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집권여당과 제1야당의 리더 모두 참여정부 출신 인사가 부상하는 묘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민주당 당권출마자들은 참여정부와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며,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참여정부 정책실장을 맡아 주요 정책을 조율했던 인물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자타공인 참여정부의 계승자다. 일각에서는 ‘참여정부의 완승’이라는 평가까지 나온다.민주당 전당대회 출마자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참여정부 각료 출신들이 눈에 띤다. 김진표 의원은 재정경제부(현 기획재정부) 장관 겸 경제부총리를 역임했고, 김두관 의원은 행자부 장관에 전격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한병도 청와대 정무수석에게 “제가 이 자리에 앉는 데 대해 언제 한번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해를 구하려 했는데, 이렇게 간접적으로나마 (이해를) 전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한국당 대표실에서 한병도 정무수석을 만나 노무현 정부 시절을 회상하며 이 같이 말했다.2004년 노무현 정부 당시 문 대통령과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2년여간 함께 일한 바 있다. 당시 김 비대위원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이 부결된 2004년 4월부터 청와대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청와대가 민정수석실 감찰조직 인원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민정수석실의 특별감찰 기능을 강화해 여권 내부의 기강을 바로잡겠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의지로 풀이된다.특감반의 임무는 임명직 고위공직자와 대통령 친인척 및 특수관계인에 대한 감찰 등이다. 특감반의 수장은 비서실 소속 선임행정관이 맡으며 반원은 검찰과 경찰 등 15명 안팎의 파견 공무원으로 채워지는 것으로 알려진다. 5일 에 따르면, 청와대 민정수석실은 특감반의 인원을 최소 6명까지 추가로 늘릴 계획이다. 취재진의 질의에
[시사위크=은진 기자] 대통령 직속 재정개혁특별위원회가 발표한 재정개혁 권고안에 대해 여야가 상반된 반응을 내놨다. 재정개혁 권고안은 ▲종합부동산세제 개편 ▲금융소득 종합과세 개편 ▲주택 임대소득세 개편을 담고 있다. 권고안이 그대로 시행될 경우, 영향을 받는 대상인원은 대략 34만6,000여명으로 추산된다. 6억 이상 주택 보유자 27만4,000명, 합산 15억 이상 토지 보유자 6만7,000명, 200억원 이상 별도합산 토지 보유자 8,000여명이 증세 대상이 된다.더불어민주당은 참여정부의 종합부동산세 도입 취지와 같은 맥락이라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31년 전의 일이다.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대한항공(KAL) 858기가 인도양 상공에서 사라졌다. 탑승자 115명은 전원 실종됐다. 당시 전두환 정권은 북한에 의한 테러로 규정했다. 주범으로 김현희와 김승일이 지목됐다. 두 사람이 김정일 정권의 지령을 받은 특수공작원이라는 것이다. 체포 과정에서 김승일은 자살했다. 김현희는 자살에 실패해 사건의 유일한 증인으로 남았다. 이른바 ‘KAL기 폭파사건’이다. 일각에선 폭파범의 이름을 따서 ‘김현희 사건’으로 부른다.◇ “김현희는 종범에 불과하다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 25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기조를 ‘탈계파’로 잡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힘입어 지방선거 압승을 거둔 이후 차기 지도부가 주로 ‘친문’(친문재인) 인사들로 구성될 것이란 관측 아래, 전당대회가 ‘친문’과 ‘비문’의 대결로 비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게 전당대회준비위원회의 방침이다.오제세 전준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첫 전준위 회의를 열고 “이번 전당대회는 어느 때보다 공정성을 생각해서 화합과 단합의 전당대회, 국민이 바라는 책임 여당의 지도부가 될 수 있어야 한다”며 “이번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청와대 수석급 인사를 단행했다. 경제수석에는 윤종원 주 OECD 특명전권대사를, 일자리수석에는 정태호 현 청와대 정책기획비서관을, 시민사회수석에는 이용선 민주당 양천을 지역위원장을 각각 임명했다.윤종원 신임 경제수석은 1960년 경남 밀양 출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마쳤다. 27회 행정고시에 합격해 기재부 경제정책국장과 대통령비서실 경제금융비서관을 거쳐 국제통화기금(IMF) 상임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현 홍장표 경제수석은 정책기획위
