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순당이 지난해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 국순당
국순당이 지난해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 국순당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주류기업 국순당이 지난해 적자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안 이어져온 흑자기조가 흔들리며 또 다시 실적 위기에 직면한 모습이다. 특히 지난해 주력 제품인 백세주의 리뉴얼을 단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실적 부진을 면치 못했다는 점에서 더 큰 아쉬움이 남는다.

매출액 688억원, 영업손실 22억원. 최근 국순당이 공시한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실적이다. 전년 대비 매출은 2.4% 줄었고, 영업손익은 적자전환했다.

5년 만에 다시 마주한 적자 실적이다. 국순당은 2020년 흑자전환에 성공한 뒤 2023년까지 3년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한 바 있다. 2021년 84억원에 이어 2022년 91억원까지 증가했던 영업이익이 2023년 44억원으로 크게 줄어들더니 지난해 결국 적자전환에 이르게 됐다.

국순당에게 이러한 적자전환은 더욱 예사롭지 않게 다가온다. 국순당은 앞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 연속 적자 수렁에 빠지면서 상장폐지 위기를 마주한 전력이 있기 때문이다. 또한 2020년 3월 대표이사 자리에 올라 흑자전환을 이끌었던 오너일가 3세 배상민 대표가 취임 후 처음 적자 실적을 받아든 것이기도 하다.

더욱이 국순당은 지난해 주력 제품인 백세주의 리뉴얼을 단행하며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선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출이 줄고 적자전환한 점은 더 큰 아쉬움을 남긴다.

관건은 올해 흑자전환 등 곧장 반등에 나설 수 있느냐다. 백세주 리뉴얼 효과가 본격화할 경우 실적 개선의 원동력이 될 수 있다. 다만,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점은 부정적인 요인으로 꼽힌다.

취임하자마자 흑자전환을 이끌었던 배상민 대표가 취임 후 처음 마주한 적자 실적을 어떻게 극복해나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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