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차 꿈수저청년 장학기금 수여식' 개최

지난 4월 25일 국회의원회관 7간담회실에서 '제11차 꿈수저청년장학기금' 수여식이 개최됐다. / 사진=이민지 기자
지난 4월 25일 국회의원회관 7간담회실에서 '제11차 꿈수저청년장학기금' 수여식이 개최됐다. / 사진=이민지 기자

시사위크|여의도=이민지 기자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흔히 말한다. 하지만 물가가 하루 다르게 오르는 요즘, 청춘들이 도전과 실패를 기꺼이 하기란 쉽지 않다. 이러한 청년들의 어려움을 헤아린 꿈수저청년장학기금이 또 한 번 11명의 청년들의 꿈과 미래에 날개를 달아줬다.

지난 25일 오후 6시 국회의원회관 7간담회실에서 ‘제11차 꿈수저청년장학기금’ 수여식이 개최됐다. 이날 현장에는 꿈수저청년장학기금을 운영하고 있는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임세은 소장을 비롯해 광주경제진흥상생일자리재단 김현성 대표이사, 김준혁·박홍배·안도걸 민주당 의원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꿈수저청년장학기금은 민생경제연구소와 유튜브 채널 ‘안진걸tv’가 주축이 돼 지난 2021년 12월부터 이어오고 있는 장학사업이다. 해당 장학사업은 나이제한‧학력조건‧성적조건 등을 내걸지 않고, 오직 청년들의 꿈에 대한 간절함을 보고 1인 당 300만원을 지원한다. 장학금 신청 유형으로는 △기후위기 장학금 △아트드림 장학금 △꿈수저 장학금 △소셜(공익) 장학금 등이 있으며, 현재까지 85명에게 약 2억5,500만원의 장학기금을 지급했다. 

꿈수저청년장학기금에 500만원을 기부한 세월호 참사 유가족 전인숙 씨가 발언하고 있는 모습. / 사진=이민지 기자
꿈수저청년장학기금에 500만원을 기부한 세월호 참사 유가족 전인숙 씨가 발언하고 있는 모습. / 사진=이민지 기자

이날 자리에 참석한 세월호 참사 고(故) 임경빈 학생의 어머니 전인숙(52) 씨는 꿈수저청년장학기금에 500만원을 기부했다. 그는 “자식을 키우면서 아이들이 하고 싶어 하는 꿈을 많이 지원하고 싶어 개인적으로 적금을 들었었다”며 “적금 만기 된 돈을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찰나에 꿈수저청년장학금의 취지가 굉장히 좋은 것 같아 기부를 하게 됐다. 제 아이가 이루지 못한 꿈을 통해 큰 액수는 아니지만 도움을 줄 수 있어서 너무 뜻 깊다”고 기부 소감을 밝혔다.

11회 꿈수저청년장학기금은 지난 3월 10일부터 3월 31일까지 사회적기업장학금포털 ‘드림스폰’을 통해 진행됐다. 꿈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낸 약 4,500명의 청년들이 신청서를 제출했다. 쟁쟁한 경쟁을 뚫고 장학금을 타게 된 11명의 청년들은 미래에 대한 간절함과 함께 감사함을 드러냈다.

인천에 거주하고 있는 김채현(22) 씨는 “태어난 이후 고등학교 3학년까지 3개의 보육원을 옮겨 다니며 살았다. 현재는 청소년 쉼터에서 지내고 있다”며 “학교를 다니며 주말마다 공부해 바리스타 자격증을 취득했다. 지금은 조그마한 카페에서 인턴쉽 훈련을 하고 있다. 평범한 제게 이런 기회를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학업과 자립을 위해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대전에서 거주하고 있는 김도연(21) 씨는 “정치학도로서 정치가 무엇인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었다”며 “사실 정치라는 것이 이론적으로 어렵지만, 개인적으로 공익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소셜(공익) 장학금 부문으로 받은 만큼, 이제 공익을 위해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꿈수저청년장학기금을 운영하고 있는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왼쪽)과 임세은 소장의 모습. / 사진=이민지 기자
꿈수저청년장학기금을 운영하고 있는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왼쪽)과 임세은 소장의 모습. / 사진=이민지 기자

꿈수저청년장학기금은 꿈을 꾸는 청년들을 위해 앞으로도 문을 활짝 열어둘 예정이다. 민생경제연구소 안진걸 소장은 “기성세대보다 현재 대한민국 청소년과 청년들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부모 세대보다 더 가난한 조건에 있다는 평을 얻고 있다”며 “청년들의 꿈은 크다. 하지만 돈이 없어 꿈을 이루지 못하는 청년들이 많다. 이들의 꿈을 누군가 이룰 수 있도록 도와야한다. 기금이 마련 되는대로 12회 꿈수저청년장학기금 신청을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민생경제연구소 임세은 소장은 “하나의 씨앗으로 여러 열매를 맺듯, 우리에게 조금 작은 금액일 수 있지만 이를 통해 가능성의 씨앗이 추후 사회에서 자신의 역할을 가졌을 때 더 많은 열매로 사회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며 “오늘 장학금을 받은 이들이 꼭 그렇게 됐으면 좋겠고, 그런 이들이 계속 생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꿈수저청년장학금의 목표”라고 밝혔다.

한편 민생경제연구소는 ‘홍길동 은행’을 통해 삶의 벼랑 끝에 서 있는 국민들을 위해 기부사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 홍길동 은행은 긴급하게 생활비가 필요한 이들에게 1인당 10만원씩 무상으로 긴급생계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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