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전두성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5일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미뤄졌던 최재해 감사원장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 등 검사 3명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처리할 계획이다. 이러한 가운데 이날 새벽 국회 본회의에선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보고됐다.
조승래 수석 대변인은 새벽 본회의 정회 후 기자들과 만나 “서울중앙지검장과 감사원장의 탄핵을 추진할 것”이라며 “의사결정 변경 동의를 통해 오전에 (본회의를) 속개해서 관련된 탄핵안을 (처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당초 전날(4일) 본회의를 열고 4명 인사에 대한 탄핵안을 처리하려고 했지만, 윤 대통령이 지난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처리가 미뤄지게 됐다.
탄핵안이 본회의에 보고되면 24시간에서 72시간 이내에 표결에 부쳐야 한다. 지난 2일 오후 탄핵안이 본회의에 보고됨에 따라, 이날 오후까지 표결하지 않으면 자동 폐기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윤 대통령의 탄핵안은 이날 0시 48분경 본회의에 보고됐다. 또한 윤 대통령에게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한 김용현 국방부 장관 탄핵안도 같이 보고됐다.
앞서 민주당·조국혁신당·개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무소속 김종민 의원 등 야당 의원 191명 전원은 윤 대통령 탄핵안을 전날(4일) 발의한 바 있다. 탄핵 사유론 윤 대통령의 위헌·위법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행위 등이 담겼다.
이르면 오는 6일 윤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에 부칠 수 있지만, 민주당은 표결 시점을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최종적인 결정은 당 지도부가 내릴 것으로 보인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지난 4일 밤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최종적인 결정은 지도부가 한다”며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정도”라고 설명했다. 이어 “의결이 언제일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정했다. 이에 조 수석대변인은 “국민의힘은 내란죄 부역자가 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매우 유감이고 강력하게 항의의 뜻을 밝힌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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