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기도 권역의료응급센터를 찾아 응급실 운영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윤석열 대통령이 4일 경기도 권역의료응급센터를 찾아 응급실 운영 상황 등을 점검하고 있다. / 대통령실 제공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4일 저녁 의정부 성모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방문했다. 의정 갈등이 길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의료진을 격려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함이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전날 오후 8시 50분경 의정부 성모병원 권역응급의료센터를 찾았다. 윤 대통령은 약 1시간 20분가량 응급실에 머물며 의료진을 격려했다고 정혜전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병원 관계자 및 의료진과 간담회에서 윤 대통령은 “응급의료가 필수 의료 중에 가장 핵심인데 국가에서 제대로 도와드리지 못한 것 같아 참 안타깝다”며 “헌신하는 의료진에게 늘 죄송한 마음이 있다”고 말했다.

의정부 성모병원은 경기북부 권역응급의료센터 및 권역외상센터를 운영 중으로 의정부, 양주, 동두천, 포천, 연천, 철원 등 수도권 내 의료취약지역의 필수의료를 담당하는 곳이다. 응급센터에선 연간 6만명가량의 환자를 진료한다. 이와 관련해 윤 대통령은 “노인 인구 비율도 높고 군부대도 있어서 응급환자가 많다고 들었는데 생명의 촌각을 다투는 응급실에서 애쓰는 의료진께 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응급실 수요가 많아지는 명절 연휴가 다가오고 있는데 가용한 자원을 가장 우선적으로 투입해 의사선생님들이 번아웃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며 “필요할 경우 예비비를 편성해서라도 지원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업무강도가 높고 의료사고 위험에 노출돼 있는 필수의료에 대해서는 빠른 시일 내 적절한 보상 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의료 수가 등과 관련해 “그동안 정부가 수가 정책이나 의료제도가 이러한 어려움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며 “고위험, 중증 필수 의료 부문이 인기과가 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제도 개선 등 전폭적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늘 긴장 속에서 보내는 의료인들이 충분히 보상받게 해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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