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은 검찰총장과 청와대 민정수석이 동반 퇴진하는 날이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날 “우리 사회가 오랜 세월 쌓아 올린 상식과 정의가 무너지는 것을 더 이상 지켜보고 있기 어렵다”며 직을 던졌고, 검사장급 인사 갈등으로 인해 몇 차례 사의를 표했던 신 전 수석은 감사원 출신의 김진국 신임 민정수석으로 교체됐다. ◇ 윤석열·신현수 동반 퇴진윤 전 총장은 지난 4일 오후 2시에 사퇴를 선언했다. 청와대는 1시간 15분 뒤인 오후 3시 15분에 윤 전 총장의 사의를 수용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45분 후인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신현수 민정수석의 후임으로 김진국 현 감사원 감사위원을 임명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의 첫 검찰 출신 민정수석이었던 신 수석은 임기를 3개월도 채우지 못하고 물러나게 됐다. 후임인 김 신임 수석은 감사원 출신이다. 전임 민정수석 중에서 김조원·김종호 전 수석이 감사원 출신이었다.정만호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문 대통령이 신 수석의 후임으로 김진국 감사원 감사위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김 신임 수석은 광주 전남고등학교를 거쳐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신현수 청와대 민정수석의 사의 논란이 정치권으로 옮겨붙은 가운데 여야가 극명한 온도차를 보이고 있다.더불어민주당이 공식 입장 표명 없이 쉬쉬하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신 수석 사의 논란을 문재인 정부의 총체적 국정 난맥상, ‘레임덕(임기 말 권력누수 현상)’ 징후로 보고 맹비판에 나섰다. 정부여당 권력남용 프레임을 4·7 보궐선거까지 여론전을 이어갈 태세다.다만 일각에서는 신 수석의 사의 배경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만큼 섣부른 확대해석을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도 동시에 제기된다.◇ 문재인 정부 첫 검찰 출신 민정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외교부·중소벤처기업부·문화체육관광부 등 3개 부처에 대한 개각을 단행했다. 신임 외교부 장관 후보자에는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 중기부 장관 후보자에는 권칠승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는 황희 민주당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이같은 3개 부처 개각을 단행했다고 정만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이번 개각은 지난해 연말 두 차례 진행됐던 인적 쇄신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이번 개각을 통해 문 대통령의 잔여 임기를 함께할 내각 개편 작업이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과 김종호 민정수석의 사의를 전격 수리하고 후임자를 발표했다. 국정 부담을 덜고 인적 쇄신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노 실장은 이날 오후 2시 직접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이 유영민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대통령비서실장으로, 신현수 전 국가정보원 기조실장을 민정수석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유 실장과 신 수석의 임기는 내달 1일 0시자로 시작된다. 이로써 지난해 1월 8일 문재인 정부 두 번째 비서실장으로 임명된 노 실장은 2년 가까이 일한 후 청와
문재인 대통령이 초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공수처장) 후보로 판사 출신을 지명하고, 법무부 장관에도 판사 출신을 지명한 것은 ‘검찰개혁 시즌2’를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청와대는 지난 30일 오전 11시 공수처장 후보자 지명 사실을 발표했다. 새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같은날 오후 2시에 발표됐다. 이날 발표된 공수처장 후보자는 판사 출신의 김진욱 헌법재판소 선임연구관이며, 판사 출신인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다.정치권에는 이번 인사를 두고 문 대통령이 검찰개혁에 대한 의
여야는 문재인 대통령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후임으로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한 것에 대해 극명하게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민주당은 박범계 의원이 검찰개혁의 이해도가 매우 높다며 적절한 인사라고 높게 평가한 반면 야권에서는 ‘추미애 시즌2’라는 비판이 터져나왔다.민주당 김종민 최고위원은 31일 MBC라디오 인터뷰에서 “검찰개혁에 대한 이해도가 가장 높은 후보 중에 한명이었다”며 “박범계 의원이 2003년도 노무현 참여정부 때 초대 법무비서관을 했다”고 지적했다.김 최고위원은 “이후에 지난 20년 가까
