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은 8일 ‘모두의 구독 유니버스, T우주’가 론칭 일주일 만에 가입자 15만명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SK텔레콤 유튜브 캡처, 편집=박설민 기자

시사위크=박설민 기자  SK텔레콤의 신규 구독시장 브랜드 ‘T우주’가 국내 구독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은 8일 ‘모두의 구독 유니버스, T우주’가 론칭 일주일 만에 가입자 15만명을 돌파하며 순항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신규 론칭한 T우주는 아마존, 구글, 웨이브, 11번가 등 e-커머스부터 OTT등 미디어 콘텐츠까지 여러 곳에 흩어져 있던 서비스들을 SK텔레콤이 모아 구성한 구독사업 브랜드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우주는 출시 후 일주일 만에 T우주의 구독 패키지 상품인 ‘우주패스’와 단품 구독상품들의 총 가입자 수는 15만명을 넘어섰다”며 “출시일부터 꾸준한 인기를 얻으며 T월드, 11번가와 같은 셀프 가입 채널과 SK텔레콤 대리점 유통망 등 다양한 가입처에서 전 연령대에 걸쳐 고른 가입률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입 채널별로는 SK텔레콤고객센터, Tworld, 11번가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한 가입이 70%로 가장 많았다. 오프라인 채널을 통한 가입은 30% 수준이었다. 연령 분포는 △20대(19%) △30대(33%) △40대(29%) △50대 이상(19%)로 전 연령대 고른 분포를 보였다. 

특히, 11번가와 T월드처럼 웹·앱을 통한 셀프 가입 채널의 경우 20~30대 비중이 60%를 상회해 눈길을 끌었다. SK텔레콤은 바이럴 기반의 비대면을 통한 MZ세대의 가입이 늘고 있어 고무적이라고 평했다. 

T우주는 SK텔레콤 이용자뿐만 아니라 KT, LG유플러스 통신 서비스 이용자들의 가입자 비중도 30%에 달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라는 SK텔레콤의 전략이 어느정도 맞아들어간 것으로 분석된다.

T우주 서비스는 SK텔레콤의 이커머스 자회사인 11번가와 시너지 효과가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SK텔레콤

아울러 T우주 서비스는 SK텔레콤의 이커머스 자회사인 11번가와 시너지 효과가 일으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T우주를 공개했던 지난달 31일, 11번가는 글로벌 이커머스 플랫폼 아마존과 손잡고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선보였다. 

여기서 T우주의 구독패키지 상품인 우주패스를 이용하면 아마존 해외 직구 상품을 무료배송 받을 수 있다. 또한 미 가입자도 일정금액 이상을 구매하면 무료배송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11번가의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를 이용하는 고객들이라면 T우주 서비스 역시 함께 이용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유안타증권의 최남곤 연구원도 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달 31일 SK텔레콤은 11번가의 글로벌 스토어 오픈과 동시에 우주 패스 프로모션까지 더해지면서 상당한 바이럴 효과가 감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11번가의 지난해 기준 GMV(거래된 상품 및 서비스 가치의 총합)는 약 10조원 수준인데,  국내 미국 발 직구 시장의 50%이상을 11번가 글로벌 스토어에서 흡수할 경우, GMV는 11조원 수준으로 증가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여기에 구독서비스(T우주)를 통해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의 존재감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평가했다.

SKT 윤재웅 구독마케팅담당은 “이번에 론칭한 ‘모두의 구독 유니버스, T우주’에 대한 고객분들의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린다” 며 “더욱 더 다양하고 인기있는 제휴사들을 영입하여 풍성한 혜택을 제공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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