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이율 변호사는 서울지방변호사협회 재무이사와 대한변호사협회 재무이사, 공보이사 등을 거쳤다. 변호사 시장의 고질적 문제인 수임난과 각종 애로사항에 대해 누구보다 빠삭하게 들여다봐왔다. 동시에 이 같은 문제들을 해결하는데 적극적이지 못했던 협회에 대한 아쉬움도 컸다.그는 “지금 변호사들은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생존한계에 부닥쳤다”고 말했다. 내년 초 서울지방변호사협회장 선거 출사표를 던진 이 변호사는 ‘투쟁하는 집행부’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그가 당선 된다면 싸워야 할 상대는 만만치 않다. 지난 5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사법부 역사상 첫 전직 대법관 2명이 구속영장 심사를 받게 됐다.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과 함께 ‘사법농단’ 의혹 핵심 키맨으로 꼽히는 박병대·고영한 전 대법관이 6일 오전 10시 20분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6일 법원에 따르면 박 전 대법관은 이날 서울중앙지법 임민성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진행되는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등 혐의 영장실질심사를 받는다.고 전 대법관은 같은 시간 옆 법정에서 명재권 영장전담 부장판사 심리로 열리는 구속 심사에 참석한다. 두 전직 대법관의 구속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국내 로펌 김앤장 법률사무소를 압수수색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앤장은 론스타 먹튀 의혹과 관련해 지난달에도 이명박 전 대통령과 고발당하기도 했다. 그러나 김앤장에 대한 압수수색은 이번이 처음으로, 사법농단과 관련해 김앤장과 양승태 전 대법원의 연결고리 정황이 상당히 확보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3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에 따르면 강제징용 재판거래 사건 수사와 관련, 지난달 12일 김앤장 법률사무소 곽병훈 변호사와 한모 변호사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사상 초유의 사건이 벌어졌다. 사법부 수장이 출근길에 화염병 테러를 당했다.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파문은 컸다. 단면적으로 볼 때, 이 사건은 대법원 패소 판결에 불만을 품은 70대 남성이 우발적으로 벌인 개인의 일탈이지만 이면의 해석은 간단하지 않다. 사법부에 대한 불신을 단적으로 보여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것. 최근 사법농단 의혹으로 법원의 권위와 신뢰가 추락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 김명수 대법원장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사법농단 의혹, 과거사 사건에 ‘진땀’입을 연 것은 안철상 법원행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전국법관대표회의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행정권 남용행위에 관여한 법관들의 탄핵소추를 의결한 것과 관련, 대법원이 법적 효력은 없다고 밝혔다.지난 27일 곽상도 자유한국당 의원실에 따르면 대법원은 곽 의원실에 제출한 의견서를 통해 “해당 의결은 단순히 헌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명한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대법원은 “탄핵 절차와 관련해 국회와 헌법재판소에 권한이 있는 점에 비춰 보더라도 그 의결은 법적 효려도 없고, 대법원장에 어떤 건의를 했다고 보기도 어렵다”면서 “같은 이유로 대법원이 그에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청와대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 합법화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부가 전교조 법외노조 문제에 대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던진 것은 새 정부 출범 후 처음이다. 그러나 정부가 구상하고 있는 계획은 꽤 복잡하다. 현재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은 “법 개정을 통한 합법화 추진”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대법원 판단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대법원에서 기존 판결을 뒤집을 경우 법 개정에 탄력이 붙겠지만, 반대 경우라면 사실상 법 개정은 어려워 질 수 있기 때문이다.◇ “법 개정” 언급한 정부, 가능할까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책임론이 다시 불거졌다. 김명수 대법원장에 대한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순간이다. 