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을 맞아 정치권 인사들의 추모가 이어지고 있다.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바보 노무현’. 기득권 동맹과 온몸으로 부딪치며 ‘실용주의적 진보’의 길을 열어나간 열혈남아였다. 우리가 그를 잊지 않는 한 그는 살아 있다”며 “권력기관 개혁, 지방분권과 균형발전, 시장존중과 복지 강화, 남북 평화와 공영 등은 그가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이루고자 했던 과제였다. 우리가 이 과제를 계속 추진하는 한 그는 살아 있다. 서거 10주기를 맞이해 뜨거웠
문재인 대통령은 ‘페미니스트 대통령’이 되겠다고
“이제 다시 반 공무원이 됐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꺼낸 말이다. 대통령 직속 ‘미세먼지 문제 해결을 위한 국가기후환경회의’ 위원장을 맡게 된데 대한 설명이자 본격적인 활동을 알리는 메시지다.지난 2일 국회를 찾아 여야 지도부를 차례로 방문한 것도 그 일환이다. 반기문 전 총장은 앞서 열린 출범식에서 “여야 모두 공기는 마셔야 하지 않느냐”며 초당적 협력을 요청했다.◇ 기름장어에서 미세먼지 해결사로… 성과 나오면?각오는 남달랐다. 반기문 전 총장은 여야 지도부
변창흠 세종대학교 행정학과 교수가 결국 LH 사장 자리에 앉게 됐다. 지난 3월 임기를 마친 박상우 전 사장이 임시로 자리를 지켜왔던 LH가 비로소 새로운 수장을 만나게 된 것이다. LH는 박상우 전 사장의 체질 개선 노력 덕에 ‘부채 공룡’이란 오명은 떨쳤지만, 변창흠 신임 사장 역시 적잖은 과제를 마주할 것으로 보인다.변창흠 사장은 LH 수장에 대체로 적합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도시계획 전문가로서 전문성을 자랑하고, 2014년부터 3년간 SH 사장을 맡은 경력도 있다. SH와 LH는 성격이 유사한 측면이 많
한반도의 평화를 향한 열망이 영화계로도 이어지고 있다. 남과 북의 우정을 다룬 영화들을 향한 관객
홍영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여야4당의 패스트트랙 합의안 추인을 위한 당 의원총회를 앞두고 소속 의원들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의총에서 여야4당 합의안을 만장일치로 추인했다.24일 민주당 관계자에 따르면, 홍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당 소속 의원들이 모인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패스트트랙 합의안 추인을 논의할 의총을 하루 앞둔 시점이다.선거제도 개편안과 고위공직자수사처(공수처) 설치법 모두 민주당의 원안을 관철시키지 못했고 야당의 주장이 대폭 반영되면서 당 내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청와대가 올해 2학기부터 고등학교의 단계적 무상교육을 시행하기로 했다. 일단은 고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실시되며 2020년에는 고등학교 2학년으로 확대, 고등학교 전 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전면 무상교육은 2021년부터 시행된다.당정청은 9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정청 협의회를 갖고 이 같은 무상교육 단계적 시행방안을 정했다. 고등학교 무상교육 실현은 문재인 정부 국정과제로 초·중·고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해 모든 국민의 교육 기본권을 실현한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32년 만이다. 1987년 11월 29일 발생한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사건에 대한 외교 문서 비밀이 해제됐다. 당시 전두환 정권의 사건 처리 방식을 확인할 수 있는 기회다. 예상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다. 공개된 문서들의 내용을 종합하면, 전두환 정권은 사건을 정략적으로 이용하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북풍’이다. 정권 유지의 수단으로 남북한 긴장관계를 형성했다는 얘기다.◇ 대선 전날, 김현희가 몰고 온 북풍 프레임일례가 사건 당시 외교부 차관보였던 박수길 전 유엔대사의 보고 문건이다. 그는
[시사위크=은진 기자]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의 권한을 놓고 정치권의 입장이 엇갈리면서 좀처럼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공수처에 수사권과 기소권을 동시에 부여해야 한다는 원안을 고수하고 있고, 바른미래당은 기소권을 떼어내 정치적 중립성을 확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유한국당은 공수처 설치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민주당은 원안대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에 올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검찰을 견제하기 위한 목적으로 도입되는 공수처에 기소권이 없다면 ‘허수아비’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우려에서다.국회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12일, 문재인 정부의 경제‧안보‧노동‧사회 등 사실상 전 분야 정책에 대해 맹비난 했다.그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문재인 정권의 경제정책은 위헌”이라고 규정했다. 나 원내대표는 문재인 정부를 겨냥해 “문재인 정부는 ‘세금 퍼주기’로 자신들의 경제 실정을 가리기에만 급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일자리를 늘리고 싶으면 기업을 자유롭게 하고, 국민의 지갑을 두텁게 해주고 싶다면 시장을 활성화 시켜라”면서 “우리 헌법은 개인과 기업의 자유와 창의를 우선으로 하고 있다.
