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와 5·18민주광장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 주관 광주시민총궐기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대통령 탄핵 촉구 손팻말을 들어올리고 있다. / 뉴시스
15일 오후 광주 동구 금남로와 5·18민주광장 일대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즉각 퇴진·사회대개혁 광주비상행동 주관 광주시민총궐기대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대통령 탄핵 촉구 손팻말을 들어올리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권신구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에서 윤 대통령 부부에 대한 딥페이크 영상물이 상영된 것과 관련해 대통령실과 국민의힘이 강경 대응을 천명했다. 

대통령실은 16일 언론 공지를 통해 “현직 대통령 부부를 향한 조롱을 넘어선 심각한 인격 모독과 인권 침해, 딥페이크를 이용한 범죄 행위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며 “윤 대통령은 엄연히 현직 대통령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는 국가원수에 대한 명백한 모독”이라고 했다.

앞서 지난 15일 광주 5·18 민주광장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찬성 집회 현장에선 수영복과 속옷을 입은 인물에 윤 대통령 부부의 얼굴이 합성된 딥페이크 영상이 재생됐다. 해당 영상은 한 유튜버가 제작한 것으로 당일 집회 현장에선 대형 스크린을 통해 여러 차례 상영됐다.

대통령실은 “해당 딥페이크 영상을 제작한 자, 집회 현장에서 재생한 자, 이를 현장에서 방관한 자 모두에게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영상 제작 및 유포 관련자들에게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도 강하게 비판했다. 김대식 국민의힘 원내수석대변인은 “단순한 정치적 비판이나 풍자를 넘어, 심각한 인격 모독이며, 명백한 성폭력 범죄”라며 “수많은 시민과 아이들이 지나다니는 공공장소에서 이런 음란물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상영됐다는 사실에 경악을 금할 수 없으며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해당 영상물의 제작자는 해외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만, 국제 공조 수사를 통해 끝까지 추적하여 처벌해야 한다”며 “국민의힘은 이 사건을 단순한 개인의 일탈이 아니라, 민주주의와 법치를 흔드는 중대한 범죄 행위로 간주한다”고 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이번 사건의 관련자 전원을 고발 조치할 것”이라며 “엄정한 법적 대응을 통해 다시는 대한민국 사회에서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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