취임 당시만 해도 사법부 개혁에 힘이 실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으나, 양승태 사법농단 의혹에서 보여주는 법원의 태도는 달라지지 않았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하드디스크 디가우징 논란, 유해용 전 대법원 수석재판연구원의 증거인멸 논란, 비공개 문건에서 드러난 법원의 전방위 로비 논란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여기에 거짓말 논란까지 더해졌다. 판사 블랙리스트의 존재가 확인됐기 때문이다.◇ 블랙리스트 없다고 했는데… 김명수의 침묵블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어떤 법관에게도 편향된 조치를 하거나 불이익을 준 일이 없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지난 6월 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 사법농단의 출발점인 판사 블랙리스트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이다. 하지만 검찰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의 주장을 뒤집을 만한 문건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의 야기 법관 인사조치 검토’라는 제목의 문건이 바로 그것이다.문건은 2015년 1월 22일 법원행정처 인사총괄심의관이 작성했다. 여기엔 성희롱과 음주운전 등 물의를 일으킨 판사들의 이름이 올랐다. 문제는 법원행정처와 다른 입장을 나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 ‘사법 농단’ 연루 의혹 판사들에 대한 탄핵소추가 검토돼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법관에 대한 탄핵소추는 국회 권한이기 때문에 법원이 나서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반대 의견도 나왔다. 그러나 사법부의 신뢰 회복을 위해선 법원 스스로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다만 법관들의 의지와 달리 정작 국회에선 정치적 논쟁이 한창이다. 실제 탄핵소추안이 발의될지 조차도 불투명한 상황에서 법원노조는 우선적으로 연루 법관들을 재판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법관회의 탄핵결의
[시사위크=이선재 기자]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 농단’에 연루된 혐의를 받고 있는 박병대(61) 전 대법관이 14시간 30여분 간의 검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박 전 대법관은 조사 시간 중 3시간 가량을 자신의 진술서를 검토하는 데 할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조만간 박 전 대법관을 재소환해 나머지 의혹도 조사할 방침이다.20일 서울중앙지검 수사팀(팀장 한동훈 3차장검사)은 지난 19일 박 전 대법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11시 46분까지 조사를 벌였다고 밝혔다. 박 전 대법관이 받고
[시사위크=은진 기자] 전국법관대표회의가 19일 양승태 대법원 시절 이른바 ‘사법농단’ 의혹과 관련된 법관에 대한 탄핵소추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국회는 헌법에 따라 헌법 및 법률을 위반한 법관에 대한 탄핵소추를 의결할 수 있다.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법관 탄핵에 찬성하고 있는 입장이어서 국회에서 탄핵소추 논의가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법관에 대한 탄핵소추안은 국회 재적 의원(현 299명)의 3분의 1 이상(100명)이 발의해 재적 과반수(150명)가 찬성하면 가결된다. 129석인 민주당은 아직 당론으로 탄핵소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전직 대법원장으로는 처음이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사법농단 의혹으로 법정에 서게 될 것으로 보인다. 측근으로 불리는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의 공소장에서 그의 이름만 100여 차례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사법농단 수사팀은 두 사람을 ‘공범’ 관계로 적시했다. 이를 테면, 일제 강제징용 손해배상 소송에서다. 공소장에 따르면 양승태 전 대법원장은 2016년 9월 임종헌 전 차장에게 해당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전달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임종헌 전 차장은 이를 외교부 관계자에게 전달하고 소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일선 판사들 사이에서 사법농단에 연루된 판사들의 탄핵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그간 사법행정권 남용의혹과 관련해 법관탄핵을 논의하는 간담회 등은 열린 바 있지만, 판사들이 직접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차경환 지원장을 비롯한 권형관·박노을·박찬석·이영제·이인경 등 대구지법 안동지원 판사 6명은 오는 19일 열리는 전국법관대표회의에서 사법농단 연루 판사들의 탄핵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은 