[시사위크=은진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앞으로 국회 세종의사당을 건립하고 대통령 집무실을 건립하면 (세종시가) 사실상 행정수도 기능을 한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행정중심도시라는 세종시의 역할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이다. 청와대도 세종시 대통령 집무실 추진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꾸릴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민주당은 이날 세종시청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이 대표는 “세종시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재인 정부의 철학이 담겨있는 국가 균형발전과 자치분권의 상징”이라며 “중앙행정기관 4분의3이 옮겨왔고 2월
[시사위크=은진 기자] 김경수 경남지사가 ‘댓글 여론조작’ 혐의로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자 여권의 대권판도도 출렁였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와 이재명 경기지사에 이어 세 번째로 유력 대권주자가 정치적 위기를 맞게 된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 당선 직후만 해도 차기 대선주자가 ‘차고 넘치는’ 분위기였던 민주당 내부 기류가 ‘우려’로 변하고 있는 상황이다.특히 김 지사가 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했다는 점이 민주당으로선 뼈아픈 부분이다. 김 지사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이었고 문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대변인’이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28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노조정책의 대전환을 촉구했다. 지난 2년간 정부가 시행한 최저임금인상과 공공부문 주52시간 근로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정책 등을 '실패'로 규정하며 경제를 살리기 위한 대대적 노동개혁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의 기울어진 노동정책은 노동계의 지지를 잃어 지지율이 급락하며 국정동력이 약해졌던 참여정부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는 데에서 기인한 바가 크다"며 "경제를 살리기 위해 이제는 노조에 대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청와대 2기 인사개편이 마무리 단계다. 현재 공석인 비서관을 추가 임명하고, 일부 비서관급 인사의 교체 정도만 남은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과 함께 청와대에 입성한 1기 수석급 이상 참모 중 자리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인물은 정의용 안보실장, 조현옥 인사수석, 조국 민정수석 정도다.정의용 안보실장의 경우 처음부터 교체대상에서 배제됐다.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한창 진행 중이라는 이유가 컸다. 존 볼턴 백악관 안보보좌관 등 미국 주요 관계자들과 인간적 신뢰를 쌓은 정 실장을 중도에 바꾸는 것은 적절치
[시사위크=은진 기자] “고(故) 김용균 씨가 저를 소환했다고 생각한다.”조국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은 31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산업안전보건법 개정안(김용균법) 등 1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가 시급한 법안들이 자유한국당의 운영위 소집 요구와 맞물려 공전하자 문재인 대통령이 조 민정수석의 국회 출석을 지시했고, 이에 따라 김용균법이 처리된 전후 상황을 언급한 것이다.조 수석은 국회에 출석한 8번째 청와대 민정수석이 됐다. 민정수석이 업무보고·국정감사를 비롯해 국회 상임위원회에 출석한 것은 2006년 참여정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이 문재인 정부에 대해 전방위 공세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 국정지지율 하락세를 겨냥해 공세 수위 높이기에 나선 모양새다.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27일, TBS의뢰로 지난 24~26일 전국 유권자 1,003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여론조사 결과, 긍정 평가는 43.8%로 집계됐다. 반면, 부정 평가는 51.6%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를 앞서는 ‘데드 크로스’가 나타난 것이다. 이에 반해 한국당 지지율은 25.6%로 5주째 20%대 중반을 유지하고 있
불과 47개의 병상을 갖춘 ‘영리병원’ 허가를 두고 논란이 거세다. 관광산업과 지역사회 활기를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주장과 국내 건강보험체계를 무너뜨릴 구멍이 될 것이라는 반론이 만만치 않다. 16년에 달하는 영리병원 도입 연혁부터 찬반 논란까지 이슈를 들여다봤다.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제주도가 지난 5일 중국 국유 부동산개발업체인 녹지그룹이 추진한 녹지국제병원 개원을 허가하면서 영리병원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영리병원에 반대하는 측의 주장은 영리병원을 허용하면 결국 건강보험체계가 무너지고, 과잉진료·의료비 폭등·의료양극
[시사위크] 혹시 사마귀가 매미를 노리는데 그 뒤에 참새가 있다는 당랑포선 황작재후(螳螂捕蟬 黃雀在後)라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는가? 중국 한나라 유향(劉向)이 편찬한 『설원(說苑)』의 「정간(正諫)」편에 나오는 일종의 우화일세. 나무 위에서 이슬을 마시며 신나게 노래하고 있는 매미는 자기 뒤에 숨어서 자신을 노리고 있는 사마귀를 보지 못하네. 사마귀는 갈고리처럼 생긴 두 앞발을 들어 매미를 잡아먹으려고 준비하고 있지만 참새가 자기 뒤에서 군침을 흘리고 있다는 걸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네. 또 목을 쭉 내밀어 사마귀를 삼키려고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불통’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야권을 중심으로 이어지고 있다. 최근 순방 중 열린 기내간담회에서 국내 현안에 대한 답변을 피했다는 점에서다. 자유한국당은 ‘기-승-전-북한’이라는 취지로 문 대통령을 비판했고,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국내현안을 외면하지 말라”고 지적했다.답변을 회피한 이유는 충분하다. 외교현안에 대한 질문만 하기로 사전에 기자단과 합의가 돼 있었으며, 순방 중 국내현안을 언급하는 것은 외교적 결례가 될 수 있다. 또한 국내문제를 언급함으로써 중대한 외교현안들이 가려질 우려도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조국 민정수석 책임론이 정국 뇌관으로 부상했다. 야권은 최근 연이어 발생한 청와대 공직기강 문제를 이유로 조국 수석의 경질을 촉구하고 있고, 민주당은 “촛불정부의 상징”이라며 사수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와 관련해 공개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지만, 청와대 안팎에서는 조 수석을 향한 굳건한 신뢰가 여전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인사검증·감찰 등 막대한 권한 보유민정수석이 야권의 타깃이 된 데에는 가지고 있는 막강한 권한과 무관치 않다. 검찰, 경찰, 국정원, 공정위 등 이른바 4대 사정기관을 총괄하는 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