정치권에서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정쟁 소재로 등장했다. 야당은 노 전 대통령을 거론하며 문재인 대통령의 소통 부족을 비판했고, 여당은 야당이 과거 노 전 대통령을 비판한 이력을 들어 거론할 자격이 없다고 맞받았다. ◇ 문 대통령 비난 이유는?예전에도 야당에서 노 전 대통령을 비교하며 문 대통령을 비판하는 일이 있었다. 하지만 주로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 등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이 있는 인사들의 몫이었다. 이번 공방은 과거 노 전 대통령을 비난했던 인물들이 적극 나서면서 커
국가보안법 일부개정안이 지난 18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됐다. 제7조 찬양·고무죄를 삭제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 2004년 이후 16년 만에 법사위에 상정되면서 이번 국회에서 처리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이규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22일 이같은 내용의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민주당을 비롯해 열린민주당(김진애), 무소속(김홍걸·양정숙) 등 범여권 의원 15명이 발의에 참여했다. 이 의원은 제안 취지에서 “표현의 자유 억압과 신체의 자유 침해가 과도해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에서도 비판과 개선
윤석열 검찰총장과 극한 대립을 하고 있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놓고 더불어민주당의 속앓이가 갈수록 깊어지고 있다.민주당은 지금까지 추 장관이 아들의 군복무 관련 의혹으로 야당의 집중 공격을 받고, 윤 총장과 수사지휘권 발동 문제 등을 놓고 사사건건 충돌하는 상황에서 추 장관을 적극 엄호해왔다. 그러나 민주당은 최근 추 장관이 ‘안하무인’식 돌출 언행을 계속하면서 속앓이를 하고 있다.추 장관은 국회에 출석해 윤석열 검찰총장을 향한 노골적인 비난을 쏟아내는 것은 물론이고 야당 의원들과 언쟁을 벌이기 일쑤다. 추 장
차기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누가될 지에 벌써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미 금융권에선 여러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 문제는 하마평에 오르내리는 인사들이 주로 경제 관료나 정치인 출신이라는 점이다. 이 때문에 낙하산 논란이 재현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거래소, 차기 이사장 인선 절차 채비… 정치권·관료 인사 하마평 자본시장업계에 따르면 정지원 현 거래소 이사장의 임기는 오는 11월 1일 만료된다. 이에 따라 거래소는 조만간 본격적으로 차기 이사장 인선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거래소는 최근 이사후보
새로운 지도부가 출범한 더불어민주당의 최근 정무직 인선과 문재인 대통령의 비서관 인선에서 눈여겨 볼 두 인물이 있다. 배재정 청와대 정무비서관과 김영배 민주당 대표 정무실장이다. 정치권은 배 비서관과 김 실장이 당청 간 가교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배재정 비서관은 지난달 31일 청와대 비서실 개편 때 정무비서관으로 발탁됐다. 배 비서관은 이낙연 대표가 국무총리이던 시절 1년 6개월 간 비서실장을 지낸 바 있다. 그는 국무총리비서실장으로서 조직을 무리 없이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문 대통령의 국회의원
염태영 수원시장이 기초자치단체장으로서는 최초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에 당선돼 화제다. 염 최고위원은 지난 29일 민주당 정기전국대의원대회(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으로 선출됐다. 기초단체장의 최고위원 도전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15년 박우섭 당시 인천 남구청장, 2018년 황명선 충남 논산시장이 최고위원에 출사표를 던졌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금뱃지’를 달고 있는 의원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취약한 조직력과 중앙정치에 비해 지역정치가 저평가되고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염 시장은 이번 전당대회에서 득표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임기 만료를 앞두고 28일 퇴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29일 전국대의원대회를 끝으로 임기를 마치는 이 대표는 당 대표 취임 당시 강조했던 ‘20년 집권·정권 재창출’을 재차 강조했다. 