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지난해 10월 본격적으로 불거지기 시작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와 지난해 3월 내려진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파면, 그리고 최근 치러진 대통령 선거 속에 우리 사회는 급박한 변화를 겪었다.특히 문재인 대통령은 당선과 동시에 대통령 업무를 소화하면서 앞선 두 정권과의 뚜렷한 차별성을 보여주고 있다. 그중에서도 취임 후 첫 ‘일자리 행보’로 나선 인천국제공항에서는 파격적인 조치로 세간을 깜짝 놀라게 했다. ‘비정규직 제로시대’를 선언하며, 그 출발로 인천국제공항의 ‘비정규직 1만명 정규직 전환 추진’ 소식을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문재인 정부가 외교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취임 당일부터 시작한 ‘전화외교’에 이어 ‘특사외교’에 돌입한 것.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15일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에서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한반도 주변 4강 및 유럽연합(EU)·독일 특사 파견 소식을 전했다.미국 특사는 홍석현 전 중앙일보·JTBC 회장이 발탁됐다. 주미 대사를 역임한 만큼 미 조야에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와 함께 동행할 특사단에는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박선원 선대위 안보상황단 부단장, 정해문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검찰 안팎이 크게 술렁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적폐청산의 첫 타깃으로 검찰을 정조준하고 있다는 데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급기야 신임 민정수석으로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발탁되자 짧은 탄식이 흘러나왔다. 이명박·박근혜 정부와 달리 비검찰 출신의 진보적 법학자를 민정수석에 앉힌 것은 검찰 개혁의 신호탄으로 읽혔다.공교롭게도 조국 민정수석의 임명 소식이 전해진 11일 김수남 검찰총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소임을 어느 정도 마쳤다고 생각했다”는 게 그 이유다. 하지만 정치권과 법조계의 해석은 사뭇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조현옥 이화여대 정책과학대학원 초빙교수를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으로 임명하는 등 문재인정부 첫 비서진 임명을 발표했다.이어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에는 윤영찬 전 네이버 부사장을, 총무비서관에 이정도 기획재정부 행정안전예산심의관을, 청와대 춘추관장에 권혁기 전 청와대 국내언론비서실 행정관을 임명했다.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이 같은 비서실 인선 내용을 밝혔다.조국 신임 민정수석은 비검찰 출신으로 법과
[시사위크=은진 기자] 당선 이후 문재인 대통령의 첫 행보는 ‘적폐 청산’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인다. ‘적폐 청산’은 문 대통령의 1호 공약이다. 그는 선거 유세에서 “대통령이 되면 적폐청산특별조사위원회(가칭)를 설치하겠다”고도 약속했었다. 최종 공약집에선 ‘이명박·박근혜 9년 집권 적폐 청산’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문 대통령은 최종공약집 ‘4대 비전 12대 약속’에서 첫 번째 비전으로 ‘촛불 혁명의 완성으로 국민이 주인인 대한민국’을 제시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한 첫 번째 과제로 ‘이명박·박근혜 9년 집권 적폐청산’을 꼽았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 첫날부터 새 정부의 내각과 청와대 인선 일부를 단행했다. 이례적으로 대통령 본인이 직접 호명하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그간 문재인 대통령이 얼마나 고민하고 준비해왔는지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실제 문재인 대통령은 대선 과정에서 ‘준비된 대통령’을 강조하며 “충분한 인재풀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혀왔다. 차기 정부는 정권 인수 과정 없이 출범해야 하는 만큼 물밑에서 인선 작업을 꾸준히 해온 것으로 해석된다. 첫 인선 발표에 이름을 올린 사람은 4명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청와대 춘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양대노총이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에 대해 환영과 축하의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노동계 현안에 대한 당부도 빼놓지 않았다.