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하반기에 우수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증권가에서 나오면서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그래픽=박설민 기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2분기에도 이동통신 3사의 양호한 실적이 기대되면서 SK텔레콤이 하반기에 우수한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관측이 증권가에서 나오고 있다. 

이베스트 투자증권은 12일 시장 컨센서스(매출액 4조8,000억원, 영업이익 3,960억)를 상회하는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베스트 투자증권에서 예상하는 2분기 SK텔레콤의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6% 증가한 4조9,000억원이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한 4,174억원이다. 

SK텔레콤의 IPTV 자회사인 SK브로드밴드의 경우 매출 9,977억원(전년 동기 대비 8.6%↑), 영업이익 704억원(전년 동기 대비 14.7%↑)억원으로 티브로드 합병효과 소멸로 성장률은 다소 둔화되지만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내다 봤다.

이베스트 투자증권은 2분기 SK텔레콤의 호실적 예상 배경으로 5G통신 가입자 상승과 인적분할 후 기업가치의 상승 기대감 등을 꼽았다. 

이베스트 투자증권 이승웅 애널리스트는 “올해 2분기 말 5G가입자 수는 771만명을 기록할 전망”이라며 “5G 플래그십 단말기 출시 부재에도 중저가 단말기 보급 효과로 당초 예상보다 높은 5G 가입자 순증을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SK텔레콤 신설투자는 SK하이닉스와 상호보환적인 사업에 투자하고 원스토어, ADT캡스 등 자회사 IPO를 차례로 진행할 계획”이라며 “반도체 분야의 가치사슬 강화와 가려졌던 자회사 가치 반영으로 합산 시가총액은 현재보다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승웅 애널리스트는 “올해 유무선 사업 실적 개선세가 예상되는 가운데 인적분할 이후 존속회사의 배당 매력과 신설회사의 자회사 지분가치를 고려하면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SK텔레콤이 인적분할을 통한 자회사 가치 부각이 당장은 어려워 투자자들이 기대하는 높은 주가 상승을 기대하긴 어렵다는 분석도 있다.

하나금융투자 김홍식 애널리스트는 최근 발표한 ‘통신서비스 7월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SK텔레콤의 2분기 실적은 우수하겠지만 배당 성향을 감안할시 DPS(주당배당금) 증가를 기대하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며 “2분기 호실적 달성에도 불구하고 주도주 로서 부상은 쉽지 않을 전망”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반면 KT는 카카오뱅크 상장 추진을 계기로 케이뱅크 가치 부상이 나타날 수 있고 LG유플러스는 자사주 매입과 더불어 외국인들이 순매수로 전환하고 있어 긍정적인 주가 반응이 예상된다”며 “2021년 7월엔 통신서비스 업종 내 종목별 투자매력도를 KT와 LG유플러스는 동급, 그 뒤는 SK텔레콤 순으로 평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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