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야권은 12일 윤석열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를 통해 ‘12·3 비상계엄’은 어쩔 수 없었다는 취지로 말하며, 내란죄 혐의에 대해 ‘야당의 광란의 칼춤’이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미쳤다’ ‘제정신이 아니다’ ‘추잡하다’ ‘광기’ 등의 표현을 써가며 맹비판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께서 많이 놀라셨을 것 같은데 저희가 최선을 다해 신속하게 수습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야권 의원들은 자신의 SNS를 통해 맹비판에 나섰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 “추하다 못해 추잡하다”고 했고, 박지원 민주당 의원도 “윤석열, 아직도 미쳤다. 미치광이에게 대통령직, 군 통수권을 1초라도 맡길 수 없다”며 “공수처(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경찰은 내란 수괴 윤석열을 즉각 체포하라”고 적었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은 “미쳤다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다. 망상에 빠진 윤석열, 매우 위험하다”며 “피해망상, 선거 음모론 등 마치 극우 보수 유튜브의 한 장면을 보는 듯했다. 제정신이 아니다”라고 비난했다. 김한규 민주당 의원은 “정말 제정신이 아니다. 바로 끌어내려야 한다”며 “한시가 급하다”고 했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도 “내란 수괴의 광기를 본다. 분노를 넘어 참담하다”며 “태극기 부대에 기대 나라를 쪼개고 광장을 오염시켜 극도의 혼란을 부추기려는 시도다. 수사기관은 지금 즉시 체포·격리하길 엄중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오는 14일로 예정돼 있던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을 앞당겨야 한다고 했다. 그는 “내란수괴이자 과대망상, 편집증 환자가 뻔뻔하게 자신의 범죄를 옹호·정당화하고, ‘광란의 칼춤’ 운운하며 국민과 야당을 겁박하고 ‘마지막까지 싸우겠다’고 선언했다”며 “극우세력 결집을 통해 내란을 선동하고 있다. ‘좀비 대통령’의 최후의 발악일 뿐이다. 토요일(14일)이 아니라 당장 탄핵해야 한다”고 직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