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S·글래스루이스 “박재현 대표, 2년간 역대 최대 실적… 해임 이유 無”
한미약품 본부장·공장장·연구소장 등 임원진, ‘박재현 대표 필요성’ 강조

한미약품 임시주총이 오는 19일 개최된다. 글로벌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와 글래스루이스 2곳에서는 한미약품 임시 주총 안건으로 상정된 4개의 안건에 대해 전부 반대 의견을 권고했다. / 한미약품
한미약품 임시주총이 오는 19일 개최된다. 글로벌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와 글래스루이스 2곳에서는 한미약품 임시 주총 안건으로 상정된 4개의 안건에 대해 전부 반대 의견을 권고했다. / 한미약품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한미약품 임시주주총회가 오는 19일 예정돼 있는 가운데 최근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GL)에서는 주총 안건 전부 반대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한미약품 본부장·공장장·연구소장 등 임원진들이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ISS와 GL은 지난 5일 발표한 한미약품 임시주총 관련 보고서에서 박재현(사내이사)·신동국(기타비상무이사) 해임의 건과 박준석(사내이사 후보)·장영길(사내이사 후보) 선임의 건에 대해 ‘모두 반대 권고’ 의견을 내비쳤다.

ISS는 “지난 2년간 한미약품이 매 분기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한 것을 고려할 때 박재현(사내이사) 등의 부실 경영을 주장하는 주주제안(임종윤·임종훈 형제) 측 해임 요구는 불합리하다고 판단된다”며 “주주제안측은 두 명의 현직 이사진이 부적절하다고 주장하지만 이를 뒷받침할 충분한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GL도 “주주제안 측이 현 이사진 교체가 필요한 설득력 있는 근거를 제시하지 못했고, 현 경영진이야 말로 회사와 주주 모두에게 좋은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주는 근거가 많다”는 의견 등을 보고서에 담았다.

한미약품 측에서는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두 곳에서 임시주총 안건에 대한 분석과 반대 권고는 현재의 한미약품 경영 체제가 주주들에게 가장 합리적이고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며 “박재현 대표이사 중심의 전문경영인 그룹 협의체는 한미약품의 미래가치를 위해 최선의 의사결정과 실행력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미약품의 ‘전문경영인 그룹 협의체’ 구성원은 △국내사업본부장 △신제품개발본부장 △R&D(연구개발)센터장 △글로벌사업본부장 △팔탄사업장 제조본부장 △평택사업장 제조본부장 △제제연구소장 등 7명이다. 이들은 박 대표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한미약품의 전문경영인 그룹 협의체 구성원들은 대부분 현행 박재현 대표 체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박 대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한미약품
한미약품의 전문경영인 그룹 협의체 구성원들은 대부분 현행 박재현 대표 체제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면서 박 대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 한미약품

박명희 국내사업본부장(전무)은 “국내사업본부는 지난해까지 6년 연속 원외처방 1위, 국내사 전문의약품 원내·원외처방 3년 연속 1위를 차지하면서 전문의약품 국산화 선봉에 앞장서고 있으며, 올해도 7년 연속 원외처방 1위가 확실히 되고 있다”며 “이렇게 전문의약품 매출로 확보한 캐시카우를 혁신적인 신약개발과 신제품 개발에 적극 투자하고 있으며, 이러한 전략이 가능한 이유는 국내사업본부의 지속적인 변화와 혁신을 통한 성장을 박 대표가 강력히 지지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임성기 선대 회장님께서는 이를 ‘한국형 R&D 전략’이라 불렀는데, 이러한 선순환 구조는 한미약품이라는 거함이 따로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라 한 몸처럼 움직여야만 가능한 일이고, 각 본부의 유기적 관계를 박 대표가 중심에서 잘 잡아준 덕”이라고 평가했다.

김나영 신제품개발본부장(전무)은 “한미약품은 늘 남들보다 앞서는 ‘퍼스트무버’로서 제품을 개발하고 시장을 개척한다. 그렇기에 많은 리스크를 안고 개발을 진행하게 되는데, 박 대표의 적극적인 지지가 있기에 항상 한미약품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신제품을 개발할 수 있다”며 “박 대표는 임성기 선대 회장님의 뜻을 이어받아 개발을 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주고, 신제품 개발 과정에 각 본부와 이견이 발생할 때도 부드러운 리더십으로 각 본부들을 잘 연결해 준다”고 강조했다.

신약개발 본부 R&D센터장도 박 대표의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 또 일각에서는 박 대표가 ‘글로벌’ 경험이 없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으나 신해곤 글로벌사업본부 해외영업 담당 상무는 “최근 북경 상해의약과의 협력, 사우디 타북과의 파트너십 체결, 중남미 지역의 한미 복합제 지속 진출 등 새로운 시장 개척은 박 대표와 글로벌사업본부간의 매우 긴밀한 소통을 통해 이뤄낸 성과”라고 설명했다.

한미약품은 최근 1년여간 거버넌스 이슈가 지속돼 외부에서 불안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한미약품 측에서는 이러한 상황에 더욱 현재의 우수한 전문경영인 그룹 협의체를 통한 올바른 의사결정 시스템이 지속돼야 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급변하는 헬스케어 시장을 선두에서 이끌어 나가기 위해 필요한 것은 1명의 결정이 아닌 전문가들의 유기적 소통과 협력에 기반한 최선의 의사결정”이라며 “한미의 미래 가치와 경영 안정이 달린 이번 임시 주총에서 주주들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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