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가 ‘부정선거’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밝혀진 가운데,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결국 부정 선거 쟁이들이 2020년부터 보수 진영을 절단내고 있다”고 했다.
이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랑 아크로비스타에서 처음 만난 날 ‘대표님 제가 검찰에 있을 때 인천지검 애들 보내가지고 선관위를 싹 털려고 했는데 못 하고 나왔다’가 첫 대화 주제였던 사람이 윤 대통령 아닌가”라고 했다.
이어 “당 대표로 있을 때 철저하게 배척해놨던 부정 선거 쟁이들이 후보 주변에 꼬이고 그래서 미친 짓을 할 때마다 제가 막아 세우느라 얼마나 고생했는데 결국 이 미친놈들에게 물들어서 아니 어떻게 보면 본인이 제일 부정선거에 미친 것”이라고 했다.
이번 비상계엄을 건의한 것으로 알려진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은 앞서 복수 언론과 메신저 인터뷰를 통해 이번 비상계엄이 부정선거 의혹에 대한 수사 필요성을 판단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실제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 오후 10시 30분경 계엄군은 선관위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것이 같은 날 오후 10시 25분 경이었는데, 약 5분여밖에 소요되지 않을 만큼 신속하게 진행된 것이다. 투입된 인원도 297명으로 국회에 투입된 병력보다 많았다.
이 의원은 “이번 쿠데타 세력이 선관위에 들어가려고 했던 건 아마 자기들이 가서 선관위에 있는 데이터 같은 것을 어설프게 조작해 놓고 ‘봐라 부정선거다’ 이러면서 역공작하려고 했을 것”이라며 “왜냐하면 부정 선거 쟁이들은 대한민국의 선거 관리시스템이 에어갭 방식으로 구현돼 있다는 대전제 자체가 무슨 소리인지 이해를 못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부정 선거 쟁이들의 수괴가 되어서 환호 받아보려다가 친위 쿠데타를 일으키고 그거로 탄핵당하면 깔끔하게 부정 선거 쟁이들이 보수 진영을 절단낸 것”이라며 “주변에 부정 선거 쟁이 있으면 그냥 깔끔하게 무시하고 교류하지 말라. 이런 사람들은 아집에 물들어서 결국 나라도 절단내지 않나”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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