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친문(친문재인)·비문(비문재인)의 구분만 있었던 더불어민주당 내 계파구도가 재편되고 있다. 친문·비문 프레임은 2015년 민주당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시절부터 지속돼왔다. 이후 집권여당이 되면서 당 구성원 모두가 친문을 자처했고 기존의 계파 구분은 의미가 없어졌다. 국민의당이 창당되는 과정에서 비문계 의원들이 대거 이탈한 것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당내 최대주주는 여전히 친문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치적 인연이 깊은 이른바 ‘3철’ 중 한 명인 전해철 의원이 대표적이다. 문
[시사위크=조나리 기자] “노무현 정부 때 보수 언론들이 종부세로 계속 공격을 했었다. 지금 정부의 참모들이 그 과정을 다 겪었었다. 부동산에 대해 일체 언급을 하지 않는 이유다.”지난달 말 2주 연속으로 보도된 MBC ‘미친 아파트값의 비밀’ 한 출연진의 일침이다. 우리나라의 부동산 문제를 어느 한 정부의 책임으로 전가할 수는 없다. 투기꾼뿐만 아니라 실수요자인 서민들도 부동산은 유일한 노후대책으로 오랜 시간 자리매김해왔다. 모두가 부동산 버블 붕괴를 걱정하지만, 모두가 나에게만은 그 폭탄이 던져지길 않기를 바라며 말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의 이사장직은 상징성이 크다. 친노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재단을 이끄는 것만으로도 정치적 무게감이 더해진다. 문재인 대통령도 재단 이사장을 지냈다. 2009년 설립 당시 초대 이사장을 지낸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뒤를 이었다. 이후 대통령비서실장 출신 이병완 한국여자농구연맹 총재를 거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바통이 전달됐다. 그리고 5대 이사장으로 유시민 작가가 선임됐다. 노무현 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그는 ‘노무현 정치적 경호실장’으로 불린 바 있다.때문일까. 노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제주에서 개최되는 국제 관함식 참석을 계기로 강정마을 주민들과 만난다. 강정마을 해군기지 건립 문제로 11년 간 고통을 받아온 주민들을 위로할 목적에서다. 강정마을에 해군기지를 건립하기로 결정한 게 노무현 정부였다는 것과 무관치 않다.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을 통해 “2007년 참여정부 때 처음으로 강정에 기지를 만드는 것이 결정이 됐고, 그 뒤 11년 동안 많은 고통과 상처가 있었기 때문에 대통령이 이 문제를 치유하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며 이 같이 밝혔다.이어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늦깎이 아빠다. 지난 6월 첫 딸을 얻었다. 부인 강영구 변호사와 결혼한 것을 ‘가장 성공한 인간관계’로 꼽은 그는 이제 ‘솔이(딸 이름은 외자로 ’솔‘이다.) 아빠’로 새로운 길에 접어들었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육아는 말 그대로 현실이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좌담회가 열린 지난 8일에도 잠을 제대로 못자고 나왔다. 육아휴직 제도가 없는 국회의원 신분으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은 야간시간 동안 아이를 돌보는 것이다. 그는 육아를 책임지고 있는 부인에게 미안했다.사실 청년들이 결혼을 기피하는 가장 큰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정부가 초고가 주택에 대한 종합부동산세를 당초 정부안보다 강화된 내용의 ‘주택시장 안정대책’을 발표했다. 과세표준 3억원 이하 구간을 신설하고 구간별로 종합부동산세 세율을 최소 0.2%에서 최대 1.2%까지 올리는 게 핵심이다. 13일 김동연 경제부총리는 이 같은 내용의 ‘부동산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다. 먼저 과세표준 3억 이하(시가 18억원 이하) 1주택자의 경우 현재와 같이 0.5%의 세율을 적용받는다. 다만 3주택 이상 혹은 조정대상지역 2주택 보유자는 0.6%로 소폭 증가한다. 과표 6억 초과 12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이르면 이번 주 중에 발표한다.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부동산 종합대책 발표 시점을 ‘추석 전’으로 못박았고, 18일부터 2박3일 간 진행되는 3차 남북정상회담 일정을 고려할 때 앞당겨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해찬 대표 체제 출범 후 여당이 적극적으로 부동산 대책에 대한 방향 전환을 요구해왔던 만큼 보다 강도 높은 대책이 마련될지 주목된다.국회와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현재 당정이 논의 중인 부동산 대책은 세제와 금융, 주택공급 측면에서 전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적 대책이 될 것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자유한국당 투톱이 ‘공공기관 지방이전’ 계획에 상반된 목소리를 냈다. 