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 혁신공유라운지에서 열린 대학생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아주대학교 혁신공유라운지에서 열린 대학생 간담회에서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 뉴시스

시사위크=전두성 기자  21대 대통령 선거가 8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청년층’ 표심잡기에 나섰다. 대학교를 방문해 대학생들과 간담회를 진행했고, 대학교 앞에서 유세도 진행했다. 

특히 이 후보가 대학교를 방문한 것은 대선 출마 선언 후 처음인데, 상대적으로 청년층이 중도 성향으로 분류되는 만큼 막판 표심잡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 ‘대학생 간담회’ 이어 대학교 앞서 ‘유세’

26일 이 후보는 경기도 수원시에 위치한 아주대학교에서 대학생들을 만났다. 이 후보는 간담회에서 청년 주거·취업·등록금 등에 대한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그는 청년 주거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으로 정부 등의 ‘공적 역할’을 제시했다. 이 후보는 “학교·지자체·정부의 공적 역할이 필요하다”며 “민간에 맡기면 지금 상태의 해결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청년들을 위한 임대주택 등의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했다. 등록금 문제에 대해선 ‘장학제도 확대’를 언급했다.

간담회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선 “작아 보이지만 시급한 일을 빨리 해결해 주면 좋겠다”며 “‘1,000원 학식 정책’도 도입했지만, 좀 더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이 후보는 간담회에서 청년들의 양극화가 심화됐다는 지적에 대해 “과거 사회의 변화 혁명은 다 청년으로부터 시작됐는데, 지금은 청년세대 중 일부는 매우 보수적으로 됐다. 어떤 경우는 극소수이긴 해도 극우화되기까지 한다”고 진단했다.

다만 끝에선 청년들을 치켜세우는 발언도 함께 했다. 그는 “작년 12·3 (비상계엄) 밤부터 지금까지 벌어진 일의 변화·행동의 주체가 젊은이들이었다”며 “그날을 보고 감동했다. 청년세대가 기성세대보다 전면에서 열심히, 아름답게 어려움을 뚫고 나간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용인시 단국대학교 정문 앞에서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 전두성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26일 경기 용인시 단국대학교 정문 앞에서 유세를 진행하고 있다. / 전두성 기자

이 후보는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단국대학교 앞에서 유세를 펼치기도 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정권심판론’을 재차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우리가 더 나은 세상을 살게 해달라고 대한민국 주권자로서 가진 권력을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맡겼잖은가”라며 “그러나 결과가 뭔가. 권력도 부족하다고 더 큰 권력을 영원히 혼자 다 갖겠다고 군대를 동원해 국민에게 총구를 들이대고 내란을 하지 않았는가”라고 외쳤다.

이어 “혼을 내줘야 한다. 심부름꾼일 뿐인데 국민에게 총구를 들이대다니, 이제 확실하게 심판해 줘야 한다”며 “6월 3일에 확실하게 끝을 봐야 한다”고 했다.

내란 세력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고도 했다. 그는 “윤석열이 상왕이 돼서 김문수를 통해 다시 대한민국을 독점하고 국민에게 총구를 수시로 겨누는 그런 나라가 될 수도 있다”며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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