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30일 오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29일 제주항공 무안공항 사고와 관련해 거듭 사과를 전하며 향후 유가족 및 생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 서울 강서=제갈민 기자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30일 오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지난 29일 제주항공 무안공항 사고와 관련해 거듭 사과를 전하며 향후 유가족 및 생존자 지원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 서울 강서=제갈민 기자

시사위크Ⅰ강서=제갈민 기자  전남 무안국제공항에서 지난 29일 발생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와 관련해 제주항공 측이 항공기 탑승 사망자 유가족들과 생존 승무원들에 대해 할 수 있는 모든 지원을 하겠다고 밝혔다.

30일 오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호텔에서 열린 제주항공 사고 브리핑에서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은 “유가족들의 시신 확인 절차 후 장례식장으로 안치하는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며 “현재 300여명의 우리 직원이 무안에 내려가 탑승자 가족들 옆에서 장례 지원 절차를 상의하고 의견을 듣고 있으며, 저희 노력이 탑승자 가족의 마음을 얼마나 보듬고 달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 장례절차 등 남은 가족들에 대한 지원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구조된 생존자 2명에 대해서는 “구조된 승무원 2명에 대해서는 완치될 때까지 모든 지원 아끼지 않을 것”이라며 “완치 후에는 본인 희망에 따라 부서 재배치를 논의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고로 숨진 태국인 승객 2명에 대한 지원도 제공할 것이라 입장을 전했다. 송 본부장은 “태국인 승객 유가족들이 오늘 입국할 예정”이라며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통역사를 지원하고 함께 현장으로 이동해 유해 확인 절차를 적극적으로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보험 처리 방안에 대해서는 “국내 5개 보험사에 분산해 가입돼 있으며 영국 보험사 재보험리더 AXA XL(악사 엑스엘) 등에도 가입된 상황으로, 영국 보험사 관계자들이 입국을 완료해 오늘 중으로 보험처리 등 논의를 시작할 계획”이라며 “보험금 지급 관련해서 탑승자 유가족들과 논의해 진행할 것이며 보험금 지급 등에 대해서는 긴밀히 협의 예정으로 진행 내용은 별도 자료로 충분히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이 제주항공 7C2216편 무안공항 사고와 관련한 질의에 답하는 모습. / 서울 강서=제갈민 기자
송경훈 제주항공 경영지원본부장이 제주항공 7C2216편 무안공항 사고와 관련한 질의에 답하는 모습. / 서울 강서=제갈민 기자

한편, 지난 29일 오전 9시 3분쯤 태국 방콕발 무안행 제주항공 7C2216편은 무안국제공항 착륙을 하는 과정에서 랜딩기어(항공기 착륙 장치, 비행기 바퀴)가 내려오지 않아 해당 항공편 기장과 부기장이 동체착륙을 시도했다. 이 과정에 항공기는 멈추지 못한 채 미끄러져 무안공항 활주로 남쪽(01) 끝단 약 251m 거리에 흙으로 만든 높은 둔덕 위 콘크리트 기초와 안테나를 설치한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에 부딪히면서 참사로 이어졌다.

이번 사고로 무안공항은 내년 1월 1일 오후 5시까지 폐쇄(노탐)돼 무안 출발 항공편은 전부 결항됐다. 이 기간 무안공항 도착편의 경우 다른 지역의 공항으로 입국할 예정이다.

해당 항공편 탑승객은 운항승무원(기장·부기장) 2명과 객실승무원 4명, 승객 175명 등 총 181명이며, 179명이 숨지고 꼬리날개 부분에 탑승한 객실승무원 2명만 구조됐다. 희생자 가운데 현재까지 신원이 확인된 이는 141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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