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서비스의 시작과 동시에 차세대 통신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래픽=이선민 기자
5G 서비스의 시작과 동시에 차세대 통신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래픽=이선민 기자

시사위크=최수진 기자  5G 서비스의 시작과 동시에 차세대 통신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관련 기업들의 6G 연구개발 관련 협업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이는 시장 선점과 함께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으로 풀이된다.

◇ ‘6G’ 선점 나서는 기업들

차세대 통신기술에 대한 선점 경쟁이 심화되는 분위기다. 통신3사와 삼성, LG 등이 관련 시장에 뛰어들었다. 

우선, SK텔레콤은 통신장비 제조사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 17일 SK텔레콤은 삼성전자와 6G 진화 기술 공동 연구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양사는 5G를 넘어 6G 전반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R&D) 추진도 나선다. 다만, 구체적인 R&D 계획은 수립되지 않은 상태라는 입장이다. 

양사는 긴밀한 협의를 통해 6G 기술 요구사항을 도출하고 주요 기술을 발굴·개발하는 한편, 6G를 활용한 신규 사업 모델도 공동으로 연구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해외 장비사인 노키아, 에릭슨과도 6G 관련 R&D 협력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관련 내용은 삼성전자와 진행하는 협력과 유사하다. SK텔레콤은 주요 장비3사와의 6G 연구를 통해 미래 이동통신 기술 진화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KT도 마찬가지다. KT는 서울대학교 뉴미디어통신공동연구소와 손을 잡았다. 6G 통신 공동연구 등을 위한 협력을 진행한다는 이유에서다. 6G 원천기술 개발 및 표준화 기술 공동연구를 통해 글로벌 6G 표준기술을 주도하고, 대한민국 통신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방침이다. 5G의 성공적인 안착을 이끄는 동시에 서울대와 함께 미래 6G 통신에서도 글로벌 표준기술을 주도하겠다는 것이 KT의 입장이다. 

◇ 왜 지금?… ‘리더십’ 중요한 시점

삼성전자와 LG전자는 6G 연구센터를 개소, 관련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 삼성전자의 중장기 R&D 조직인 삼성리서치는 조직 개편을 통해 차세대 통신연구센터를 신설한 바 있다. 센터는 6G 연구팀, 선행솔루션팀, 표준연구팀 등으로 구성된다.

LG전자도 카이스트와 함께 지난 1월 ‘6G 연구센터’를 개소했다. LG전자는 다양한 산학과제들을 카이스트와 공동 수행, 5G에서 6G로 이어지는 차세대 이동통신 기반 기술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기 위한 결정으로 해석된다. 지난 4월 상용화를 시작한 5G 역시 4G(LTE) 도입과 함께 준비한 기술이다. 실제 국내 관련 업계는 2011년 4G 서비스를 상용화한 이후 2012년 5G 관련 R&D 투자를 시작했다.

현재 중국도 2030년 6G 상용화를 목표로 내세웠다. 관련 기술 개발은 2020년부터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국내 업계는 연내 관련 연구를 시작해 10년 후 이동통신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산업을 준비하기 위해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또,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 연구를 강화, 글로벌 표준화를 주도하고 이를 활용한 신규 사업 창출 기회를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이동통신 기술은 지속 진화하고 있다”며 “LTE 도입 당시 차세대 이동통신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움직였기 때문에 지난 4월 5G를 상용화할 수 있었다. 같은 의미로 차세대 통신 기술을 준비하기 위해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5G와 6G가 완전히 다른 기술이라고 말하긴 어렵다. 5G 고도화와 함께 진행하는 이유라고 보면 된다. 기업들이 움직이고 있는 건 관련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결정이면서 리더십을 공고히 하기 위한 행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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