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2일 오전 7시 30분 은행연합회관에서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동향 및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 뉴시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2일 오전 7시 30분 은행연합회관에서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동향 및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 기획재정부·뉴시스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금융·외환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가운데 재무·금융당국이 연일 긴급회의를 열고 있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12일 오전 7시 30분 은행연합회관에서 한국은행 총재, 금융위원장,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과 함께 긴급 거시경제·금융현안 간담회를 열고 금융·외환시장 동향 및 대응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참석자들은 전일 주식시장이 이틀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국고채 금리가 안정적 흐름을 지속했지만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긴장의 끈을 놓기 어렵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사태로 촉발한 정치 불확실성은 시장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여기에 오는 19일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결정할 예정인 만큼 미국의 통화정책도 예의주시해야 한다.

이날 참석자들은 경제·금융상황점검 TF 등을 통해 24시간 모니터링을 지속하면서 필요한 경우 시장 심리를 반전시킬 수 있도록 충분히 대응해 나가기로 했다. 현재 한국은행 자금시장 수요에 따라 환매조건부증권(RP) 매입을 통해 유동성을 무제한으로 공급해 나가고 있다.

참석자들은 이날 새벽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전망치에 부합한다고 평가하고, 이에 따른 주요국 통화정책 및 국내 금융·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도 점검했다.

11월 미국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 전월과 비교해선 0.3% 올랐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및 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3%, 전월 대비 0.3% 각각 상승했다. 이러한 물가지표는 시장 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시장에선 연준이 올해 마지막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0.25%p(퍼센트포인트) 추가 인하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금융당국은 연일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전날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환율급등 등 일시적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금융사의 재무적 탄력성이 축소돼 긴요한 자금공급, 정상적인 배당 등에 영향을 주지 않도록 시장과 소통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금융위 등 소관부처에 건의·협의해 금융감독 원칙을 견지하면서 경제와 금융이 원활히 작동하도록 총력을 다할 것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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