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전두성 기자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유임을 두고 범여권 내부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은 25일 이재명 대통령의 유임 결정에 발을 맞추는 모습을 보였다. 송 장관에 대해 “합리적인 면도 상당히 있다”고 평가하거나, “대통령의 실용적인 고려와 정책적 효과를 달성할 수 있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힌 것이다.

박 의원은 이날 SBS ‘김태현의 정치쇼’에 나와 “(야당 당시) 송 장관을 만나서 몇 번 얘기도 나눠봤는데, 합리적인 면도 상당히 있고 열린 마음도 있는 것 같다”며 “농정과 관련된 전문성을 갖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국무위원이 인사권자인 대통령의 뜻에 반하는 정책을 소신 있게 펼칠 수 있는 것은 상당한 한계가 있다”며 “결국 관료는 얼마나 경험과 능력을 갖고 있는가도 중요하지만, 인사권자가 어떻게 부리느냐에 따라서 성과를 다르게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는 송 장관이 지난 윤석열 정부에서 양곡관리법 개정 등을 반대했던 이력을 고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이력으로 범여권 내부에서도 송 장관 유임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 상황이다.

또한 박 의원은 이 대통령의 송 장관 유임 결정에 대해 “대통령의 깊은 실용적인 고려와 정책적 효과를 달성할 수 있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며 “여러 가지 얘기들이 많이 나오지만, 결과를 조금 지켜보면 어떨까 싶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국민의힘이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재산 형성 의혹’ 등을 고리로 공세를 이어가는 것과 관련해 “공격 자체가 무모했던 것 같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국민의힘이) 계속 헛발질”이라며 “특히 저쪽의 주된 공격수가 오히려 역반응이 있지 않은가. 70억원의 재산을 갖고 있고, 어린 아들은 7억원의 재산을 갖고 있다. 상대방 눈에 가시를 볼 때, 내 눈에 대들보가 있는지를 먼저 봐야지 부끄러운 질문이 없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꼬집었다.