당내에선 이 대표가 당내 안정화를 통해 총선 승리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내놓았다. 반면 철통같은 장악력으로 당을 틀어쥐다보니 당내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기 어렵게 만들었다는 비판도 받았다.◇ 총선서 압승이 대표는 28일 오후 민주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TV’를 통해 온라인 퇴임 기자간담회를 진행했다. 신종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윤도한 국민소통수석비서관 후임으로 정만호 전 강원도 경제부시장을 내정했다. 또 김연명 사회수석의 후임으로는 윤창렬 현 국무조정실장을 내정했다.정 신임 수석은 한국경제신문 경제·사회·국제부장 출신으로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 정책상황비서관, 의전비서관을 지냈고, KT 미디어본부장과 강원도 경제부지사를 역임한 바 있다.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정 수석에 대해 “정치, 경제 등 각 분야 이해도 높고 대내외 소통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며 “국정운영과 관련한 사안을 국민에게 쉽게 전달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취임 후 두 번째 이뤄진 검찰 정기인사를 놓고 정치권에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야당에서는 대검 검사급(검사장) 인사 결과 검찰 내 요직 모두를 친정부 성향 인사들이 차지했다는 점에서 ‘윤석열 힘빼기’ ‘윤석열 고립시키기’라고 비판을 가했다.야당은 추 장관이 지난 8일 “인사가 만사, 맞다. 원칙에 따라 인사가 이루어진 것”이라며 자신이 단행한 인사를 합리화하자 비판의 강도를 더욱 높였다.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는 10일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참 웃음밖에 나오지 않는다”며 “산 권력을 수사한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김유근 국가안보실 1차장 후임으로 서주석 전 국방부 차관을 임명하는 등 차관급·비서관급 인사를 단행했다.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국가안보실 제1차장에 서 전 국방부 차관을 임명했다. 서훈 안보실장 등 청와대 안보라인을 새로 꾸리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서 신임 1차장은 참여정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략기획실장과 통일외교안보정책 수석비서관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에서 초대 국방부 차관을 역임한 후 한국국방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을 맡고 있다.또 문 대통령은 신남방·북방비서관에
정부·여당이 부동산 안정화 방안 중 하나로 서울시 그린벨트 해제를 언급한 가운데, 정의당이 이를 강하게 비판했다. 정부·여당의 부동산 대책이 나올 때마다 정의당의 쓴소리도 거세지는 모양새다.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상무위원회에서 “묻지마 공급 논리에 떠밀려 반복되는 투기 수요형 주택공급 확대로는 집값을 잡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정의당이 ‘그린벨트 해제’를 통한 주택 공급 군불에 제동을 거는 데는 실수요자를 위한 공급이 아닌 투기세력의 배를 불려주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심 대표
더불어민주당은 7일 ‘부동산 이슈’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하면서 사실상 투기세력과의 전면전을 선포했다. 6·17 대책에 이어 후속 조치를 공언했음에도 부동산 시장은 안정되지 않고, 민심 이반 현상이 나타나며 당청이 연일 공격받고 있기 때문이다. ◇ 부동산 정책 놓고 당청 이견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아파트 투기세력 근절에 모든 정책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다주택자와 투기성 주택보유자에 대해서 종합부동산세 등을 중과하고 실수요자는 보호하는 실효성있는 부동산 안정화 정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그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1987년 대한항공(KAL) 858기 폭파 사건에 대한 재조사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KAL 858기는 당시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하던 중 인도양 상공에서 폭파됐다. 이로 인해 탑승객과 승무원 115명 전원이 실종됐으나 정부는 유해나 유품을 발견하지 못했다. 이 사건은 당시 국가안전기획부 수사와 참여정부 시절 재조사 결과 ‘북한 공작원 김현희에 의한 공중 폭파 테러’로 결론이 났다.그러나 일부 유족은 김현희의 진술 외에 뚜렷한 물증이 없다는 점 등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