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를 비롯한 노브랜드, 써브웨이 등 햄버거‧샌드위치 업체들이 제품 판매가 인상 계획을 밝혔다. / 롯데GRS
롯데리아를 비롯한 노브랜드, 써브웨이 등 햄버거‧샌드위치 업체들이 제품 판매가 인상 계획을 밝혔다. / 롯데GRS

시사위크=연미선 기자  햄버거‧샌드위치 업체들이 지난 28일 동시다발적으로 제품 판매가 인상 계획을 밝혔다. 이번 3월에만 여러 식품업체가 제품 가격을 올리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 롯데리아, 내달 3일부터 평균 3.3% 인상… 노브랜드‧써브웨이도

롯데GRS가 운영하는 버거 프랜차이즈 브랜드 롯데리아는 내달 3일부터 버거류 23종을 비롯 총 65개 품목에 대한 판매가격을 평균 3.3% 인상한다고 밝혔다. 제품별 인상 가격은 최소 100원에서 최대 400원 수준이다. 대표 메뉴 리아 불고기와 리아 새우는 단품과 세트 메뉴 모두 200원 인상돼 각각 5,000원, 7,300원으로 조정됐다.

롯데리아 관계자는 “국내 경영상의 제반 비용 증가와 더불어 해외 환율 및 기후 변화 등 외부 환경 요소로 인한 원가 부담이 가중됨에 따른 가맹점의 이익률 유지를 위해 판매가 인상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신세계푸드는 내달 1일부터 노브랜드 버거의 버거와 사이드 메뉴 판매가격을 평균 2.3%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각종 직간접 비용 상승이 지속됨에 따라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버거 단품 및 세트 19종은 200원, 사이드 단품 19종은 100원 각각 상향 조정된다.

써브웨이(Subway)도 같은 날부터 에그마요·이탈리안BMT 등 메뉴의 가격을 상향 조정한다. 써브웨이는 “원·부재료비, 인건비, 공공요금 및 제반 비용 등 써브웨이 매장을 운영하기 위한 비용 부담이 커지면서 불가피하게 일부 메뉴 가격을 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가장 많이 판매되는 15cm 샌드위치 단품 기준 평균 250원으로, 약 3.7% 상향 조정된다.

배달 가격도 차등 적용된다. 써브웨이 관계자는 “배달 메뉴의 가격은 15cm 샌드위치 기준 매장 판매가에 900원 추가된다”면서 “최근 배달 플랫폼이 무료배달 서비스를 제공하며 수수료가 인상되는 등 시장환경 변화에 따라 가맹점 운영 부담이 가중되어 부득이하게 배달 가격 판매가도 별도 운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선 1월 버거킹이, 3월엔 한국맥도날드가 가격을 올린 바 있다. 햄버거‧샌드위치 업체뿐만 아니라 주요 식품업체들이 일제히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물가상승률이 다시 확대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가공식품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대를 유지하다가 올해 1월 2.7%, 지난달엔 2.9%까지 오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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