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비노기’, ‘큐라레:마법도서관’ 개발한 김용하 PD 참여
흥행 관건은 운영과 개발 노하우… 카운터사이드 아쉬움 채울까
시사위크=송가영 기자 지난해 넥슨의 최대 히트작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V4’를 만들어낸 넷게임즈가 차기작으로 서브컬처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MMORPG 장르에 이어 서브컬처 역할수행게임(RPG) 장르로 흥행 분위기를 이어간다는 목표다.
박용현 대표가 이끄는 넷게임즈는 최근 ‘프로젝트 MX’의 타이틀로 추정되는 ‘블루 아카이브’를 상표권을 출원했다. 프로젝트 MX는 지난해 2월 중국게임사 요스타의 일본법인과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다며 넥슨이 발표한 타이틀이다.
이에 대해 넥슨은 “구체적인 타이틀명은 논의하고 있다”고 선을 그었지만 블루 아카이브로 결정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블루 아카이브는 박 대표의 4번째 타이틀이자 첫 번째 서브컬처 장르 게임이다. 다양한 학원 소속 학생들이 도시에서 발생하는 사건을 해결해가는 스토리를 다룬 서브컬처 RPG다.
기존 타이틀 프로젝트 MX 발표 당시 박 대표는 “참신한 기획과 개성 강한 게임 제작자로 알려진 김용하 PD의 서브컬처 장르 개발 노하우를 담았다”며 “개성있는 일러스트와 차세대 3D 그래픽으로 캐릭터성을 극대화한 전투가 특징”이라고 밝혔다.
김용하 PD는 판타그램의 ‘샤이닝로어’를 비롯해 넥슨의 ‘마비노기’, 스마일게이트의 ‘큐라레:마법도서관’ 등 국내외에서 흥행한 서브컬처 장르의 게임 개발을 도맡아온 인물이다.
서브컬처 장르의 인기가 높은 일본에 먼저 출시한 후 국내에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본과 한국 버전의 콘텐츠, 업데이트 주기 등에 대해 넥슨은 말을 아끼고 있다.
넥슨은 일본에서 진행한 포커스 그룹 테스트(FGT)를 통해 얻은 이용자 및 퍼블리셔의 피드백을 반영해 개발 완성도를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출시 전 비공개 시범테스트(CBT)도 추가 진행할 계획이다.
넥슨 관계자는 “일본은 전세계에서 가장 큰 팬층과 이용자들의 남다른 안목을 갖춘 서브컬처 장르 시장을 갖고 있다”며 “프로젝트 MX는 일본 시장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는 게임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V4로 넥슨의 기세를 살린 박 대표의 주도하에 개발되고 있지만 흥행 가능성에 대해서는 의문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올해 2월 출시한 모바일 RPG ‘카운터사이드’가 흥행 부진을 면하기 못했기 때문이다.
카운터사이드는 지난 2월 출시된 모바일 RPG로 ‘클로저스’, ‘엘소드’를 개발한 류금태 대표가 선보인 신작이다. 출시 당시 넥슨은 마니아층의 유입을 공략하겠다고 선포했고 경쟁작들과의 차별화를 만드는데 주력했다.
그러나 전투에서 발견되는 여러 문제점과 마니아층을 유입시키기에 모호한 일러스트 등은 출시 두 달차를 맞은 현재도 여전히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각종 커뮤니티에서 나오고 있다.
이러한 카운터사이드의 부진은 올해 1분기 넥슨의 실적에도 영향을 줄 분위기다. 지난 2월 넥슨이 발표한 1분기 실적 가이던스에 따르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30% 감소한 3,832~4,483억원을 제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3~20% 감소한 7,885~8,59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가이던스에는 카운터사이드의 실적이 반영되지 않은 수치이며 공식 발표될 예정인 실적에는 카운터사이드의 매출이 일부 반영될 예정이다. 그럼에도 가이던스에서 예상한 감소폭이 커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해외 시장 매출이 지속적으로 감소한 영향도 있지만 올해 상반기 국내에 출시한 유일한 이드는 구글 플레이와 앱스토어 모두 매출 50순위에 벗어나 있다.신작인 카운터사이드의 영향이 적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모바일 앱 분석 사이트 게볼루션에 따르면 카운터사
이에 이번 신작에 서브컬처 장르 게임의 개발 경험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김 PD의 노하우가 얼마나 반영될 것인지, 넥슨이 운영 방식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등이 흥행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지난 2014년 김 PD가 개발에 참여해 많은 인기를 누렸던 큐라레:마법도서관은 이용자들의 소통 부재로 4년 만에 종료됐지만 서비스 당시 수많은 이용자들로부터 일러스트와 잘 짜여진 전투 콘텐츠 등으로 호평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이 어떻게 나올지 구체적으로 나온 것은 없지만 김 PD의 이름만으로 이용자들이 많은 기대를 갖게 될 것”이라며 “V4를 흥행궤도에 올린 개발력을 갖고 있는 넷게임즈와 시너지를 발휘해 카운터사이드와는 다른 행보를 보여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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