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이시가키, 4월 3일부터 주 5회 스케줄 운항
日 최남단 섬 하테루마 연계 여행도 가능
북위 24∼25°, 남십자성 관측 가능 日 최남단 휴양지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진에어가 오는 4월부터 일본 최남단 야에야마 제도에 위치한 이시가키 섬에 신규 취항한다. 이시가키는 일본인들 사이에서 손꼽히는 휴양지 중 한 곳으로, 앞서 이스타항공이 2018년 1월 부정기 전세기 편을 취항한 바 있으나, 정기편으로는 진에어가 국내 항공사들 중 최초로 취항해 여행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현재 진에어 공식 홈페이지에서는 인천∼이시가키시마(이시가키 섬) 노선 항공권을 판매하고 있다. 진에어의 인천∼이시가키 노선은 오는 4월 3일 첫 운항을 개시하며, 주 5회 왕복(월·화·목·금·일요일) 스케줄로 편성됐다.
그간 우리나라에서 이시가키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일본 하네다·간사이·나고야·후쿠오카·나하 등 지역을 경유해야 가능했지만 진에어가 이번에 직항 정기편을 띄우게 되면서 보다 편리한 여행이 가능해졌다. 하나투어 등 일부 여행사들은 진에어의 이시가키 노선 패키지를 일찌감치 준비해 판매 및 마케팅을 개시했다.
앞서 진에어는 지난해 5월 인천∼시모지시마(시모지 섬) 노선에 신규 취항하면서 일본 오키나와현의 부속 섬 직항편을 최초로 개설했다. 시모지 섬이 속한 미야코 제도(미야코지마)는 일본 오키나와 본섬에서 남서쪽으로 약 290∼300㎞ 떨어진 곳에 위치한 부속섬이다.
지난해 진에어가 신규 취항한 인천∼시모지 노선에서는 총 308회(왕복) 항공편이 운항했으며, 탑승객은 4만7,824명으로 집계됐다. 항공기 1편당 평균 155명의 여객이 탑승한 셈이다. 탑승률은 진에어가 보유한 보잉 737 계열 항공기 중 189석 기재 기준 82% 수준이다.
일본 낙도 중 한 곳인 미야코 제도(미야코지마·시모지시마)에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하며 수요를 확인한 진에어는 올해 새로운 낙도 ‘이시가키’를 신규 취항지로 낙점했다. 이시가키도 오키나와현에 속한 작은 섬이며, 오키나와 나하국제공항 기준 서남쪽으로 약 395㎞ 떨어진 곳에 위치한다. 오히려 대만(타이완) 수도 타이베이까지 거리가 약 280㎞ 안팎으로 더 가깝다.
이시가키는 일본 최남단 야에야마 제도에 위치한 만큼 깨끗한 자연환경이 보존된 지역으로 알려져 있으며, 해양스포츠를 즐기려 찾는 여행객 또는 휴양을 위해 찾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주변 바다는 산호가 발달해 스노클링하기에도 좋은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좀 더 깊은 바다에는 커다란 만타 가오리와 고래상어가 자주 출몰하는 것으로 알려져 스쿠버 다이빙으로도 유명하다.
뿐만 아니라 일본의 ‘최남단 섬’ 하테루마까지 배편(페리)을 이용해 이동할 수 있다. 이시가키 크루즈 터미널에서 하테루마까지 소요 시간은 약 1시간 30분 정도로 알려진다. 이시가키를 찾는 관광객들은 하테루마 연계 여행을 계획하는 것도 좋아 보인다.
이시가키와 하테루마는 북위 24∼25° 사이 서태평양 한가운데에 위치한다. 이러한 만큼 일반적으로 북반구에서 보기 어려운 별자리 관측도 가능하다. 12월∼6월 사이에는 남쪽 수평선 위로 남십자성을 볼 수 있는 명소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이시가키에는 일본 국립천문대 베라(VERA) 이시가키섬 관측국이 있으며, 8월에는 별자리를 관측하고 즐기는 ‘남쪽 섬 별 축제’도 열린다. 하테루마에는 몇몇 민박 등 숙박업소에서 별 관측 투어를 진행한다.
이시가키는 작은 섬이지만 숙박 시설은 적지 않다. 섬의 서북부에는 클럽 메드 카비라 리조트가 있으며, 이시가키 섬의 번화가인 남부에는 토요코인 브랜드 호텔 등 비즈니스 호텔들이 밀집해 있다. 또 글로벌 호텔 체인 중에서는 IHG(인터컨티넨탈 호텔 그룹)의 ‘인터컨티넨탈 아나(ANA) 이시가키 리조트’가 섬 남부에 자리 잡고 있다.
앞서 미야코 섬 여행을 위해 인천∼시모지시마 노선을 이용한 여객이 적지 않은 점을 고려하면 이번에 신규 취항하는 인천∼이시가키 노선 역시 준수한 성적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진에어 관계자는 “이시가키는 ‘일본 최남단 숨은 보석’으로 알려진 섬으로, 에메랄드빛 바다와 다채로운 산호초를 자랑하며 온화한 기후와 한적한 분위기 속에서 여유로운 휴양을 즐길 수 있어 가족 여행객과 커플, 혼행족들 모두에게 인기가 높다”며 “특히 세계적인 다이빙 포인트인 ‘만타 가오리 서식지’, 일본 100대 경관으로 선정된 ‘카비라만’, 그리고 일본 최고급 와규 중 하나로 꼽히는 ‘이시가키 소고기 미식 투어’ 등 다양한 매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주변 섬들의 즐길 거리도 풍부하다. 물소를 타고 얕은 바다를 건너는 색다른 체험이 가능한 유부지마 ‘물소마차’, 세계자연유산이자 일본 최대 맹그로브 군락지로 섬의 90%가 정글인 이리오모테지마 ‘정글카약’ 등이 유명하다”며 “이처럼 오키나와 본섬과는 차별되는 이색투어도 다양해 특별한 경험을 원하는 여행객들에게 최적의 휴양지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 2024년 인천∼시모지시마 노선 운항편 및 탑승객 실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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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 2. 17 | 항공정보포털시스템 항공통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