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키 17’이 북미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영화 ‘미키 17’이 북미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봉준호 감독의 ‘미키 17’이 북미 개봉 첫 주말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10일 미국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지난 7일 북미에서 개봉한 ‘미키 17’은 지난 주말 사흘(7일~9일) 동안 1,910만 달러(한화 약 277억9,432만원) 흥행 수익을 기록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글로벌 흥행 수익은 5,330만 달러(한화 약 775억7,282만원)다.

국내에서도 2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의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키 17’은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56만2,208명의 관객을 불러 모았다. 누적 관객 수는 209만8,573명으로, 개봉 10일째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는 올해 개봉작 중 가장 빠른 기록이다.  

다만 이러한 흥행에도 손익분기점 달성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미국 매체들은 개봉 첫 주 흥행 성적이 마케팅비를 제외한 순제작비 1억1,800만 달러(한화 약 1,717억3,720만원)를 회수하기에는 역부족이라고 지적했다. 

버라이어티는 “순제작비에서 8,000만 달러의 추가 제작비가 들어간 ‘미키 17’은 전 세계적으로 2억7,500만 달러에서 3억 달러를 벌어들여야 한다”면서 “독창적이고 색다른 우주 오디세이치고는 어마어마한 가격”이라고 전했다. 또 ‘미키 17’에 대한 관객의 평가도 엇갈렸다면서 “시네마스코어에서 ‘B’등급, 로튼 토마토에서 79%를 받은 것은 영화의 유지력에 고무적이지 않다”고 했다. 

이렇다 할 경쟁작이 없는 점은 호재로 꼽힌다. AP 통신은 “이 영화의 수익성은 아직 멀었다”면서도 “몇 주 동안 큰 경쟁에서 벗어날 수 있다. 이에 스튜디오는 ‘장기적인 게임’을 노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키 17’이 장기 흥행으로 손익분기점에 도달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로버트 패틴슨 분)’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이후 선보이는 첫 작품으로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다. 로버트 패틴슨‧나오미 애키‧스티븐 연‧토니 콜렛‧마크 러팔로 등이 출연한다.

근거자료 및 출처
북미 박스오피스
2025.03.10 박스오피스 모조    
주간/주말 박스오피스
2025.03.10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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