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T전화→에이닷 전화로
LGU+, 10월 AI 익시오 출시
시사위크=조윤찬 기자 애플이 10월 아이폰 통화녹음 기능을 선보인다. 다만 통화녹음 사실이 상대방에게 전해져 불편함을 느끼는 이용자들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통신사들은 AI(인공지능) 서비스로 조용한 통화녹음을 제공해 이용자를 확보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애플이 출시한 아이폰 16 시리즈 단말기에는 AI 애플 인텔리전스가 제공된다. 애플은 오는 10월 iOS 18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통화녹음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이폰은 통화녹음 버튼을 누르면 상대방에게 녹음된다는 사실이 고지된다. 통화녹음 버튼을 누르면 조용하게 녹음되는 삼성전자 단말기와는 다르다. 아이폰은 자동 통화녹음 설정도 불가하다. 애플은 이용자 개인정보보안를 중시하는 정책을 지속하고 있다.
국내 이용자들은 그간 아이폰에 통화 녹음 기능이 탑재되기를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드디어 아이폰에 통화녹음 기능이 제공될 예정이지만 여전히 불편함을 느끼는 이용자들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상대방에게 통화녹음 사실이 고지되는 만큼 이용 과정에서 심리적 부담이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업계에선 이러한 불편으로 인해 통신사의 AI 통화비서 서비스가 더 관심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국내 통신사 SKT는 지난해 AI 서비스 에이닷을 통해 아이폰 통화녹음 기능을 선보여 아이폰 이용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아왔다. 에이닷을 이용하면 아이폰으로도 자동 통화녹음이 가능하다. SKT는 자사 가입자에게만 아이폰 통화녹음 서비스를 제공해 차별화했다. 에이닷 가입자는 지난 6월 기준 460만명으로 지난해 9월 출시된 이후 빠르게 증가하는 중이다.
SKT는 T전화를 에이닷 전화로 업데이트해 에이닷 이용자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T전화 업데이트 시기도 10월이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8월 T전화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568만명, 에이닷 MAU는 187만명이다.
국내 통신사 간 관련 서비스 경쟁도 본격 가열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유플러스는 오는 10월 아이폰16 전용 AI 서비스 익시오(ixi O)를 출시할 계획이다. LG유플러스는 익시오를 통해 아이폰 통화녹음 편의 기능을 제공한다. KT는 아직 아이폰 통화녹음 서비스를 발표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