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내각 및 비서진 인선에 대해 “역대 정권을 통틀어서 가장 균형인사, 또 탕평인사, 통합적인 인사라고 긍정적인 평가를 국민들이 내려주고 계신다고 생각한다”고 자평했다.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대통령은 ‘보은인사라는 지적도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대통령의 입장에서는 국정철학을 함께 하는 분들로 정부를 구성하고자 하는 것이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러나 문 대통령은 “이 시대의 과제가 보수·진보를 뛰어넘는 국민통합, 또 네 편 내 편 이렇게 편 가르는 정치를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문재인 정부는 조직 개편을 통해 미래창조과학부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바꿨다. 미래부 산하에 있던 실장급 과학기술전략본부는 과기정통부에서 차관급 과학기술혁신본부로 격상됐다. 실제 과기혁신본부장이 집행하는 예산만 20조가 넘는다. 국가연구개발 예산권과 심의 및 조정, 연구 성과 평가 등을 함께 다룬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폐지된 과기혁신본부의 위상과 역할을 바로 세워 우리나라의 IT 및 과학기술 분야의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게 문재인 정부의 계획이다.하지만 출발부터 발목이 잡혔다. 과기혁신본부장으로 임명된 박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를 표명했다. 박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인사 문제로 “국민께 걱정을 끼쳐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널리 이해를 구하며 과학기술계의 의견을 경청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재인 대통령의 이 같은 의중을 전하며 다시 한 번 여론의 판단을 구했다. “과와 함께 공도 평가해야 한다”는 얘기다.박수현 대변인은 이른바 ‘황우석 사태’ 당시 과학기술보좌관을 지낸 박기영 본부장의 “무거운 책임”을 인정하면서도 “우리나라 IT분야와 과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청와대가 장고에 들어갔다.박기영 순천대 교수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혁신본부장으로 임명한 것과 관련 각계에서 반대의 목소리가 나오자 귀를 기울이고 있다. 당초 임명 철회에 선을 그었던 것과 달라진 모습이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한 만큼 “고민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다만 박기영 교수에게 해명의 기회는 줘야 한다는 게 청와대 측의 입장이다. 앞서 낙마한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나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도 기자회견과 청문회 등을 통해 해명의 시간을 가진 바 있다.따라서 청와대는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19대 대통령의 취임을 기념하는 우표가 발행된다. 출시일은 오는 17일이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는다. 우정사업본부는 9일 기념우표 발행 소식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이 온화하게 미소 짓는 모습을 대표 사진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대표 사진이 문재인 대통령의 ‘따뜻하고 친구 같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다짐을 담았다면, 우표 전지 배경은 국민통합을 내세운 새 정부의 국정 기조를 상징적으로 표현했다. “국민과 함께 대형 태극기를 들고 있는 대통령의 모습”이 인상적이다.특히 기념우표첩 ‘나만의 우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바른정당은 9일, 박기영 과학기술혁신본부장 임명에 대해 ‘적폐인사’라고 꼬집었다.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국회의원·원외위원장 연석회의’에서 “박기영 본부장은 황우석 사태에서 엄청난 책임지고 있고, 황우석 박사의 줄기세포 연구에 전혀 관여한 바가 없음에도 공저로 이름을 올렸고, 연구비 2억 5000만원을 받았다”면서 이 같이 지적했다.주 원내대표는 박 본부장에 대해 “(참여정부 시절) 과학기술보좌관으로 황우석 사태를 조기에 정리하지 못하고 기회 다 놓친 사람이라 소위 진보진영에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7일 오후 단행한 차관급 인선에 야권의 반발이 거세다. 