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영실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정국이 또 한 번 ‘월드 클래스’ 존재감을 뽐냈다. 한국 가수로는 최초로 월드컵 공식 주제가를 부르며 전 세계인을 매료했다.  

20일(현지시각) 정국은 카타르 알 바이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 개막식 기념 공연에서 카타르 가수 파하드 알쿠바이시와 함께 무대에 올라 주제곡 ‘드리머스(Dreamers)’를 불렀다. 

이날 알 바이트 스타디움을 가득 채운 관중들은 정국이 등장하자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멤버들 없이 홀로 국제무대에 처음 오른 정국은 특유의 여유 넘치는 모습으로 무대를 단숨에 장악했다. 안정적인 가창력부터 화려한 무대 매너와 역동적인 춤 솜씨까지, 완벽한 무대를 완성하며 성공적으로 월드컵의 문을 열었다. 

한국 가수가 월드컵 공식 주제가를 부르고, 다른 나라 주최 월드컵 개막식 무대에 오른 것은 정국이 처음이다. 특히 약 30분간 진행된 이번 개막식에서 정국은 행사의 하이라이트로 소개되며 마지막을 장식해 이목을 끌었다. 

‘드리머스’는 아프리카계 미국 가수 트리니다드 카르도나·나이지리아 출신 다비도·카타르 가수 아이샤의 ‘하야, 하야(Hayya, Hayya)’,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의 힙합스타 오수나와 프랑스계 콩고 래퍼 김스의 ‘아르보(Arhbo)’, 아랍계 여성 가수들이 부른 ‘라이트 더 스카이(Light The Sky)’에 이어 공개된 ‘카타르 월드컵’ 네 번째 공식 주제가다. 아랍 풍의 신나는 리듬이 돋보이는 곡으로, ‘용기를 내 꿈꾸고 그 꿈을 이뤄내고자 하는 소망’을 이야기한다.   

한편 정국은 전날 훈련 중인 우리나라 축구 국가대표팀을 찾아 벤투 감독과 손흥민을 비롯한 선수단을 만나 응원을 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