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영실 기자 봉준호 감독의 신작 ‘미키 17’이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를 점령했다. 개봉 첫날 압도적 기록으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개봉 4일 만에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극장가를 완벽 접수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키 17’은 지난 3일 31만6,11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지난달 28일 개봉과 동시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른 뒤 4일 연속 압도적 격차로 자리를 지키고 있어 이목을 끈다.
개봉을 열흘 이상 앞두고 전체 예매율 1위에 오르는 등 심상치 않은 흥행 조짐을 보였던 ‘미키 17’은 지난달 28일 개봉 첫날에만 24만8,055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검은 수녀들’(16만3,727명),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12만3,237명), ‘히트맨2’(10만621명) 등 올해 상반기 극장 흥행 스코어를 모두 제치고 올해 극장 개봉작 오프닝 스코어 1위 기록을 세웠다.
다음날인 1일에는 첫날보다 더 많은 35만6,302명의 관객을 끌어모았고 2일 역시 37만6,189명으로 관객 수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3일에도 30만명대 관객을 유지하면서 삼일절 연휴 동안 관객의 발걸음을 극장으로 이끌었다. 누적 관객 수는 130만3,007명으로, 단숨에 100만 돌파까지 이뤄냈다.
예매율도 여전히 높다. 4일 오전 9시 45분 기준 ‘미키 17’은 예매율 45.2%, 예매 관객 수 7만6,880명으로, ‘플레이즈 대쉬 인 시네마’(14.7%), ‘콘클라베’(5.9%), ‘퇴마록’(4.3%) 등을 큰 격차로 따돌리고 정상을 달리고 있다. 앞으로 흥행 추이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미키 17’은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소모품(익스펜더블)으로 죽으면 다시 프린트되는 ‘미키(로버트 패틴슨 분)’가 17번째 죽음의 위기를 겪던 중 그가 죽은 줄 알고 ‘미키 18’이 프린트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이후 선보이는 첫 작품으로, 2022년 발간된 에드워드 애시튼의 ‘미키 7’을 원작으로 한다.
앞서 런던 프리미어와 제75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먼저 공개돼 주목받은 ‘미키 17’은 틀에 갇히지 않는 상상력으로 완성한 흥미로운 이야기와 세계관, 봉준호 감독 특유의 풍자와 유머 속 담겨 있는 심도 있고 날카로운 메시지는 물론, 로버트 패틴슨‧나오미 애키‧스티븐 연‧토니 콜렛‧마크 러팔로 등 스타성과 연기력을 겸비한 할리우드 대표 배우들의 호연 등으로 호평을 얻으며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끝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일별 박스오피스, 실시간 예매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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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3.04 |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망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