 수사가 진행 중인데 지금 나가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특히 부정평가가 50%를 넘어서면서 국정운영에 적색 신호등이 켜졌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은 취임 이후 처음으로 45% 아래로 떨어졌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의 격차는 오차범위(±3.1%p) 밖인 7.8%p였다.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실시해 27일 공개한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국정수행을 잘 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12월 3주차 주간집계 대비 3.3%p 내린 43.8%(매우 잘함 20.8%, 잘하는 편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가 불법 리베이트 혐의를 받고 있는 동성제약을 압수수색했다.식약처 위해사범중앙수사단은 지난 17일 오후 서울 방학동 동성제약 본사와 지점 5곳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이번 압수수색은 수사관 30명이 투입된 대규모 압수수색으로 알려졌다.앞서 식약처는 감사원으로부터 동성제약의 리베이트 관련 내용을 넘겨받아 수사에 착수했다. 동성제약의 리베이트 혐의는 100억원에 이른다.식약처는 압수수색을 통해 의약품 거래 장부와 마케팅비 사용내역 등 관련 증거들을 다수 확보했다. 조사단은 동성제약이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상장유지 결정으로 한숨 돌리자마자 검찰의 압수수색을 당했다.지난 13일 검찰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 본사 및 회계법인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송경호)는 이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본사와 삼정·안진 회계법인에도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회계자료가 담긴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검찰은 금융 당국의 고발에 따라 압수수색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증권선물위원회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 바이오에피스를 재평가를 하는 과정에서 고의 분식회계를 했다고 판단, 검찰에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국내 로펌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압수수색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앤장은 론스타 먹튀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과 고발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앤장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법농단과 관련해 김앤장과 양승태 전 대법원의 연결고리 정황이 상당히 확보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3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에 따르면 강제징용 재판거래 사건 수사와 관련, 지난달 12일 김앤장 법률사무소 곽병훈 변호사와 한모 변호사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최운열 의원은 민주당 내 손꼽히는 경제 전문가로 통한다. 서강대 경영학부 교수를 시작으로 금융학회 회장, 금융통화위원회 위원, 국민경제자문위원, 규제개혁위원 등 다방면에서 산학 이력이 남다른 까닭이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경제분야 인재가 필요했던 민주당이 먼저 손을 내밀었고, 비례대표 의원으로 국회에 입성하게 됐다.민주당 소속 국회의원으로서 활약도 작지 않았다. 민주당 경제민주화 태스크포스 위원장을 맡은 것이 대표적이다. 박근혜 정부의 아젠다였던 ‘경제민주화’를 민주당으로 옮겨오는데 일조했으며, 이는 문재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사건의 실체가 빨리 드러나서 아내가 좀 자유롭게 되길 바란다.”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수사당국의 2차 압수수색에 태연한 반응을 보였다. “검찰의 일상적인 수사”인 만큼 “충실히 협조해 업무에 지장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의 협조에 따라 수원지검 공안부는 27일 성남시 분당구 자택과 경기도청 집무실에 대해 압수수색을 벌였다.검찰의 목표는 이재명 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가 2013년부터 지난 4월까지 사용한 휴대폰 5대를 찾는 것이었다. 하지만 찾지 못했다. 김씨는 옛 휴대폰의 행방에 대해 모른다는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혜경궁 김씨 사건에서 혐의 입증에 반드시 필요한 물증은 휴대폰이다. 경찰은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부인 김혜경 씨와 혜경궁 김씨 트위터 계정주가 비슷한 시기에 휴대폰을 교체한 사실을 확인했다. 혜경궁 김씨가 올린 게시물에서 휴대폰 기종 표시가 달라진 시점에 이재명 지사의 부인 김씨도 휴대폰 기종을 바꿨다는 것이다. 경찰은 김씨의 휴대폰이 그가 혜경궁 김씨라는 증거라고 생각했다. 반대로 김씨의 휴대폰은 그가 혜경궁 김씨가 아니라는 증거이기도 하다.따라서 사건은 김씨의 휴대폰만 있으면 쉽게 풀린다. 하지만 휴대폰이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최규성 농어촌공사 사장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친형인 최규호 전 전북도교육감의 도피 생활을 도운 혐의로 검찰수사 대상에 올라와 있는 가운데 또 다른 악재까지 터졌다. 농어촌공사 사장으로 취임하기 몇 달 전까지 태양광 관련 업체 대표로 지낸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서다.최 사장은 현재 해당 업체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농어촌공사가 태양광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현재 그의 아들과 측근이 해당 업체 이사와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가열되는 모양새다.최 사장은 3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지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책임론이 다시 불거졌다.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취임 당시만 해도 사법부 개혁에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으나, 양승태 사법농단 의혹에서 보여주는 법원의 태도는 달라지지 않았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하드디스크 디가우징 논란, 유해용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원의 증거인멸 논란, 비공개 문건에서 드러난 법원의 전방위 로비 논란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여기에 거짓말 논란까지 더해졌다. 판사 블랙리스트의 존재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블랙리스트 없다고 했는데… 김명수의 침묵블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정부가 신규 공공택지를 지정하는 과정에 관한 보안을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관련 회의 참석자에게는 정보 누설시 어떠한 처벌을 받아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내용이 담긴 보안서약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이번 지침은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수도권 공공택지 정보 사전유출 사건을 계기로 마련됐다.21일 국토교통부는 이 같은 내용 등이 담긴 ‘공공주택지구 보안관리지침’을 제정하고 이날부터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지침의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사업 후보지와 연관된 공공주택사업자와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