과학기술분야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과학기술혁신본부장으로 박기영 순천대 교수를 임명했기 때문이다. 박기영 교수는 황우석 교수의 줄기세포 연구와 깊이 연관돼 있는 인물이다.실제 연세대 생물학과를 졸업학고 석박사 과정을 마친 박기영 본부장은 참여정부 당시 대통령 비서실 정보과학기술보좌관을 지냈다. 황우석 교수의 사이언스지 논문에 공저자로 이름을 올렸으며, 줄기세포 연구예산을 지원하는데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전해진다.국민의당 등 야권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3개월째를 맞이했다. 오는 17일이면 취임한 지 정확히 100일 째다. 인수위 없이 출발한 문재인 정부의 지난 3개월은 앞으로의 5년을 준비하는 시기였다. 각 부처의 장관 인선을 마무리 했고, 100대 국정과제도 확정했다. ‘촛불혁명’을 계기로 당선된 문재인 대통령은 ‘촛불민심’이 원하는 방향성을 제시해야 하는 중요한 기간을 보냈다.국민으로서는 몇 가지 체감할 수 있는 변화도 있었다. 인천공항 비정규직을 시작으로 상당수 정규직 전환 바람이 불었다.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기간제 교사의 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8.2 부동산 대책’과 관련, 참여정부로 회귀했다는 야권의 지적에 대해 민주당이 발끈했다. 참여정부에서 투기억제 수단의 기본바탕을 만들었기 때문에 현재의 투기감시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3일 민주당 정책조정회의에 나선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2003년 종합부동산세, 2005년 보유세 취등록세 강화, 2006년 DTI 및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도 도입 등 사실상 부동산 투기억제의 기본 바탕은 참여정부에서 설계한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이어 김태년 정책위의장은 “2005년 전까지만 해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정부가 8·2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다주택 보유자를 중심으로한 단기투기(갭 투자)를 억제해 집값을 잡겠다는 강력한 의지가 담겼다. 노무현 정부 때 발표된 8.31 부동산 대책에 버금가는 규제로 받아들여진다. 과거 참여정부가 부동산 정책에 실패했다는 평가를 반면교사 삼아 상승요인을 조기에 진화하겠다는 의도로 분석된다.당초 8월 말 가계부채 대책과 함께 발표하려던 부동산 정책이 빨라진 것도 문재인 대통령의 이 같은 의지가 반영됐다. 실제 지난달 27일 기업인들과의 만찬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부동산 가격
“제주도정, 문재인 정부와 싱크로율 높다”“중국인 저가 단체관광, 국제적 적폐”“제주 혁신과 변화의 시기 큰 물길은 잡았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제주도의 청정환경 보전과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지난 3년간 달려왔다. 대규모 투자유치와 양적성장에 머무르지 않고, 제주의 가치를 키우는 원칙과 기준을 제시하는데 노력했다. 제주도정 4년차에 접어든 원희룡 지사의 얘기다. “제주의 환경이 훼손되면 제주도에 올 이유가 사라진다”는 게 원희룡 지사의 생각이다.개발과 환경보전 외에도 급변하는 제주의 상황 속에 제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7일부터 28일까지 양일간 재벌총수를 비롯한 대기업 경영인들과 만남을 가졌다.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설명하는 동시에 대기업들의 경영상 어려움을 듣는 소통의 자리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경영인들과의 대화를 주도하며 시종일관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다.27일 호프미팅에서는 함영준 오뚜기 회장에 대해 “갓(God)뚜기”라며 공개적으로 칭송하기도 했다. 최근 오뚜기는 ‘비정규직 제로 정책’ ‘라면 등 식품가격 동결’ ‘정당한 상속세 납부’ 등의 내용이 SNS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갓뚜기’라는 별명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정부들어 공정거래위원회의 움직임이 두드러진다. 대기업들의 불공정 경쟁에 제동을 건 김상조 위원장은 프렌차이즈 업계의 불공정 관행에도 칼을 뽑았다. 공정위의 광폭행보에 대기업의 한 관계자는 “공정위가 제일 무섭다”고도 했다.공정위의 활약은 문재인 대통령이 김상조 위원장을 임명하면서 이미 예견됐다. 재계 안팎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제이노믹스’ 입안자로 김상조 위원장을 꼽고 있다. 