민주노총은 지난 9일 저녁, 문재인 대통령의 당선이 확실시되자 “문재인 후보의 당선과 새 정부 출범을 축하한다”며 성명을 발표했다. 그러면서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 강력 추진을 새 정부의 과제로 제시했다. 사드배치는 즉각 철회하고, 박근혜 정권 부역자인 적폐세력과는 어떠한 타협도 없어야 한다는 것이 민주노총의 입장이다.특히 민주노총은 문재인 정부를 향해 “민주노총과 만나는 것부터 시작하자”며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 당선자는 신중한 성격이다. 화가 많이 나도 생각할 시간부터 갖는다. 본인의 말하기보다 타인의 말을 듣는 데 집중한다. 인권·노동변호사 시절에 생긴 습관이다. 또 있다. 어떤 자료든 구석구석 읽어보고, 토씨까지 자신의 스타일로 고쳐야 직성이 풀린다. 변론서를 작성하던 지난 세월이 그를 더욱 꼼꼼하게 만들었다. 스스로도 과도한 진지함과 결벽주의를 단점으로 꼽을 정도다.하지만 문재인 당선자에게도 약점이 있다. 바로 부정확한 발음이다. 경남 거제 출신으로 사투리가 강하고, 된소리 발음을 어려워한다. 여기에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문재인 대통령 당선자의 어린 시절 장래희망은 역사학자였다. 하지만 부모의 뜻을 거스를 수 없었다. 부친 고 문용형 씨와 모친 강한옥 씨는 6·25전쟁 당시 흥남철수 때 월남했다. 문재인 당선자의 고향 경남 거제는 부모가 피난길에서 처음 정착한 곳이다. 가난할 수밖에 없었다. 터전을 옮긴 부산 영도에서도 판잣집이 들어선 달동네에 짐을 풀었다. 부친이 장사를 하고, 모친이 연탄배달을 해도 끼니를 걱정했다. 부모의 고된 삶을 지켜본 장남은 마음이 아팠다. 그래서 부모의 바람대로 법대와 상대로 진로를 바꿨다.실제 문재인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조직특보단장은 문재인 대선후보의 대통령 자질에 대해 장담했다. 참여정부에서 한솥밥 먹었던 동지적 입장에서 봤을 때, 그리고 2012년 대선 패배 이후 문재인 후보의 고뇌와 땀방울을 지켜보면서 ‘준비된 대통령 후보’라는 데 의심하지 않았다. 그는 “정권교체와 안정적 국정운영을 해나갈 유일한 후보”는 문재인 후보라고 재차 강조했다.때문에 전해철 조직특보단장은 열심히 뛰었다. 절박한 심정으로 ‘문재인’을 외쳤다. 지난 대선 당시 경기도에서 약 8만6,000여표 차이로 패배한 경험
“1인가구에 맞춤형 주거정책 펼 것”“미세먼지 대책은 화력발전소 중단부터”“노동자와 협의 없이 성과연봉제 추진 안 해”“광화문 대통령 시대, 충분히 가능”“인터넷 매체 덕에 야권 버틸 수 있었다”[시사위크=정계성ㆍ은진 기자]노무현 전 대통령은 당선 후 첫 인터뷰를 인터넷 언론사인 와 하는 파격을 보였다. 또한 기성언론을 중심으로 폐쇄적으로 운영되던 청와대 기자실을 완전개방하는 의미에서 폐쇄하는 일도 했다. 진보진영에 불리하게 기울어진 언론환경을 평평하게 만들어보고자 한 노력이었다. 물론 ‘언론에 대못을 박는다’며 기성언
[시사위크=신영호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27일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초대 국무총리 인선에 대해 “총리는 대탕평과 국민대통합, 영남이 아닌 분을 모실 것”이라고 밝혔다.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비영남 출신을 초대 총리로 임명하겠다는 것인데, 문재인 후보 자신이 대선 슬로건으로 내건 국민통합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문재인 후보의 말처럼, 초대 총리 인사에는 집권 세력의 국정운영 기조와 철학이 담긴다. 그래서 고도의 정무적 판단이 필요한데, 새 정부가 출범한 시기의 정국 상황,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단단히 화가 난 모습이다. 그는 23일 중앙선거방송토론회 주관으로 열린 3차 TV토론에서 유승민 바른정당 대선후보에게 “(답변을) 끊지 마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이 주장하는 참여정부의 북측 사전문의 의혹에 대해 답변을 하고 있는 중에 유승민 의원이 재차 질문을 하려 하자 언성을 높인 것이다. 급기야 문재인 후보는 자신의 대북관 검증에 집중하는 유승민 후보에게 “합리적·개혁적 보수라고 느껴왔는데, 대선 길목에서 구태의연한 색깔론을 꺼낸 것은 좀 실망스럽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손학규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이 이른바 ‘송민순 문건’의 배후로 지목된 데 대해 불쾌한 기색을 나타냈다. 친한 것은 사실이지만, “1월18일 점심 식사 이후 지금까지도 전화 한 번 한 일이 없다”는 것. 도리어 그는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소위 북풍모의론과 색깔론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손학규 상임선대위원장은 24일 bbs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같이 밝히며 “마치 문재인 후보를 음해하고 (자당 대선후보인) 안철수 후보를 돕기 위해서 무슨 역할을 한 것인 양 이렇게 얘기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송민순 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발언에 미묘한 차이가 생겼다. 