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 제4차 수출전략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윤석열 대통령 주재 제4차 수출전략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서예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제4차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올해 수출 목표액을 6,850억달러(약 893조원) 이상 달성하겠다는 ‘수출 플러스’ 비전을 제시했다. 이에 정부는 수출지원사업에 예산과 사상 최대 수준의 무역금융 지원 등 모든 역량을 결집할 방침이다.

또 원전 방산 등 12개의 국가전략산업 수출 외에 최근 해외에서 각광받고 있는 K-콘텐츠를 한국경제를 이끄는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최상목 대통령실 경제수석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회의 논의 결과를 전했다. 이날 회의에서 △2023년 수출여건 및 범정부 수출확대 전략 △농식품·해양수산 분야 수출 확대 전략 △K-콘텐츠 수출전략 등이 윤 대통령에게 보고됐으며 이후 민간기업들이 참여해 토론이 이뤄졌다.

최 수석은 윤 대통령이 수출 목표액을 6,850억달러로 제시한 데 대해 “수출 플러스 달성을 위한 의지를 담았다”며 “모든 부처가 수출 담당부처라는 책임의식 하에 올해 범정부 수출지원 사업에 1조5,136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고, 무역금융 공급 규모를 역대 최대 수준인 362조원까지 확대하는 등 모든 역량을 결집해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부처별로 수출투자책임관을 지정해 수출 목표 이행 상황을 체계적으로 점검·관리할 계획”이라며 “대통령이 주재하는 수출전략회의를 컨트롤 타워로 해 원스톱 수출수주지원단 등이 현장의 애로를 빠른 속도로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또 농식품·해양수산 분야 확대 전략으로 “안정적 수출 물류를 뒷받침할 해운항만 분야 인프라를 확충하겠다”면서 “금년 하반기 부산 신항에 전자동 스마트항만을 국내 최초로 개장하고 진해 신항을 2029년까지 스마트 항만으로 구축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이를 통해 화물처리 능력을 70% 이상 확대하고, 처리 속도도 30% 이상 빨라져 세계 최고 수준의 항만인프라를 갖출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국내 식품 산업 분야에 대해선 “K-푸드 수출비중을 2020년 9.5%에서 2027년 13%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면서 “2023년 농수산식품 수출액 최초 135억달러 수출을 달성하고, 2027년까지 200억달러 수출 목표로 정했다”고 했다. 이를 위해 고부가 대체식품, 간편식, 배양육 등 상품 수출 확대를 위한 정책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식품 R&D, 푸드테크·그린바이오 전용 펀드를 조성할 예정이다. 

최 수석은 K-콘텐츠 수출과 관련해서 “K콘텐츠가 콘텐츠 산업 그 자체를 넘어 한국의 브랜드와 문화를 세계로 진출시키는 첨병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현재 중화권과 일본 중심의 K-콘텐츠 수출지역을 북미, 유럽, 중동 등으로 다변화하고, K-콘텐츠 산업영역을 확대할 방침이다. 

최 수석은 “올해 역대 최대로 편성한 정책금융 7,900억원을 내년에는 1조원으로 확대해 K-콘텐츠 펀드 이자 지원 등을 통해 콘텐츠 업계의 자금 부족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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