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라인파트너스 추천 사외이사 후보 2명 이사회 입성
JB금융과 비상임이사 증원 놓고 표대결서 실패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가 2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JB금융지주 이사회에 진입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 뉴시스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가 2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JB금융지주 이사회에 진입시키는 데에 성공했다. / 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JB금융지주 이사회와 맞대결에서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2명의 사외이사 후보를 이사회에 진입시키는 데에 성공했으나 비상임이사 증원은 부결됐다.

얼라인파트너스는 28일 오전 전북 전주시 JB금융지주 본점에서 진행된 JB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에서 주주 제안한 김기석 후보가 표 대결에서 1위, 주주 추천된 이희승 후보가 2위를 기록해 이사회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금융사에 주주 제안 이사가 들어간 건 국내에서 처음이다. 이 후보는 얼라인파트너스의 추천을 받아 JB금융지주 측이 상정한 후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비상임이사 1인 증원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 비상임이사 신규 선임 △사외이사 3인(김기석·백준승·김동환) 신규 선임 안건 등을 주주제안한 상황이다. 이 중 비상임이사 증원은 표대결 결과 부결됐다. 이남우 후보 선임 역시 불발됐다. 얼라인파트너스 측은 사외이사 이사 2명을 이사회에 입성시키는 데 만족해야 했다. 

이날 주총에선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유관우, 이상복, 박종일 등 기존 사외이사들이 재선임 됐다. 이성엽 사외이사는 감사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됐다. 이밖에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도 모두 의결됐다.

한편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의 2대주주(지분율 14.04%)다. 행동주의 펀드인 얼라인파트너스는 지난해부터 국내 7개 상장 은행지주사를 상대로 대출 성장률을 축소해 자본여력을 확보하면서 주주환원율을 해외 은행 평균 수준인 50%까지 정상화하자는 내용의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특히 JB금융지주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주주행동 공세를 펼쳐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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