[시사위크=은진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정부가 국회에 제출한 검·경수사권 조정 합의안을 입법하기 위해 조속한 국회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1954년 검찰에게 독점적 권한을 부여했던 형사소송법 제정 이후 64년 만에 검찰과 경찰이 역사적인 상호 합의를 이뤄냈다. 검찰의 수사지휘권 폐지, 경찰의 1차 수사권 및 종결권을 부여한 이번 합의안은 자율성과 책임성을 전제로 검경이 본연의 임무를 충실토록 하는 방안”이라고 평가했다.추 대표는 그러면서 “검경 수사권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바야흐로 진보의 시대가 열렸다. 색깔론도, 지역론도 도통 먹히지 않고 있다. 운동권 출신의 ‘386세대’들이 정치권 중진 반열에 올라 활약하고 있다. 여전히 국회는 민주세력과 반민주세력의 대결구도에 머물고 있는 모습이다.하지만 이번 지방선거에서 ‘녹색당의 파란’이 대변하듯 우리 사회의 의제들은 점점 다양화되고 있다. 시민들은 촛불혁명을 이끌며 개혁을 외쳤지만 정치권은 구시대를 떠나보낼 채비를 갖추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운동권세력을 넘어선 새로운 정치세력의 유입은 기득권 정당 또는 정치의 ‘특권 내려놓기
[시사위크=은진 기자]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한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지도부의 ‘성격’을 놓고 고민을 이어가고 있다. 지방선거 압승 후 21대 총선에서 과반 의석을 목표로 하고 있는 민주당이 강한 당 대표를 중심으로 국정을 주도할 것인지, 문재인 정부의 높은 지지도를 뒷받침 하는 ‘관리형’ 당 대표를 선출할 것인지를 두고 당내 의견이 엇갈리는 상황이다.현재 당대표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은 7선의 이해찬 의원, 6선의 이석현 의원, 5선의 이종걸 의원, 4선의 김진표·박영선·설훈·송영길·최재성 의원, 3선의 우상호·우원식·이인영 의원, 재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 일정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후반기 국회 준비에 착수했다. 차기 당 대표는 21대 총선 공천권을 행사하게 되는 중요한 자리다.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는 후보군만 10명이 넘는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에 힘입어 지방선거를 압승으로 치러낸 만큼 ‘친문’(친문재인) 의원들의 당권 도전이 치열할 전망이다.우선 ‘연임설’이 제기되기도 했던 추미애 대표는 18일 “대통령선거 이기고 지방선거 이기고 (국회의원)재·보궐선거 이긴 3관왕 대표가 됐는데 (다음에도
“꽃이 지고나면/ 비로소 잎사귀가 보인다/ 잎 가장자리 모양도/ 잎맥의 모양도/ 꽃보다 아름다운/ 시가 되어 살아온다.”이해인 수녀의 詩 중 한 구절이다. 시인의 말처럼, 꽃이 진 후에야 많은 사람들은 보지 못했던 것들을 보게 된다. 누군가 내 곁을 떠나고 나면, 그 사람의 빈자리가 더 크게 다가온다. 그제야, 가슴을 치고 아파한다.9년 전, 노무현 대통령이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라는 말을 남기고 스스로 삶의 꽃을 꺾었을 때... 봉하마을이, 국민이, 하염없이 울었다. 그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 공식 싱크탱크 ‘민주연구원’은 4·27 남북정상회담의 결과물인 ‘판문점선언’을 실질적으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DMZ·NLL의 군사적 요소를 제거하는 등 남북 간 군사적 신뢰구축을 쌓는 게 우선돼야 한다고 조언했다.민주연구원은 18일 ‘4·27 판문점선언 제2조 이행을 위한 군사적 신뢰구축 방향’이란 연구보고서에서 “판문점선언을 통한 군사적 소통의 기회가 일시적·단발성으로 끝나지 않도록 하는 법제적 담보가 필요하다”며 “국가 간 군사력을 사용해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려는 의도를 상호 규제·약화·제거함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12일 문화재청이 경주 방형대좌 석조여래좌상을 보물 1977호로 지정했다. 국가지정 보물이 된 석불좌상은 청와대 경내 대통령 관저 뒤편에 위치해 있다. 풍만한 얼굴과 약간 치켜 올라간 듯한 눈이 특징으로 ‘청와대 미남불’로 잘 알려져 있다.청와대 미남불이 국가지정 문화재가 된 것은 문재인 대통령의 검토지시에 따라 이뤄졌다.