지난 13일 ‘전국법관대표회의 결의안 발의 제안’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형사법상 유무죄 성립을 떠나 위헌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여야가 특별재판부와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관련해 치열하게 공방을 벌이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 사건 판결을 위해 특별재판부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공수처에 대해서도 권력이 커진 검찰에 대해 견제와 균형 차원에서 설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반면, 자유한국당은 특별재판부에 대해 위헌 논란을 제기하며 설치 반대 입장이다. 공수처 역시 ‘옥상옥 권력’이 생길 것이라는 이유로 설치에 반대하고 있다.박주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법농단과 관련한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강제징용 피해자들을 대리했던 김세은(법무법인 해마루) 변호사는 지난해 5월 재판에 합류했다. 앞서 사건을 맡았던 변호인들은 물론 피해자들을 지원해온 시민단체까지 많은 이들의 노력이 기록돼 있었다. 행여 누가 될까 더 많이 공부하고 자료를 뒤졌다던 김 변호사는 대법원 판결에 대해 “다행스러웠다”고 말했다. 사법농단 의혹이 제기됐을 당시 피해자들이 느꼈던 상실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지난 6일 와 만난 김세은 변호사는 “(사법농단)특별조사단이 공개한 자료에 우리 사건번호가 있더라. 그걸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일제강점기 시절 강제징용 피해자들에게 일본 기업이 배상을 해야 한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 2005년 2월 처음 소송이 제기된 지 13년 8개월이 지나서야 끝을 맺은 것. 이 기간 소송 당사자 4명 중 3명이 이미 세상을 떠났다. 이 사건은 ‘양승태 법원행정처’가 청와대의 압력 또는 청와대와의 ‘재판 거래’로 재판을 고의로 지연시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다만 대법원은 10분이 채 걸리지 않는 선고문을 읽는 것 외 재판 지연에 대해 피해자들에게 사과하진 않았다.◇ 최악의 재판으로 남을 강제징용 대법원 선고
[시사위크=은진 기자] 자유한국당을 뺀 여야4당이 양승태 전 대법원장 시절 ‘사법농단’ 의혹 규명을 위해 특별재판부 도입을 촉구하고 있다. 사법부의 ‘제 식구 감싸기’ 판결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셀프 재판’이 아닌 특별재판부를 설치해 공정성을 담보해야 한다는 주장이다.하지만 한국당과 보수언론은 박주민 민주당 의원이 대표발의한 ‘특별재판부설치법’(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기간 중의 사법농단 의혹사건 재판을 위한 특별형사절차에 관한 법률안·이하 특별법)이 헌법에 위배될 소지가 있다고 판단했다. 30일 국회에서 열린 ‘사법농단 해결을 위한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법농단 의혹 사건에서 ‘공정한 재판’을 강조해왔다. 최소 80명에서 최대 130명의 판사가 관련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상황에서 지금처럼 사건을 무작위로 배당하게 될 경우 수사를 받은 판사들이 재판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다는데 우려가 컸다. 그가 ‘양승태 전 대법원장 재임기간 중의 사법농단 의혹사건 재판을 위한 특별형사절차에 관한 법률안’을 대표발의한 이유다. 법안의 요지는 특별재판부 설치다. 박주민 의원은 구체적 방법으로 “대한변협 추천 3인, 서울중앙지법 추천 3인, 대법
[시사위크=은진 기자] 국회는 29일 대부분 상임위원회의 종합감사를 마무리하고 11월부터 정기국회 체제로 전환한다. 여야는 당장 내년도 예산안 심사에 착수해야하지만, 국정감사 기간 제기된 공공기관 채용비리 의혹과 판문점선언 비준, 양승태 대법원의 재판거래 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재판부 설치 등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대치 정국이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는 이날 정기국회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정례 회동을 가졌다. 하지만 회동 시작부터 신경전을 벌이다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회동을 종료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사법농단 의혹 수사 넉 달 만이다. 임종헌 전 법원행정처 차장이 사건 피의자 가운데 처음으로 구속됐다. 주요 혐의는 재판 개입, 법관 사찰, 비자금 조성이다. 사실상 사법농단의 핵심 실무자로, 윗선의 통로 역할을 했다.따라서 그의 구속은 윗선 수사의 신호탄과 같았다. 검찰은 구속 하루 만인 28일 임종헌 전 차장을 소환해 조사했다.하지만 임종헌 전 차장이 수사에 협조할지는 미지수다. 그의 변호인은 “사안이 중하지 않고, 직권남용죄 성립에 의문이 있으며, 증거 인멸의 염려가 전혀 없는데 구속했다”면서 “법리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