그는 회고록 ‘빙하는 움직인다’에서 참여정부가 2007년 유엔의 대북인권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북한의 의견을 물어봤다고 주장했으나, 당시 김경수 대통령연설기획비서관과 박선원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전략비서관의 메모가 공개되자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송민순 전 장관은 23일 복수의 매체를 통해 “(2007년) 11월16일 안보정책조정회의에서 기권 쪽으로 정해졌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회고록 내용과 다르다. 회고록에는 16일 회의에서 “(노무현 대통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어떤 것이 진짜 얼굴인지, 정체성에 혼란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닌지 걱정스럽다.”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공보단장을 맡고 있는 박광온 의원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에게 일침을 놨다. 그는 22일 안철수 후보가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한 데 대해 “한손엔 색깔론을 들고, 다른 손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을 들었다”면서 “양손에 떡 든 모습이지만 빈손이 될 수 있음을 경계하시길 바란다”고 꼬집었다.박광온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안철수 후보는 아직 햇
[시사위크=최찬식 기자] ‘송민순 회고록’이 대선판을 흔들고 있다. ‘안보 프레임’이 대선 정국의 뇌관으로 떠오른 상황에서 송민순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전 외교통상부 장관)의 회고록 관련 문건은 적잖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급기야 문재인 대선 후보 측은 송민순 전 장관에 대해 형사고발하겠다고 강경 대응에 나섰다.논란의 핵심을 정리하면 이렇다. 2007년 11월 당시 노무현정부가 유엔(UN)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에 앞서 북한에 물어본 뒤 기권하기로 결정했으며, 이 과정에서 문재인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이 “북한에 반응을 알아보자”고 말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안보이슈가 대선판을 흔들고 있다. ‘주적’ ‘대북송금’에 이어 ‘UN인권결의안 북한 결재설’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이는 송민순 참여정부 당시 외교부 장관이 문건을 공개하면서 파장이 커졌다.21일 송민순 전 장관은 를 통해 2007년 11월 유엔 북한인권결의안 표결을 앞두고 북한의 반응이 담긴 문건과 자필 메모 등을 공개했다. 해당 문건은 김만복 당시 국정원장이 북한 측으로부터 연락받은 내용을 정리해 노무현 대통령에게 보고된 것이라고 송 전 장관은 밝히고 있다.◇ 북한인권결의안 ‘문재인이 거짓
[시사위크=은진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통령 후보 선거대책위원회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지원 대표를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자유한국당·바른정당의 ‘상왕(上王)정치’ 공격이 계속 되고 있는 데다 박 위원장의 잇단 ‘말실수’도 구설에 올랐다. 대구·경북(TK) 보수층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안 후보가 김대중 정부의 핵심이었던 박 위원장과 같은 당이라는 점도 딜레마로 작용하는 모습이다.홍준표 한국당 후보는 전날(19일) KBS주최로 열린 대선후보 TV토론회에서 안철수 후보에게 “박지원을 내보낼 의향이 있느냐”고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19일 밤 열린 KBS 초청 대선후보 TV 토론회가 사실상 ‘문재인 청문회’였다는 평가가 나왔다. 정치·안보부터 사회·경제·복지까지 각 후보자들의 질문은 문재인 민주당 후보에게 집중됐기 때문이다. 문재인 후보는 자신에게 할애된 총 18분의 시간 거의 대부분을 답변하는데 할애할 수밖에 없었다.실제 토론회가 진행되는 동안 문재인 후보는 타 후보로부터 총 17번의 질문을 받아 가장 많은 견제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1차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 6차례,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 4차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