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사상 최대 매출 기록… 2022년 4분기부터 영입이익 흑자 지속
연간 1,103만명 승객 수송… 신규 노선 개척 및 시장 상황 적극 대응 주효
“올해 고환율·고유가·정세 불안 지속 예상… 운항·정비 투자 역량 집중”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진에어는 지난해 4분기 흑자 실적을 기록하면서 9개 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고 21일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창사 이래 역대 최대 연간 수송객 수를 경신했다고 강조했다.
진에어가 발표한 2024년 잠정 경영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실적은 △매출 1조4,613억원 △영업이익 1,667억원 △당기순이익 1,000억원 등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연간 영업이익 및 순이익 규모가 줄어들긴 했으나 지난해 1∼4분기 모두 흑자 실적을 기록하며 2022년 4분기부터 지난해까지 총 9개 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오고 있다. 또한 지난해 연간 매출은 전년 대비 14.4% 상승하며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아울러 지난해 진에어를 이용한 여객 수는 1,103만명으로, 진에어 창사 이후 가장 많은 승객이 이용했다. 이는 전년 대비 약 12% 증가한 기록이다.
진에어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및 최다 수송객 실적에 대해 신규 노선 개척과 적극적인 시장 상황 대응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진에어는 지난해 인천∼다카마쓰 및 미야코지마(시모지시마), 부산∼나고야 등 신규 노선에 취항했다.
다카마쓰는 일본 시코쿠 지방의 소도시다. 지난해 다카마쓰 노선을 이용한 여객 수는 약 18만명으로, 이는 마쓰야마·히로시마에 이어 일본 소도시 노선 이용객 3위다. 다카마쓰는 골프장이 상당히 많은 소도시로 일각에서는 ‘골프 성지’로 불리며, 이 외에도 일본식 정원의 진수로 꼽히는 일본 국가 특별 명승지 리쓰린공원, 온천마을 ‘시오노에 온천향’ 등이 대표적인 관광지로 꼽힌다. 또 쇼도시마 및 나오시마 섬도 관광지로 유명하다.
미야코지마는 오키나와 본섬에서 남서쪽으로 약 290∼300㎞ 떨어진 곳에 위치한 부속섬으로, 태평양과 동중국해 한가운데 위치한 휴양지다. 특히 깨끗한 바다와 천혜의 자연경관으로 일본인과 한국인 등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일본의 몰디브’라는 별칭으로 불린다. 지난해 인천∼미야코지마 노선 이용객은 약 4만8,000여명으로 집계됐다.
나고야는 일본의 5대 도시 중 한 곳으로, 지난해 한국∼나고야 노선 이용객은 약 102만명이다. 한일노선 가운데 도쿄·오사카·후쿠오카·삿포로에 이어 5위를 기록했다. 다만 대부분이 인천 출도착 노선에 집중돼 있으며, 지난해 부산∼나고야 노선 이용객은 10만6,000여명 수준이다. 나고야는 일본에서 4번째로 인구가 많은 도시로 알려져 있지만, 관광 자원은 도쿄·오사카·후쿠오카·삿포로 등에 비해 다소 적어 일명 ‘노잼 도시’로 알려진다. 그나마 지난해 3월께 나고야 지브리파크가 전체 오픈을 해 관광객이 조금씩 늘어나는 추세다.
지난해 최대 매출 및 최다 수송객 실적을 경신한 진에어는 올해 ‘경영 환경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고환율이 지속되는 점과 유가 변동성이 크고, 국내외 정세 불안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어 올해 노선 운영 방침에 대해서는 “주요 시장인 근거리 저비용항공(LCC) 여행 수요 변화 주시하며 시장 상황에 신속하고 탄력적 대응해 수익 기반을 확대할 것”이라며 “이와 함께 운항·정비 관련 투자와 안전 문화 정착 등 안전 운항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최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 종결에 이어 양사 LCC의 성공적 합병으로 ‘통합 LCC’ 출범을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고 효율적 과제 수행에 매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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