김성태 원내대표가 “사실상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인 서울을 황폐화하겠다는 의도밖에 없는 것”이라며 거세게 반발한 이후,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난 (공공기관 이전) 하지 말라고 이야기 한번도 안했다”고 입장을 밝히면서다.김 원내대표는 7일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대해 “참여정부 당시 지역균형발전을 명분으로 공공기관을 임의적으로 전국에 재배치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숱한 부작용들을 이미 우리는 충분히 목도했다”면서 지난 4일, 이해찬 더불어민주
[시사위크=은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수도권에 위치한 공공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일부 야당과 여론의 반발이 일자 “국가균형발전법에 따라 이전 대상이 되는 기관들을 검토하고 계획을 세우겠다는 뜻이지 122개의 기관을 전부 다 이전한다는 의미는 아니다”고 설명했다.공공기관 지방 이전 논란은 이해찬 대표가 지난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지방이양일괄법을 제정해 중앙사무를 획기적으로 지방으로 이양하겠다”며 “수도권에 있는 공공기관 중 국가균형발전특별법에 따라 이전대상이 되는 122개 기관은 적합한 지역을 선정해 옮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6일 문재인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소득주도성장, 공무원 일자리 확대, 부동산 등 경제정책에 대해 "무모하고 무능하다"라고 질타했다. 아울러 "이제는 소득주도성장의 환상에서 벗어나야 한다"라며 정부가 시장현실을 직시해줄 것을 당부했다.김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지난 1년 4개월동안 문재인 정부는 경제정책에서 시장과 싸우는 실험적인 정책을 남발하는 무모함을 보였다"라며 "안타깝게도 문재인 정부를 경제에서는 무모하고
[시사위크=은진 기자]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경유착, 부정부패, 권력비리가 반복되지 않도록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를 반드시 설치하고 국민권익위원회를 반부패·청렴 업무 중심으로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본회의에서 정기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첫 번째 주자로 나섰다. 이 대표는 연설문에서 “권력형 적폐청산 뿐만 아니라 민생·경제적폐와 공직사회 적폐도 강력히 대처하겠다”며 “부정부패 척결 없이 선진국으로 갈 수 없다. 선진국들은 모두 무관용의 원칙을 적용하고 있다. 우리도
[시사위크=은진 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취임하면서 여야 5개 정당이 진용을 갖추게 됐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에 이어 손 대표까지 모두 노무현 정부에서 인연을 맺었던 이들이 각 당의 대표로 정계 전면에 나서면서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이해찬 대표가 제안한 ‘5당 대표 회의’가 본격적으로 가동되면 ‘올드보이’들의 정치력이 새로운 협치 정국을 이끌어갈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된다.손 대표는 한나라당 탈당 후 노무현 정부에서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로 이해
[시사위크=은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통계청장을 교체한 것을 두고 야권에서 ‘독립성 침해’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현재 기획재정부 외청으로 있는 통계청을 독립시키고 통계청장의 임기를 정하는 식으로 통계청의 독립을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김정현 민주평화당 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이미 통계청장 교체는 불행하게도 정치적 논란으로 번졌다. 앞으로 어떤 국가통계가 발표되더라도 국민들은 색안경을 끼고 볼 것”이라며 “차제에 통계청 독립문제를 논의해야한다”고 했다.김 대변인은 “촛불민심으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에서도 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홍보라인은 문재인 정부의 핵심 전략파트다. “정책 내용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에게 자세히 설명하고 홍보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이 반영된 결과다. 문재인 정부 2기를 맞아 청와대는 최근 조직개편을 단행했는데, 홍보기획비서관을 국정홍보비서관과 홍보기획비서관으로 나누는 등 ‘홍보기능’을 더욱 강화했다.◇ 이낙연 총리와 윤영찬 수석의 애증관계청와대 홍보라인을 지휘하는 것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차관급)이다. 과거 정부에서는 주로 홍보수석으로 불렸지만, 대언론 대응뿐만 아니라 SNS를 이용한 대
