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손지연 기자 27일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에 이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소추안이 본회의에 상정된 가운데 여야는 환율 급등의 책임을 서로에게 전가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로 외환시장이 출렁거렸다”며 “그간 한 권한대행의 노력으로 환율, 외환시장, 대외신임도를 제대로 방어해 왔다. 그런데 (더불어민주당의)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로 인해 다시 위기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한 권한대행) 탄핵소추안이 발의되자마자 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있다”며 “현재 1달러당 환율이 1,470원이다. 97년 금융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민주당은 과연 민생을 걱정하는 것인지, 국정안정에 조금이라도 염두가 있는 것인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그는 “경제전문가들 의견에 의하면 1달러당 1,500원이 넘을 경우 제2의 외환위기가 온다고 한다”며 “민주당은 자폭적인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을 당장 멈추고 나라와 국민과 민생과 그리고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서 하루빨리 한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철회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대통령의 권한을 일시적으로 대행하는 국무총리의 담화 때문에 또다시 주가가 떨어지고 환율이 치솟았다”며 “보시면 알겠지만 환율은 국무총리가 쓸데없는 입장 표명을 하는 그 순간부터 갑자기 치솟기 시작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 경제가 불안한 것은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때문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범죄자가 동네를 버젓이 돌아다니면 누가 안심하고 물건을 사고 경제 활동을 정상적으로 하겠냐”며 “12.3 내란 사태 때문에 소비 심리가 코로나 팬데믹에 비견될 정도로 최악”이라고 직격했다.
이어 “국민의힘을 비롯한 내란 비호 세력의 탄핵 방해로 가뜩이나 힘든 민생 경제가 아예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다”고 일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