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에 따르면, 취임직후인 지난해 6월 참모들과 관저 뒤편을 산책하던 중 문재인 대통령이 “문화재적 가치를 재평가 해보라”고 지시했고 문화재청의 심의절차가 개시됐다.문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6일 6·13 지방선거에 나선 경선 예비후보들이 대표경력란에 ‘문재인’ ‘노무현’ 등 전·현직 대통령 이름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예비후보들이 대표경력을 기재할 때 전·현직 대통령 이름을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겠다고 했지만, 최고위원회에서 20대 총선 규칙을 준용하기로 하면서 결정이 뒤집혔다. 이에 따라 이른바 친문(친문재인)·친노(친노무현) 진영에게 유리한 환경이 조성돼 경선과정에서 계파갈등이 불거질 가능성도 제기된다.민주당 최고위는 이날 국회에서 1시간가량 비공개 회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공교로웠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인터뷰가 약속된 13일 같은 당 경기도의원 53명이 지지선언을 했다. 당 전체 도의원 66명 가운데 80%가 경기도지사 출마 예정자 중 전해철 의원을 택한 것이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 출범의 일등공신이자 당·정·청 간 원활한 소통창구로서 전해철 의원의 활약을 기대했다. 정작 당사자는 쑥스러운 듯 웃었다. 조심스럽게 입을 뗐다. “정말 많이 뛰어다녔다”면서.실제 전해철 의원은 당 경기도당위원장을 지내면서 도내 60개 지역을 꼼꼼히 챙겼다. ‘소통’은 그가 내세우는 가장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올해도 어김없이 정기주주총회 시즌이 다가왔다. 지난 19일, 19년 연속 ‘1호 정기주총’을 실시한 넥센타이어를 시작으로 대다수 상장 기업들이 3월 정기주총을 앞두고 있다.정기주총 시즌, 주목받는 것 중 하나는 각 기업이 선임하는 사외이사의 면면이다. 논란의 소지가 있는 인물이나 의외의 인물이 선임되기도 한다. 이번에도 어김없이 법조계 출신 인물 등이 사외이사 후보로 등장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코오롱글로벌의 행보는 단연 눈에 띈다. 정치인 출신의 사외이사 선임을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하지만 코오롱그룹의 과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들이 합의하면서 2월 임시국회가 13일 만에 정상화 됐다. 이에 따라 상임위별로 전체회의 일정이 속속 잡혔고, 21일에는 국회 운영위를 비롯해 법사위, 외통위, 산자위, 복지위, 농해수위 등 6개 상임위원회 전체회의가 열렸다.상임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상임위별 피감기관의 현안보고와 이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로 회의가 진행된다. 이는 권력분립 원칙에 따라 행정부를 감시해야하는 입법부 고유 업무 중 하나다. 때때로 정부를 비판하는 입장인 야당의 국회의원과 장관들의 날선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오해가 아닌 우려의 표명이었다.”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일침을 가한 모습이다. 당의 경기도 권리당원 15만명 모두가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은 아닐 것이라는 발언에 대해 “(이재명 성남시장이) 취지가 왜곡돼 기사화됐다는 입장을 밝혔으니 다행”이라면서도 ‘친문(친문재인)’에게 “부정적 이미지를 덧씌우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털어놨다. 17일 자신의 SNS를 통해서다.전해철 의원은 “이재명 성남시장은 당내 경선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기도 전부터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문재인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울산과학기술원 학위수여식에 참석했다. 중소기업인과 학생창업자들에 대한 격려와 동시에 정부의 4차산업혁명 관련 R&D 과제 추진현황을 점검하기 위한 차원에서다.학위수여식 참석에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유니스파크에 마련된 학생창업 시제품 및 전시품을 참관했다. 유니스파크는 창업가 및 멘토 전문가 간 네크워크 유도 및 학생창업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구축한 협력장소다. 지난해 11월 개관해 현재 12개 창업팀이 입주해있다.문 대통령이 가장 인상적인 반응을 보인 곳은 ‘미싱피플’이었다. 미싱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