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신구 기자 박선원 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소속 51명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의 체코 순방 과정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않은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에 대한 파면 요구 결의안을 발의한다. 단순한 실수가 아닌 의도적 행동이라고 지적하면서다.
박선원 민주당 의원은 26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대통령의 해외 순방 공식 의전 행사 첫 공식 행사에서조차 공공연하게 거부하는 태도를 보임으로써 대한민국 국가안보의 주요 핵심공직자로 있어서는 안 될 인물이라는 점을 스스로 확인시켰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윤 대통령이 체코 순방 중인 지난 19일, 김 차장이 공식 환영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당시 영상을 보면 김 차장은 참석자들이 공식 의전 절차에 따라 태극기에 대한 예를 갖추고 있는 모습을 좌우로 둘러보고 확인했다”며 “그러면서도 본인은 늦게나마 경례를 하지 않고 끝까지 의도적으로 국기에 대한 경례를 거부하는 모습을 드러냈다”고 했다.
그는 “이것은 단순한 실수가 아니다”라며 “그런데 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단 한 마디 사과 논평도, 반성도 없다”고 했다. 이어 “저는 묻는다. 윤 대통령은 바로 자기 옆에서 일어난 이 사실을 알고 있는가”라며 “가까이 본인 옆에서 일어난 일도 윤 대통령은 보고받지 못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박 의원은 “김 차장을 둘러싼 논란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라며 “2007년 친일 논란이 있는 뉴라이트 지식인 명단에 이름을 올리고, 한반도 위기 상황 시 일본 자위대가 한반도에 진주할 수 있다,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을 해왔다”고 말했다.
아울러 “KBS 출연했을 때 윤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에서 일본의 사과가 언급되지 않은 점을 지적받자 ‘중요한 것은 일본의 마음이다. 그래서 사과를 요구할 필요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며 “일본의 진실된 사죄를 바라는 국민의 일반적인 마음과 역사인식에 역행하는 발언”이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친일 매국적 발언이나 태도는 김 차장 본인이 윤 대통령이 말하는 반국가 세력의 핵심”이라며 “반대한민국 세력이 대통령실 내에 핵심 암약하고 있는 구렁이 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국가안보사령탑의 일원으로 대통령실에서 똬리 틀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