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사고항공기 희생자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뉴시스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찾아 사고항공기 희생자 유가족을 위로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손지연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가 발생한 지 하루 만에 무안공항에 방문해 “참극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유가족들과 직접 만나 고개 숙여 사과하기도 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국민의힘-국토교통부 공동 대책회의를 열고 “한 사람의 정치인으로서 그리고 국민의힘 당 대표 대행으로서 이런 참극 벌어진 데 대해 유족과 국민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대책회의에 앞서 유가족들과 만나 고개 숙여 인사하고 악수를 주고받았다. 그는 한 유가족에게 “무슨 말이 위로가 되겠냐”고 말을 건네자 유가족은 통곡하며 “빨리 감식해서 빨리 찾아달라”고 호소했다. 사고 현장에서 시신 수습과 신원 확인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이날 오전 사망자 179명 가운데 141명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나머지 38명에 대해서는 DNA 분석이 진행 중이다. 사고 당시 여객기가 외벽에 강하게 부딪히고 폭발까지 일어나 시신 훼손이 심해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어린이 등 지문 등록이 되지 않은 경우도 신원 확인에 시간 소요된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현장에 와서 유족들을 뵙고 그 참담한 모습을 보니까 정말 뭐라고 말씀드릴지 모르겠다”며 “정말로 있어선 안 될 일이 일어났다”고 운을 뗐다.

이어 “참담한 심정이다. 감히 헤아릴 수조차 없는 유족의 슬픔 앞에 지금 이 순간, 모든 국민이 같은 심정이라고 생각한다”며 “무엇으로도 위로할 수 없는 유가족 슬픔 앞에 깊은 위로 말씀드린다”고 했다.

그러면서 “유족들께서 주신 말씀 하나하나 챙겨 듣고 적어 당정과 모든 정성과 노력을 다하겠다”며 “사태 수습과 진상규명을 위해 저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탑승객 181명 중 2명 제외한 179명 전원 사망을 확인했다”며 “지금 작업은 시신 수습과 시신 신원확인”이라고 밝혔다.

박 장관은 “신원확인이 되는대로 장례 절차를 진행할 것이다. 방금 유족 대표단이 임시로 구성돼 저희와 대화창구를 공식적으로 개선하게 됐다”며 “좀 더 상의해서 어떤 식으로 장례 치를지는 오늘 근무 중에 계속 협의 진행해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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