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 제고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 신세계
신세계는 본업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 제고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밝혔다. / 신세계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신세계가 본업 경쟁력 강화를 바탕으로 기업 가치 제고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올해 자사주 1,050억원어치를 매입한 것에 이어 구체적인 기업 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한 것이다.

◇ “2030년까지 연결 매출 10조원 달성할 것”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세계와 광주신세계, 신세계인터내셔날 등 상장사는 2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수립해 공시했다.

신세계는 먼저 주주 환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자사주 소각을 통해 주주 가치를 제고하고, 주당 최소 배당금과 배당 지급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골자다. 주주 환원을 강화하기 위해 신세계는 2030년까지 연결 매출 10조원을 달성하고 수익성을 강화한다는 목표를 밝혔다.

신세계는 2024년 자사주 1,050억원을 매입한 것에 이어 향후 3년간 매년 2%(20만주) 이상의 자사주를 소각해 주주 가치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주당 최소 배당금을 현재 3,500원에서 4,000원으로 높인다. 2027년까지 주당배당금을 현재 기준에서 30% 이상 점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도 전했다.

신세계 측은 “이른바 ‘깜깜이 배당’을 방지하기 위해 지난 3월 배당 기준일 전에 배당 금액을 먼저 결정하도록 정관도 변경했다”면서 “2025년부터는 배당 규모를 보고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화점‧면세점은 핵심 점포 리뉴얼을 통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단기적으로 2025년에는 본점 헤리티지(옛 제일은행 본점) 건물을 백화점으로 리뉴얼해 새롭게 문을 열고, 강남점 식품관은 새 단장을 완성해 국내 최대 규모로 재탄생한다. 리뉴얼은 강남점부터 본점‧센텀시티‧대구점 등 주요 점포로 확대될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2028년 광주점 확장을 시작으로 수서점(2029년)과 송도점(2030년)을 랜드마크형 백화점으로 복합 개발해 시장 점유율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광고 수익 등 신규 수익원도 확대할 계획으로 특히 올해 11월 새로 오픈한 ‘신세계스퀘어’를 통한 광고 및 디지털 분야 신규 수익을 극대화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면세점의 경우 2025년 인천공항 제2터미널점의 공사를 마친다. 2026년 상반기에는 시내 면세점인 명동점이 럭셔리 브랜드를 강화해 재오픈할 예정이다. ㈜신세계는 면세점에 럭셔리 브랜드 입점이 완료되는 2025년 이후로 이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내점은 개별 관광객 중심의 리뉴얼을 통해 점진적으로 수익성 확보에 나설 예정이라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신세계는 이번 밸류업 계획에서 효율적인 투자 집행과 비용 축소 등을 통해 지난해 5.4% 수준이었던 연결 ROE(자기자본이익률)를 2027년까지 7%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그룹 전체가 판촉비·인건비 등 비용을 효율적으로 집행해 이익률을 개선하고 신규 투자 역시 효율성‧수익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한다는 계획이다.

근거자료 및 출처
기업가치 제고 계획
https://dart.fss.or.kr/dsaf001/main.do?rcpNo=20241227800892
2024. 12. 27.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2024 (주)신세계 기업가치 제고 계획
2024. 12. 27. 신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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