제이노믹스란 보육·교육·의료·안전 등 사회적 서비스에 투자해 장기적으로 ‘내수’를 진작해 성장을 견인한다는 경제정책 기조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김대중 정부 첫 국방부 장관이었던 천용택 장관은 김대중 대통령으로부터 쪽지 한 장을 은밀하게 받았다. 쪽지에는 ‘◯◯◯ 대령’이라고만 적혀있었다. 장군으로 진급시키라는 대통령 지시사항으로 천 장관은 파악했다. 국방부로 돌아온 즉시 직접 준장인선 검토에 착수할 수밖에 없었다.그런데 문제가 발생했다. 김대중 대통령이 메모로 전한 인물은 준장으로 진급시키기에 기수가 낮았다. 강행한다면 못할 것도 없었지만, 위계질서가 중요한 군 내부의 반발은 뻔했다. 조직을 흔들었다는 비난의 화살이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첫 마디가 무거웠던 회담 분위기를 털어냈다. 그는 “저와 중국 국민에게 문재인 대통령은 낯설지가 않다”며 친근감을 표시했다. 발언 초반, 문재인 대통령이 통역 수신기가 작동하지 않아 ‘앞부분을 못 들었다’고 하자 처음으로 돌아가 다시 말하기도 했다.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은 비교적 화기애애한 모습이었다.특히 눈길을 끈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자서전 ‘운명’이다. 서문에서 인용한 장강의 명언 ‘장강후랑추전랑
[시사위크=신영호 기자] “총리 나오시죠.”국회 본회의장 국회의장석을 정면으로 바라 봤을 때, 맨 왼쪽 국무위원석에 앉아있던 이해찬 국무총리가 몸을 일으켜 단상으로 뚜벅뚜벅 걸어 나갔다. 이해찬 총리를 부른 사람은 홍준표 한나라당 의원이었다.2006년 2월28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 질문에서 두 사람은 법조 브로커 윤상림 게이트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윤상림은 정치권 등 사회 각계 주요 인사들과의 친분을 과시하면 사기 등 각종 범죄를 저지른 인물이다. 이해찬 총리는 2003년 윤 씨로부터 후원금을 받았었다.홍준표 의원(
[시사위크=정계성·최영훈 기자] 한국의 정치지형은 ‘보수6:진보4’의 비율이었다. 진보진영은 ‘기울어진 운동장’을 탓하며 선거 때마다 승리의 환호 보다는 패배의 탄식에 더 익숙했다. 그러나 19대 대선을 분수령으로 판도는 완전히 뒤집혔다. 보수진영의 와해로 진보7, 보수3을 말하는 시대가 왔다. 심지어 일각에서는 8대 2를 말하기도 했다.이는 지지율에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이 30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지지율은 7%에 불과했다. 같은 보수정당인 바른정당과 지지율(9%)을 합쳐도 16%에 불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안경환 전 법무부장관 자진사퇴의 결정적 요인이 된 ‘혼인무효 판결문’이 드러난 과정은 석연치 않다. 노회찬 정의당 의원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법원행정처가 국회 의정자료시스템을 통해 요청을 받은 뒤 실무자가 기획조정실장과 상의하고 판결문을 국회로 송부하는데 걸린 시각은 고작 8분 남짓이었다.더군다나 송부한 판결문은 상대여성의 신상이 그대로 공개된 상태였다. 법적인 문제도 있고, 비실명화 처리 후 송부했던 그간의 관례를 벗어난 법원행정처의 처사였다. 안경환 전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떨어뜨리기 위해 ‘사전합의’가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참여정부 마지막 비서실장을 지낸 뒤 경남 양산 자택에서 머물 때다. 당시 자택을 방문한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은 깜짝 놀랐다. 쥐 때문이다. 마루에 죽은 쥐를 발견한 그는 김정숙 여사에게 사연을 듣고 다시 한 번 놀랐다. 유기묘 신세를 벗어난 찡찡이가 문재인 대통령에게 칭찬받고 싶은 마음에 매일 쥐를 잡아와 마루에 놓는다는 것. 그 마음을 헤아린 김정숙 여사는 문재인 대통령이 귀가 후 찡찡이를 불러 칭찬해줄 때까지 죽은 쥐를 치우지 않고 그대로 뒀다는 얘기다. 그야말로 ‘부창부수’다.◇ “영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전해철 민주당 최고위원이 자신이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임을 인정했다.22일 방송된 MBN 시사예능 ‘판도라’에 출연한 전해철 의원은 ‘실세가 맞느냐’는 정두언 전 의원의 질문에 “실세가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다만 전해철 의원은 “실세라는 것에 개념을 지을 때, 문재인 대통령과 막역하게 필요한 이야기를 할 수 있는 것이 실세라고 한다면 실세가 맞다”며 전제를 달았다. 그러면서 “정청래 전 의원 보다는 문재인 대통령과 더 막역하게 말할 수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이에 대해 정청래 전 의원은 “권력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