[시사위크] 요즘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나? 111년 기상관측 사상 가장 더운 여름이라니 나이 든 친구의 건강 걱정을 하지 않을 수가 없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5월 20일부터 이달 11일까지 모두 3,800여 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해서 47명이 숨졌다고 하더군. 농가의 피해도 점점 늘어나고 있어.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13일 오전 9시 현재 여의도 면적의 2.8배인 2335㏊의 과수원과 채소밭이 일소 또는 고사 피해를 당했다네. 체온 조절이 어려워 숨진 닭과 돼지도 540만 마리가 넘었고. 이달 하순까지 33도가 넘는
[시사위크=김민우 기자] 정치권, 특히 호남을 지역구로 하고 있는 정당에서 자주 거론하는 '호남 홀대론'이 있다. 문재인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전통적인 '민주계열' 지지 지역기반인 호남을 필요할 때만 찾아와서 지지를 호소하고는 막상 집권하면 SOC 관련 예산이나 인사 측면에서 홀대한다는 것이다.이에 대해 정부여당은 '호남 홀대론은 없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호남 홀대론'이 여전하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농림축산식품부 고위공무원(3급 이상) 중 호남 출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박원순 서울시장의 관계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7일 문재인 대통령이 개최한 규제혁신 대회에 직접 관련이 없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참석하면서다. 연설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특별히 박원순 서울시장님이 함께 해주셨다”며 환영했다.물론 행사장소가 서울시청 지하에 위치한 ‘시민청’이었기 때문에 박 시장이 참석하는 것을 유달리 볼 것은 아니다. 그런데 청와대가 당초 행사장으로 검토했던 장소는 다른 곳이었다고 한다. 최종적으로 서울시청을 개최장소로 선택함으로써 문 대통령이 박 시장에 힘을 실어준 게 아
◯… “자살 미화하는 풍토 고쳐져야”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고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에 대한 추모 분위기에 대해 언급. 그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는지 이해는 간다”면서도 “잘못을 했으면 그에 상응하는 벌을 받아들여야 하는데 자살을 택한다는 것은 또 다른 책임회피에 불과하다”고 지적. 때문에 “사회지도자급 인사들의 자살은 더욱 잘못된 선택”이라는 게 홍준표 전 대표의 주장. 그는 “어떤 경우라도 자살이 미화되는 세상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라고 강조.◯
[시사위크=현우진 기자] 서울시 종로구, 붉은색 외벽이 정감 가는 북촌창우극장 건물에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의 사무실이 있다. 여성과 장애인·난민·노동취약계층 등 사회적 약자들의 인권보장을 지향하는 공익변호사단체 공감은 물론 성소수자 인권 문제에서도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무더운 여름날 창덕궁 담벼락을 따라 걸어 도착한 공감의 사무실에서 장서연 변호사를 만나 성소수자를 둘러싼 국내 법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인권선진국이라면 거의 모두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갖고 있지만, 한국은 아니다. UN에서 제정을 권고하기도 했으나
[시사위크=최영훈 기자] 김병준 비대위원장이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의 정책과 정신을 언급하며 연일 문재인 정부 정책을 비판하고 있다. 김 비대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정책에 대해 “노무현 정책에 반한다”는 취지로 비판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내 친노계(친 노무현계) 인사들의 비판에도 김 비대위원장은 노무현 정신으로 맞받아쳤고, 정기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야 협치에 대해 강조하며 ‘노무현 추억’을 꺼내들었다.그는 지난 18일, 비대위원장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가 노무현 정부를 계승한다고 보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